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리브'에 이어 'KB마이머니'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종료하고 KB스타뱅킹으로 통합한다. '앱이 여러개라 번거롭다'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만사항)를 해소하는 동시에 스타뱅킹을 '슈퍼앱'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리브를 오는 6월30일, 마이머니를 오는 8월31일 각각 종료한다. 간편뱅킹을 콘셉트로 하는 리브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항마격으로 2016년에 등장한 플랫폼이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타깃으로 했다. 마이머니는 2016년에 만들어진 은행의 미래가 달린 자산관리 전담 앱이다.
국민은행이 야심차게 내놓은 앱들을 6년만에 접는 셈이다. 리브와 마이머니 기능은 스타뱅킹에 통폐합된다. 금융알림을 확인하는 'KB스타알림' 앱도 조만간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고려한 조치다. 국민은행 관련 앱은 20여개인데 고객들 사이에서 "앱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늘 있었다. '백화점이 있지만 전문점도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지론이지만 고객 의견에 귀 기울이기로 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앱 개편의 방향성을 '고객이 불편하지 않은 금융거래'로 잡고 관련 부서에 주문하면서 작업이 빨라졌다.
국민은행은 스타뱅킹의 슈퍼앱을 예고했다. 무조건 앱을 줄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스타뱅킹 한 곳에 여러 서비스를 심기로 했다. 슈퍼앱은 윤 회장과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모두 강조하는 목표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영목표를 밝히면서 "고객들에게 'KB에 가면 모든 것이 한번에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대표 앱인 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앱으로 자리잡아 계열사 앱과 상호 연계·보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스타뱅킹이 금융과 고객의 일상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스타뱅킹에서는 현재 KB증권·카드·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건강, 실손보험, 분양정보, 중고차 시세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비금융 정보도 많아졌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스타뱅킹 개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MZ세대가 증권 거래에 관심이 많아 홈화면에 증시 창을 띄운 것이 한 예다. 또 디지털 소외계층을 고려해 피싱범죄를 스타뱅킹에 바로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올해부터 스타뱅킹 전담 조직인 금융플랫폼본부가 신설돼 관련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영근 금융플랫폼본부장은 "슈퍼앱을 만드는 것보다 더 큰 목적은 고객이 스타뱅킹에서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는 네이버나 친구를 만나는 통로가 되는 카카오의 고객경험에 만족하듯, 금융거래까지 되는 스타뱅킹에서 미래 자산관리를 하는 등 좋은 경험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