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오류 잡는다"…오큐티, 140억 프리A 투자유치

"양자컴퓨터 오류 잡는다"…오큐티, 140억 프리A 투자유치

송정현 기자
2026.10.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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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큐티
/사진제공=오큐티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 오큐티가 1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뮤렉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슈미트, 제트벤처캐피탈(ZVC), 글로벌 이노베이션 랩스(GIL) 등이 합류했다.

오큐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인 김동규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256큐비트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큐에라(QuEra)의 창업 멤버이기도 하다.

오큐티는 레이저로 냉각한 중성원자를 활용해 '오류내성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오류내성 양자컴퓨터는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감지·수정해 복잡한 계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핵심 기술은 양자오류정정 기술을 적용한 '논리큐비트'다. 논리큐비트는 여러 물리큐비트를 이용해 정보를 보호하고 연산 오류를 교정하는 단위다. 오큐티는 오류정정과 논리 연산을 통합해 양자컴퓨터의 연산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큐티의 차별화된 기술은 소프트웨어로 양자프로세서의 기능과 동작을 정의하는 'SDQ(Software-Defined Quantum Processor)'다. 기존에는 하드웨어를 먼저 구축한 뒤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면, SDQ는 알고리즘의 요구에 따라 양자프로세서의 구조와 동작 방식을 유연하게 재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류정정 기술, 양자 알고리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설계해 연산 효율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존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병목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큐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기술 협력과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ZVC를 통해 일본·미국 등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GIL과는 미국 SRI(옛 스탠퍼드연구소)와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SRI는 엔비디아와 아이온큐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의 의장 기관이다. GIL은 SR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벤처캐피탈(VC)이다.

강성민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오큐티는 원자물리 및 양자제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온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술 역량과 차별화된 접근법을 보유하고 있어 양자컴퓨팅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오큐티는 기술 역량과 네트워크, 글로벌 기술 흐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의 핵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팀"이라며 "단기간에 의미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낸 만큼 상용화까지 남은 과제들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로 오류내성 양자컴퓨터 개발과 상용화를 함께할 장기적인 자본 파트너십을 마련했다"며 "오류정정 양자프로세서 개발부터 실제 활용까지 연결해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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