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교원·휴롬 등 육아가전 마케팅 강화

새해를 앞두고 생활가전업계가 불황기 사업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은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과 비교해 필수성이 낮아 소비자들에게 필요성을 부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체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유아·어린이 등을 겨냥한 '베이비' 타깃 제품과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대 제품군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쿠첸·교원·청호나이스 등은 새해를 맞아 유아를 둔 가정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이나 마케팅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에 대한 투자나 소비는 줄이지 않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쿠첸은 기존에 출시된 분유포트·이유식밥솥 등을 '베이비' 세트로 묶는 등 육아가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쿠첸의 분유포트는 물 온도를 7단계로 선택해서 가열할 수 있는 기능을 채택, 육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는 젊은 부모들이 편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5인용 소형 밥솥 역시 '이유식 밥솥'이라는 별도 상품군을 만들어내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기존 밥솥의 경우 6인용, 10인용이 주력 제품이지만 재료를 잘게 썰어 밥솥에 넣기만 하면 되는 이유식 기능을 추가하며 이유식 전용 밥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교원 웰스는 지난 10월 신제품 '웰스 포트 스마트'를 출시하면서 정수기 이용 시 사용 용도에 따라 40, 50, 70, 100℃의 4단계로 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원액기 제조업체인 휴롬 역시 국내에서 매출이 정체상태에 접어들자 어린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어린이 식습관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휴롬주스카페는 28일 어린이용 주스를 출시했다.

또 생활가전업체 대다수는 내년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가 제품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출시된 제품이나 중저가 제품 종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새해 10가지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을 꼽았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는 품질·가치를 따지는 쪽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업계도 이 같은 흐름을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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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전년동기에 비해 고가 제품 매출비중이 줄고 중저가 제품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판단, 프리미엄 제품군은 출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