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미래부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개최…황교안 대해 "창업·벤처가 우리 미래" 강조

"투자자가 갑이고 창업자가 을인 줄 알았는데 서로 목말라하는 장면을 봤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중소기업청·미래창조과학부 공동주관으로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에 참석해 강조한 말이다. 현장에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창업자들의 좋은 아이디어에 목말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황 권한대행은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같이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창업한 괴짜들이 세계를 뒤흔든다"며 "창업벤처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이런 분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권한대행이 강조하는 투자중심 창업 생태계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인 창업 활성화 취지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벤처·창업 유관기관과 스타트업, 예비창업자, 투자자, 창업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벤처투자컨벤션'은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250개 벤처기업과 150여명의 벤처캐피탈(VC) 투자심사역이 투자유치 상담과 사업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를 개발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권수범 엠텍글로벌 대표는 "연 매출 18억원을 올리지만 초기 엔젤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과 해외 인증을 받으려면 추가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1호 의사출신 벤처투자심사역인 문여정 인터베스트 이사는 "의료기기의 최종 소비자인 의사나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개발과정이 궁금하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해보자"고 관심을 보였다.

스타트업을 만난 벤처캐피탈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다른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벤처기업은 아주 짧은 시간에 누구와 만나서라도 자신의 사업과 경쟁력이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말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2~3개 업체가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에는 실시간 투자상황이 중계됐다. 크라우드펀딩 경진대회다. 와디즈, 오마이컴퍼니, 와이크라우드, 코리아에셋크라우드펀딩, IBK투자증권 등 5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각각 추천한 20개 기업이 투자자 모집에 경쟁하는 방식이다. 4월30일 크라우드펀딩이 마감되면 중기청은 상위 2개 업체에게 엔젤매칭투자와 크라우드펀딩 기술개발(R&D)자금을 지원한다.
이같은 정부의 창업지원 등에 힘입어 국내 벤처투자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조1998억원의 신규 벤처펀드가 조성됐고, 2조1503억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다. 전년대비 각각 17.9%와 3.1%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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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기청장은 "벤처투자시장 동향을 보면 역대 최고 벤처 붐이 불고 있다"며 "과거에는 정부가 모태펀드를 활용해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민간 비중이 63%까지 높아질 정도로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