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신기루
하늘을 향해 쌓아올린 도시문명의 결정체, 랜드마크. 우리도 그런 상징물을 가져야겠다며 여기저기서 우후죽순 격으로 장미빛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 첫삽도 뜨지 못한 채 삐걱대고 있다. 신기루 같은 랜드마크 현장을 쫓아가 보았다.
하늘을 향해 쌓아올린 도시문명의 결정체, 랜드마크. 우리도 그런 상징물을 가져야겠다며 여기저기서 우후죽순 격으로 장미빛 청사진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 첫삽도 뜨지 못한 채 삐걱대고 있다. 신기루 같은 랜드마크 현장을 쫓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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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6일 오후 3시 경기 분당 '알파돔시티자산관리'의 한 회의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롯데건설, 산업은행 등 알파돔시티 개발사업 16개 출자사 관계자들이 이사회 참석을 위해 하나 둘씩 모여 들었다. 이날 회동은 금융권 자금조달이 막혀 토지 매입비 중도금을 미납하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자 머리를 맞대고 정상화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알파돔시티의 16개 출자사들은 이사회에서 1967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결의했다. 또 각자 지분만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9340억원의 신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알파돔시티는 이렇게 일단 사업 좌초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알파돔시티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여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알파돔시티 어떤 사업인가 알파돔시티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주거·업무·상업 기능 등을 갖춘 복합단지
강남의 마지막 알토란 부지로 꼽히는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에 전국 최대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파이시티' 사업에 뛰어든 곳은 모두 상처투성이다. 사업 인허가 지연과 시공사의 유동성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며 사업의 향방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8월 중순 대주단이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시행사 파이시티를 법정관리에 넘기고 새롭게 사업구도를 재편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주도 하에 다른 대주단도 순응하고 있다. 우선 과제는 시공사 교체. 물론 그 이후에도 산적한 과제는 수두룩하다. 알토란 부지, 지연된 인허가 양재동 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은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 9만6017㎡에 오피스, 백화점, 할인점, 쇼핑몰, 물류창고, 화물터미널 등 복합유통센터를 신축해 분양ㆍ임대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2000년대 초반 지대작업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 사업이 좌초 직전에 이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업 인허가 지연이다. 2005년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2년
2008년 6월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신도시를 찾았다. 안상수 당시 인천시장을 비롯해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존 포트만 포트만홀딩스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송도신도시 6·8공구에 들어설 151층 인천타워 기공식이 열리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 안 전 시장 등이 착공을 알리는 발파 단추를 누르며 인천타워 건립을 약속하고 기념했다. 송도신도시에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우뚝 솟을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키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2년이 넘은 지금 그 기대감은 차츰 허무함 내지 의심으로 바뀌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인천타워 건립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인천을 상징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인천타워가 이젠 신기루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랜드마크가 되기를 꿈꾸다 인천타워는 계획상 송도랜드마크시티 총면적 580만㎡(176만평)중 17만㎡(5만3000 평) 부지에 587m 높이, 151층 규모로 건립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용산역세권개발(AMC)의 최대 주주였던 삼성물산이 보유지분 45.1%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주도했던 건설사가 사실상 사업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용산역세권사업 무산의 발단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17개 건설컨소시엄이 일방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계약 변경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사업부지를 제공한 코레일 측은 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코레일 측은 삼성물산에 공문을 보내 계약서상에 합의한 대로 2차 토지 대금 6437억원을 납입하라고 통보했고,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6.4%애 불과한 지분을 보유했을 뿐인데 모든 금융부담을 떠안는 것은 모순이라며 재계약을 요구했다. 사업 주체인 드림허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을 제외키로 합의했다. 사업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포기하라는 압력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둘러 싼 코레일과 삼성물산의 전략싸움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밀리는 쪽은 금전적 손실 외에도 신인도에 치명상을 입는다. 이겨봐야 당초 사업에 비해 전리품도 많지 않다. 이 싸움을 주도하고 있는 두 회사의 수장은 입장부터 다르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실리가 없더라도 ‘원칙’이라는 명분이 남는다. ‘출혈이 있더라도 사업 진행을 늦출 수 없다’는 각오다. 반면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은 ‘손실 최소화’가 목표다. 평소 스타일대로 주판알을 튀기며 손익을 따진다. 개발사업의 진위여부를 두고도 두 기업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코레일은 삼성물산 측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코레일은 8월23일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결정권이 없는 용역업체’라는 삼성물산 측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궁색한 거짓말과 변명’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과 언론을 호도’, ‘그동안 저질러온 전횡’, ‘기만적 행위’, ‘역주행’ 등 선택된 단어만 봐도 코레일의 흥분지수를 짐작할 수 있다. 코레일 자신을 ‘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