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쇼크' 한달, 지금 경제는
2011년 8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과 국내 증시의 급락, 유럽발 자금 이탈 등 경제 위기의 한 달을 집중 조명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시장의 변화, 주요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2011년 8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과 국내 증시의 급락, 유럽발 자금 이탈 등 경제 위기의 한 달을 집중 조명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시장의 변화, 주요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총 7 건
8월 폭락장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30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1963억원을 순매수, 2000억원에 가까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8월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총 4조8938억원, 5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이달 국내 증시에서 '사자'에 나선 것은 총 나흘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기간 동안은 공격적인 매도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한 탓이다. 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2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연일 주식을 내다 팔았으며 특히 9일과 10일 순매도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정도였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달들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POSCO로 총 3987억원 어치를 내다팔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기아차
"쇼크, 쇼크, 쇼크!" 8월 주식시장을 돌아보면 생각나는 단어가 '쇼크'밖에 없을 듯하다. 지난 7월 말에만 해도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 2400선'을 전망할 만큼 8월 증시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뒤따른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 일본 신용등급 하락 등 잇따른 악재로 글로벌 증시는 초토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1600선까지 밀리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8월 무시무시한 기록들 30일 코스피 지수는 1843.8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종가가(2133.21)와 비교하면 한 달 간 무려 289.39포인트 폭락했다. 월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낙폭일 뿐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다. 리비아 반정부 시위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위기가 한창이던 2월(130.43포인트)보다 2배를 웃돈다. 더구나 전달 32.52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8월 폭락장은 그만큼 충격이 컸다. 월간 하락률은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이 약 5조원을 순매도했음에도 코스피지수가 1700을 지지선 삼아 반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외국인들의 물량을 받아낸 개미들이 있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만 해도 코스피시장에서 1조40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21거래일 동안 4조84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리비아 사태가 불거지면서 3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2월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것.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단 4거래일에 불과하다. 이처럼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에 적극 대응한 것은 다름아닌 개인이었다. 이달 개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규모는 2조3223억원으로 기관(2조2892억원)보다 컸다. 개인이 왕성한 소화력을 자랑하며 시장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얻은 교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8월 중 주식활동 계좌가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4개월 연속으로 순유입을
# 1년 전 전업(專業)투자자로 '전업(轉業)'했던 김모씨는 지금 다른 일을 찾고 있다. 멀쩡하던 보험회사 다니다가 전업투자에 뛰어들었지만, 1년 만인 2011년 8월 속된 말로 '깡통'을 찼다. 김씨는 직장생활로 모은 종잣돈 500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아침마다 일찍 나와서 종목을 찾고 테마를 잘 잡으면 월급 이상을 벌 수 있었다. 전업투자로 꽤 많은 돈을 번 학교 선배 정모씨의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경비부담도 덜 수 있었다. 계좌는 6개월만에 8000만원까지 불었다. 하지만 좋은 날은 오래 가지 못했다. 몇몇 종목에서 쓴 맛을 보고, 상장폐지까지 맞게 되면서 순식간에 계좌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8월 한 달간 불어닥친 '삭풍'은 결정타를 날렸다. 테마주,중소형주는 물론이고 자문사에서 좋아한다던 OCI, 한화케미칼에 투자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 계좌 잔액은 500만원 정도로 떨어졌다. 운좋게 바이오나 대선테마주에 집중한 주변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A씨는 눈물을
국내 주식형펀드는 8월 한 달 간 증시 약세 여파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반면 변동장세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왔다. ◇가치주 및 배당주 펀드 그나마 선전 30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26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7.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6.61%를 1%포인트 이하 밑도는 성과다. 운용사별로는 폭락장에서 가치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한국투자밸류산운용이 -11.4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 41개 자산운용사(순자산 300억원이상) 가운데 가장 손실이 적었다. 한국투자밸류산운용에 이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2.4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동부자산운용(-13.68%), PCA자산운용(-14.60%), 세이에셋자산운용(-14.89%)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JP모간자산운용은 -2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8월, 자산운용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수익률 순위가 요동쳤고, 자산규모 역시 기존 구도가 흔들렸다. ◇ '롤러코스터' 장세 속 수익률 순위도 재편 변동장세는 운용사별 수익률 순위에서도 대폭적인 자리바꿈을 만들어냈다. 상반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JP모간자산운용은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 최하위(순자산 200억원 이상 운용사, 29일 기준)로 추락했다. 반면 차화정 중심의 강세장에서 주력 펀드 수익률이 부진하며 맘고생을 했던 한국투자밸류운용은 1개월 수익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펀드 마라톤펀드의 수익률 부진에 대해 허남권 주식운용본부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등 역시 상반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신영자산운용도 1개월 수익률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가장 많은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운용사는 외국계인 알리안츠운용이었다. 알리안츠운용의 주식형펀드엔 최근 한달 동안 8772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삼성운용과 KB운
상반기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8월 폭락장에서 제대로 굴욕을 당했다. 차화정 주요 종목들은 8월들어 20% 안팎으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4% 빠진데 비해 하락폭이 컸다. 반면 패션, 유통업등 내수 주요 종목들은 하락폭이 10% 이하로 비교적 선방했다. 글로벌 경기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주로 꼽히는 내수주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차화정의 몰락..왜? 지난 1일 3~5%대의 상승세로 산뜻하게 8월을 출발한 차화정 대표종목들은 미국,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에 얼어붙기 시작했다. 화학 대표주인 LG화학은 2일 이후 5일 연속 하락하면서 무려 22%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 기아차는 14% 빠졌다.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각각 21%, 18% 급락했고 OCI는 단 5일만에 무려 31%나 폭락했다. 코스피 낙폭이 가장 컸던 19일에는 10% 넘게 빠졌다. LG화학이 14.7%, S-Oil이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