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대도시 점유율 압도적 1위…경북·강원 등 농협 약진, 울산은 한화생명 분투

생명보험사 1위인삼성생명(265,000원 ▲15,500 +6.21%)이 지역별 시장점유율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4대 도시(서울·대전·대구·부산)에서 점유율 1위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경상도와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선 NH농협생명의 선전에 밀렸다. 교보생명과한화생명(5,040원 ▲155 +3.17%)은 전국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유지하며 세를 넓혔다.
◇'서울·대전·대구·부산' 삼성생명 부동의 1위=머니투데이가 생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년 기준으로 25개 생보사의 지역별 점유율은 삼성생명의 완승이었다. 삼성생명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4대 도시에서 2위를 큰 폭으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4대 도시는 사차이익(실제사망률이 예정사망률보다 낮아 생기는 이익)이 많이 발생해 보험을 많이 팔수록 수익도 커지는 '알짜' 지역이다.
삼성생명은 서울에서 32.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2위인 한화생명의 점유율 14.3%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이다. 교보생명(8.5%), 미래에셋생명(8.4%), 흥국생명(5%) 등이 뒤를 이었고 나머지 20개사는 서울에서 5%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대전에서도 30.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교보생명(10%)의 점유율을 3배 이상 앞섰다. 한화생명은 점유율이 9.1%로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밀렸다. 이어 농협생명(7.8%)과 미래에셋생명(5.9%) 순이었다.
부산 역시 삼성생명이 30.2%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교보생명이 11.8%로 2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9.9%로 교보생명을 위협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메트라이프도 5%의 점유율로 부산에서 선전했다.
대구는 삼성생명의 점유율이 28.3%로 4대 도시 중 유일하게 30%를 밑돌았지만 2위와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한화생명이 12.4%로 2위, 교보생명은 10.6%로 3위를 나타냈다. 농협생명이 6.5%로 4위를 점했고 메트라이프가 6.2%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수도권인 경기·인천에서도 삼성생명이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다소 떨어졌다. 특히 경기에서는 삼성생명(17.6%), 교보생명(14.4%), 한화생명(11.9%) 순으로 '빅3'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농협생명이 7.9%로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한생명도 5.7%로 선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부유층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으로 고액 가입자 유치가 가능한 대도시에서는 경쟁사가 따라갈 수 없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한화생명, 경북·울산서 1위 '이변'=대도시를 제외한 일부 지역에서는 '빅3'의 경합이 두드러졌다. 특히 경상남·북도와 강원도 등에서는 한화생명, 농협생명 등이 삼성생명을 꺾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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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는 한화생명(19%)이 삼성생명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점유율 14.7%로 교보생명(15.6%)에도 밀린 3위에 그쳤다. 농협생명은 10%로 4위를 점했다.
4위 보험사인 농협생명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농협생명은 경북·강원·전남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삼성생명을 꺾었다. 경북에서는 농협생명이 25%로 삼성생명(16.4%)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보생명(14.2%), 한화생명(9.6%) 순이었다.
강원도에서도 농협생명이 24.2%로 1위였다. 삼성생명은 17.8%로 2위를, 교보생명은 12.1%로 3위를 나타냈다. 전남에서는 농협생명이 33.8%의 점유율로 삼성생명(15.8%)을 두 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전남은 사차손실이 큰 곳으로 보험을 많이 팔아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삼성생명이 22%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농협생명(20.2%)과 차이는 근소했다. 한화생명(12.5%), 교보생명(11.1%)은 각각 3위, 4위를 점했다. 신한생명도 제주에서 9.8%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고객 유치보다 꾸준한 고객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농협·한화생명 등은 탄탄한 조직 기반 영업으로 지방에서 삼성생명 못지 않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