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588, 새 옷을 입다
서울 내 대표 집장촌인 '청량리 588'. 이곳이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4년이면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청량리 588의 현재를 둘러봤다. 청량리 588과 함께 서울 내 대표적 집장촌인 용산과 미아리의 재개발 상황도 함께 살펴본다.
서울 내 대표 집장촌인 '청량리 588'. 이곳이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4년이면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청량리 588의 현재를 둘러봤다. 청량리 588과 함께 서울 내 대표적 집장촌인 용산과 미아리의 재개발 상황도 함께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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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오후 용산역 앞 한강대로 23가길. 집창촌 밀집지역 북쪽 통로 입구에서 인부 서너명이 윤락업소인 이른바 ‘쪽방’ 해체작업을 하고 있었다. 업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에어컨을 살려줄 수 있느냐”고 인부에게 부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용산을 떠나는 윤락업소는 22곳. 용산 집창촌 106곳 가운데 3구역 4곳을 포함 31곳만이 남은 상태다. 이들 역시 이달 중순까지 모두 퇴거할 예정이어서 용산역 집창촌의 자취는 곧 사라지게 된다. 갈길 먼 용산, 한숨쉬는 조합 하지만 본격적인 이주 러시에도 불구하고 용산 전면2구역과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난항에 빠진 상태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철거 등에 대한 근거가 되는 도정법 49조 6항의 위헌 여부를 두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조항은 자치단체가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나면 건물 소유자나 세입자의 사용 및 수익에 대한 권리를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합이 건물 소유자나 세입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
청량리 588이 사라졌다? 서울 내 대표적인 집창촌인 속칭 ‘청량리 588’은 잘 알려진대로 전농동 588번지 일대에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따라 이 지역 일대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588번지에서 만큼은 집창촌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집창촌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청량리 588의 번지수는 대부분 전농동 620번지다. 지난해 11월 동대문구가 도로 확장을 위해 전농동 588번지 77개 성매매업소에 대해 철거를 진행했다. 남은 성매매업소 80여곳 중 588번지에 위치한 성매매업소는 10곳 남짓이다. 그나마 속칭 ‘유리방’에서 영업하는 곳은 불과 두세개 업소에 지나지 않는다. 청량리 588 대신 청량리 620으로 불려야 할 처지다. 카드결제 역시 청량리 집창촌에서 자취를 감춘 것 중 하나다. 예전에도 업주들은 소득 노출을 우려해 현금결제를 선호했다. 그래도 간간히 카드 손님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일절 받지 않는다. 성매수자들 역시 카드결제가 성매매행위의 단서가
"이곳은 대한민국 축소판이야. 대기업 있지, 종교단체 있지, 재벌 있지, 지주들 있지 상인에 종업원까지 완벽하잖아." 청량리 일대 개발의 노른자에 해당하는 청량리 촉진지구 제4구역을 취재하면서 만난 이 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추진위원회 김인식 감사는 4구역을 미니 코리아라고 설명한다. 그의 말대로 구역 내에는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있다. 재벌에서부터 종교단체, 지주, 세입자, 윤락녀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계층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 재벌은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옛 롯데백화점 및 주차장 부지 1만1500㎡(약 3500평)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청량리 일대가 재정비되면 토지지분 외 건축물에 대한 가치까지 인정받아 상당 수준의 소유권을 누리게 된다. 노후화로 인해 개발구역 내 토지소유자들이 건축물에 대한 가치를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종교단체는 성바오로병원을 운영 중인 천주교다. 지역 내 2대 주주로 7600㎡(약 2300평)를 소유하고 있다. 1944년 제기동에서
지하철 1호선 지하 청량리역 5번 출구는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를 가기 위해 통과했던 9와 3/4 승강장과 닮았다. 1974년 개통 당시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던 청량리역사 분위기는 출구를 따라 계단에 오르는 동안 2010년으로 모습이 돌변한다. 침침한 형광등 대신 따뜻한 백열등 조명 아래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들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지난 10월 롯데백화점을 새단장한 롯데프라자와 연결된 통로다. 롯데백화점은 이보다 두달 앞서 청량리민자역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롯데가(家)의 유통단지가 리뉴얼되면서 생긴 청량리의 경관변화는 서막에 불과하다. 청량리 일대의 대규모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9월30일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대규모 주거복합단지 건축을 골자로 하는 청량리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을 고시했다. 따라서 청량리 민자역사에서 서쪽 지역은 주거·업무·문화·숙박 등이 어우러진 동북권 랜드마크로 변모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11월4일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분석과 건축심의를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