[단독]삼성생명, 삼성카드 최대주주 된다

[단독]삼성생명, 삼성카드 최대주주 된다

전혜영 기자, 박종진 기자
2016.01.28 11:49

삼성전자가 보유중인 지분 전량 매입, 28일 오후 이사회서 의결…금융지주사 전환 수순

삼성생명(249,500원 ▼2,500 -0.99%)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가 보유 중인삼성카드(53,300원 ▲300 +0.57%)의 지분을 매입, 최대주주에 오른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매입할 지분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37.45%, 4339만3170주) 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2015년 6월 기준, 삼성카드 지분 34.41%(3986만5836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71.86%(8325만9006주)로 높아진다.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 2013년 12월 삼성전기(441만6619주)와 삼성물산(294만2088주), 삼성중공업(3만8261주)이 보유한 주식 총739만6968주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율은 기존 28.02%에서 34.41%로 늘어났다.

이번 지분 정리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요건(30% 이상 확보)을 갖추고, 1대 주주 지위에 올라야 한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의 지분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1대 주주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이번에 삼성전자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이미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1대 주주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밟아야 하는 수순"이며 "삼성화재의 경우, 자사주를 포함하면 30% 이상 확보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증권만 지분 요건을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핵심사업과 관련없는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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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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