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디지털단지 공터에 3900억 투자 40층 빌딩 세운다

[단독]서울디지털단지 공터에 3900억 투자 40층 빌딩 세운다

전병윤 기자
2016.01.26 06:00

산단공-넷마블 옛 정수장 부지 재개발, 서울시와 공공시설 규모 협의 중…"내년초 착공 기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서울디지털단지 마지막 공터인 옛 정수장 부지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지 소유자인 산업단지공단은 넷마블컨소시엄과 3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해당 부지를 최대 40층 규모의 랜드마크 복합빌딩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서울 디지털로26길 54에 위치한 4개 필지(구로동 222-16, 832, 1129-79번지, 가리봉동 137-24번지)를 재개발하는 'G-밸리 옛 정수장부지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산단공은 현재 서울시와 산업박물관 등 공공시설물의 기부채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박물관은 옛 구로공단 시절부터 고도성장 과정의 역사를 담아 서울디지털단지 일대를 상징하는 공공시설물을 컨셉트로 하고 있다.

'G-밸리 옛 정수장부지 프로젝트' 대상부지
'G-밸리 옛 정수장부지 프로젝트' 대상부지

'G-밸리 옛 정수장부지 프로젝트'의 전체 사업비는 39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공개공지(대지면적에서 일반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등의 비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해당 부지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 비율)이 최대 480%까지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신축될 복합빌딩은 최대 40층까지 가능해 서울디지털단지 일대 랜드마크빌딩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게 산단공의 계산이다.

산단공은 해당 부지의 공공시설 건립규모 등을 확정하면 사업을 진행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구성, 본계약 체결 후 내년 초부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단공은 총 1만9090㎡ 부지 중 1만5000㎡를 출자해 향후 건설될 빌딩 일부를 선매입하는 조건으로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산단공은 빌딩 2개층을 매입, 산단공 서울지역본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금융권과 컨소시엄을 구성, 전체 사업비의 90%를 담당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과거 구로공단 시절 섬유·봉제공장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한강을 끌어와 정수하던 곳으로 서울디지털단지의 마지막 남은 개발 지역이다. 2005년 공업용수 공급중단 이후 10년 넘게 유휴부지로 방치돼 왔다.

산단공은 서울디지털단지에 부족한 문화와 상업시설 등을 공급하기 위해 해당 부지의 복합개발 계획을 세웠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단공 관계자는 "오피스텔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염두에 둔 부동산 개발업체와 달리 넷마블은 본사 용도로 복합개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어 상업·문화·업무·공공성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라며 "빌딩이 신축되면 낙후된 주변 지역의 연쇄적인 재개발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서울시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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