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주 광통신 스타트업 스페이스빔이 조선대학교와 함께 우주에서 빛으로 보낸 메시지를 지상에서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빔은 누리호 5차 발사로 궤도에 진입한 큐브위성 'CPSAT1'의 LED 비콘 신호를 활용한 위성-지상 정보 송수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실제 궤도를 도는 위성과 국내 광학 지상국 사이에서 빛을 통한 정보 전달을 검증한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위성이 보낸 빛 신호에 담긴 정보를 지상에서 그대로 되살렸다는 데 있다. CPSAT1이 LED 비콘으로 정보를 송신하자 스페이스빔은 이를 광학 지상국에서 받아 위성 식별 문자인 'CPSAT1'을 확인했다. 위성의 광신호 송신부터 지상 수신까지 전 과정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한 것이다.
관측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충북 오송에 있는 스페이스빔 광학 지상국에서 진행됐다. 스페이스빔은 자체 개발한 지상국 장비로 고속 이동하는 위성을 정밀 추적해 신호를 확보했다. 이틀 연속 수신에 성공하면서 위성의 LED 송신 기능과 지상국의 광신호 수신 능력이 함께 확인됐다.
CPSAT1은 조선대 연구팀이 개발에 참여한 초소형위성으로, 지난 7일 누리호에 실려 고도 약 575㎞ 궤도에 투입됐다. 레이저 광통신과 LED 탑재체를 활용해 위성-지상 간 광통신 기술을 실증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번 LED 비콘 실험은 본격적인 레이저 광통신 실증에 앞선 1차 실험이다.
스페이스빔은 지난해 5월 국내 첫 상업용 우주 광통신 광학 지상국을 열고 위성 광신호 수신 기술과 운용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실험으로 지상국 인프라를 실제 궤도 위성과 연결해 우주에서 보낸 정보를 확보하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현재 지상국에서는 후속 실증을 위한 수신 장비 설정과 운용 준비가 마무리 단계다. 스페이스빔은 이번에 확보한 관측 자료로 추적·수신 체계를 정교화한 뒤, CPSAT1의 자세가 안정되고 조선대의 자세 지향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위성-지상 레이저 광통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김정훈 스페이스빔 대표는 "우주 광통신 시장은 우주-지상 광통신 기술을 입증하고 운용 경험을 쌓은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위성이 빛으로 보낸 정보를 지상에서 정확히 복원하는 기술력과 지상국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257명 읽는 중
박설현 조선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발사 일주일 만에 LED 비콘을 통한 정보 송수신에 성공한 것은 양측의 역량을 함께 입증한 성과"라며 "위성 자세 안정화와 지향 테스트를 거쳐 스페이스빔과 후속 레이저 광통신 실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