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보험 사고 5년새 반토막…사고당 보험금은 39% 늘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폴드8 및 플립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8.04.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416192934777_1.jpg)
300만원대 고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휴대폰 보험의 사고당 손해액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휴대폰보험 사고건수는 매년 줄어드는 반면 사고당 지급되는 보험금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휴대폰보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휴대폰보험 경과보험료는 2021년 4511억원에서 2022년 4862억원으로 증가한 뒤 꾸준히 감소하며 지난해 408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고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5.9% 줄었다. 같은 기간 휴대폰보험 사고건수는 2021년 162만건에서 지난해 71만건으로 4년 사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사고건당 지급보험금은 약 20만4000원에서 28만4000원으로 약 39% 증가했다.
이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고가 단말기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통상 단말기 가격이 올라가면 수리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파손이나 분실 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 부담도 커진다. 특히 최근엔 폴더플폰 등이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전보다 액정 사고시 비용이 2배 이상 더 드는 추세다. 실제로 휴대폰 기종에 따라 보험료도 크게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의 휴대폰보험 서비스인 삼성케어플러스 갤럭시Z폴드의 경우 '분실/파손 프리미엄+' 보장을 받으려면 월 보험료가 최대 1만9900원에 달하는 반면 갤럭시A는 6000원에 분실 및 파손 및 보상이 모두 가능하다.
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 축소와 달리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휴대폰보험 손해율은 2021년 73.2%에서 꾸준히 내려온 뒤 지난해 49.3%까지 떨어졌다. 5년 사이 23.9%포인트(P)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보험료 100원을 받아 약 49원을 손해액으로 지급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휴대폰보험 가격이 오르고 손해율은 떨어지면서 휴대폰보험 시장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보험가입 경로가 이전보다 다양해지면서 카카오페이손보 같은 온라인보험사가 후발주자로 나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통신사의 단말기 판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던 보험 가입이 줄자 자급제폰을 구입한 뒤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겨냥하는 전략이다.
제조사들도 직접 보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삼성화재와 함께 삼성케어플러스를 선보이며 직접 휴대폰보험을 선보이고 있고, 애플도 AIG손해보험과 함께 아이폰 분실이나 파손을 보상해주는 보험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선 통신사 중심의 보험시장에서 벗어나 훨씬 공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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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자체가 튼튼해진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 자체는 많이 줄고 있다"며 "하지만 단말기 가격 자체가 올라 보험료도 오르면서 제조사들이 직접 보험서비스를 하거나 온라인 손보사가 진입해 소비자들의 선택권 자체는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