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의 은행원 시절 궁금하다면…'우리1899' 새단장

박경리 작가의 은행원 시절 궁금하다면…'우리1899' 새단장

이병권 기자
2025.12.11 16:00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정섭 우리은행 상무, 고 박경리 작가의 외손자인 토지문화재단 김세희 이사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우리1899'에서 서울시 지정문화재인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정섭 우리은행 상무, 고 박경리 작가의 외손자인 토지문화재단 김세희 이사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우리1899'에서 서울시 지정문화재인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이 11일 서울 중구 본점 지하 1층에 126년의 금융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공간 '우리1899'를 정식 개관했다. 2004년 국내 최초의 은행사 전문박물관으로 문을 연 뒤 21년 만에 전면 재단장했다.

'우리1899'라는 이름은 임직원 투표를 통해 '우리'와 대한천일은행 창립 연도 '1899년'을 결합해 선정됐다. 내부벽을 과감히 허물어 개방형 전시 동선을 도입해 관람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전시장 중앙에는 360도 LED 조형물 '우리타임스피어'를 설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더했다.

역사관 내부에는 서울시 지정문화재 '대한천일은행 창립청원서'와 현존 최고(最古) 은행 건물인 '광통관(현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 재현 조형물 등이 전시됐다. 특히 소설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1954년 옛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근무했던 인사기록과 당시 기고한 사보 글 등 특별한 사료도 만나볼 수 있다.

한 계단을 더 내려가면 전세계의 저금통을 전시한 코너와 기획전시실이 마련됐다. 첫 기획으로는 '제28회 우리아트콘' 주요 수상작 62점을 전시했다. 또 금융·역사·문화 서적을 갖춘 '오픈형 라이브러리'를 마련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개관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함께 박경리 작가의 후손인 토지문화재단 김세희 이사장이 참석했다. 장기간 치료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소아암 어린이 15명을 '1호 방문객'으로 초청했고 김 이사장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직접 박경리 작가의 동화책을 선물했다.

임 회장은 "우리1899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오늘이 아이들이 따뜻한 기억을 안고 금융의 가치를 새롭게 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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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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