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투자에서 실패하지? '행동재무학'의 비밀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채기처럼 '비이성적' 행동은 제어할 수 없는 것일까? 투자와 인간 심리의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자.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채기처럼 '비이성적' 행동은 제어할 수 없는 것일까? 투자와 인간 심리의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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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요일이 오는 걸 싫어했다." 1980년대 피델리티 마젤란펀드를 운영한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Peter Lynch)는 월요일에 사람들이 주식을 내다파는 경향이 많아 증시가 하락한다며 "월요일을 싫어했다(used to hate Mondays)"고 밝혔다.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50.48 포인트, 2.4% 하락하며 2012년 6월4일(2.8% 하락)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도 월요일이었다. 직전 주말동안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 반대표가 압도적 우세로 나오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급격히 대두되면서 월요일 국내 증시에 충격파를 던진 것이다. 직전 금요일 중국 증시가 5.8% 급락하며 패닉에 빠진 것도 영향을 줬다. 일부 언론에선 이날 증시 하락을 놓고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라 부르며 암울한 주식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증시에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여러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존재한다. 그 중의 하나가 월요일에 증시
"증시가 좋을 땐 1~2주안에 아우디(Audi) 자동차 한 대 쯤은 너끈히 뽑죠. 증시가 나쁘면 금방 아우디 반 대 정도 날립니다."(블룸버그뉴스, 7월1일) 중국의 증권예탁결제 유한책임공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주식투자자가 9000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 보다 많은 수입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공산당원의 숫자가 약 8780만 명이라고 하니 이젠 중국에는 자본주의자(주식투자자)가 공산주의자보다 더 많은 셈입니다. 중국 증시가 지난 1년 여간 두 배 넘게 오르면서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올 5월말 기준으로 과거 12개월 간 새로 만들어진 주식계좌 수는 4000만 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올 6월 한 달 동안에만 신규 투자자가 무려 7백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그야말로 지금 중국 대륙엔 주식 광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의 이런 주식 열풍을 두고 전 CLSA 아시아쪽 매니징 디렉터였던 프레이저 하우위(Fras
세계 최고의 주식투자자라 불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2인자는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부회장이다. 그는 버핏과 더불어 지난 50여 년간 버크셔를 이끌었다. 그는 버크셔의 2인자이지만 버핏의 투자 스타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 3월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핏은 멍거가 자신의 옳지 못한 투자 습관을 어떻게 바로잡았는지 솔직히 밝히고 있다. 멍거를 만나기 전 버핏은 소위 그저그런 회사를 아주 헐값에 사는 투자전략을 고수했다. 그는 이를 ‘담배꽁초 투자’(cigar-butt investing)이라 불렀다. 누군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를 잘만 고르면 공짜로 한 두 모금정도 피울 수 있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회사를 공짜와 다름없는 헐값에 사서 이익을 챙기는 방식이었다. 버핏은 1950년대 담배꽁초 방식으로 투자한 수십 개의 회사들로부터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15일부터 주식시장에선 일일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다. 그런데 이 가격제한폭 확대를 걱정하는 상장사들이 꽤 있다. 그 가운데 유일한 머니투데이방송(MTN) 증권부장의 『누가 주식시장을 죽이는가?(2013)』에 나온 예를 하나 살펴 보자. "금비라는 회사가 있다. 소주, 맥주병을 만들어 주류 회사에 납품한다. 오랜 업력과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금비는 영업에서 좀처럼 손실을 입지 않는다. 자산 가치도 뛰어나 주당 순자산배율, PBR이 0.5배도 안 된다. 중간배당에 기말배당까지 빠지지 않고 챙겨준다. 2010년 9월에는 병마개 제조업체인 삼화왕관 지분을 55% 인수했다. 두산그룹 측이 팔았는데, 사는 데 든 현금은 610억 원에 이른다. 이제 소주병은 금비만의 병과 병마개만으로도 자체 완성되고 있다. 상장사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본질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상장사가 지닌 가장 큰 단점은 거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있다.
“주식시장이 너무 좋아서, 재취업은 크게 서두르지 않아...사업? 그건 아무나 하냐?” 요즘 40대에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를 나온 대학 및 고등학교 동창들이 많다. 이들을 만나면 모두들 40대에 재취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며 고개를 절레 흔든다. 회사를 그만둔 지 1년쯤 되는 동창은 ‘정말 (재취직이) 안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젠 체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에게 그럼 사업을 해보는 건 어떠냐고 말해 보면 “괜히 돈만 날린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는 게 중론이다. 그래서 그런지 40대 퇴직한 이들 가운데 창업에 나서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들 40대 퇴직자들의 목소리가 요즘 그렇게 침울하지 않다. 만나도 의기소침하거나 결코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유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려운 재취업이나 위험한 창업 대신 주식투자로 꽤나 짭짭한 수익을 내고 있다. 어쩌면 주식시장이 너무 좋아서 재취업이나 창
나이를 먹을수록 철이 들어 ‘돈 걱정’을 덜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20대 보단 30대에, 30대 보단 40대에 돈을 더 벌기 때문에 돈 걱정이 줄어들 법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공자는 나이 40이면 세상일(=돈)에 미혹되지 않고 50엔 하늘의 뜻(=인생의 의미)을 깨닫게 된다고 했지만 우리 같은 범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거꾸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돈 걱정 만큼은 나이가 들어도 줄거나 자유로워지지 않으니 말이다. 실제로 미국의 개인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LearnVest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돈 걱정은 연봉 수준이나 연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20대에서 40대로 갈수록 돈에 대한 자신감(mony confidence)이 반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돈 걱정(money worry)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미국인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LearnVest는 놀랍게도 25세 미만의 사람들
"상대가 백 놈이든 천 놈이든 난 한 놈만 패!" 1999년 개봉한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에서 '무대포'(유오성 역)가 집단 패싸움을 하며 내뱉은 명대사다. 싸움에서 숫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을 때 한 사람만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경영전략에는 ‘선택과 집중’이란 말이 있다. 문어발 혹은 팔방미인 식으로 이것저것 다 하기보다는 제일 잘하는 것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좀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산투자’(diversification) 해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주식투자에서 위험을 줄이려면 특정 한 두 종목에의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대학에서 재무학 강의를 한번이라도 들은 사람은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의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을 기억한다. 마코위츠는 투자 종목을 늘일수록 개별
"종목 추천 좀 해봐. 그때 네가 말한 주식 많이 올랐더라. 너, 돈 좀 벌었지?" 올해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천지다. 어디를 가든 주식 얘기를 시작하면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나온다. 주식으로 돈을 잃었다는 사람이 없다.(내 주위엔 다행히 수일째 하한가를 맞은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산 사람이 없다.) 엊그제 있었던 과거 직장 동기 모임에서도 화제는 단연 주식이었다. 주식 얘기가 동기 모임에서 빠진 적은 없었지만 이번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얘기가 오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왜냐하면 다들 주식으로 돈 좀 벌었기 때문이었다. 주식으로 돈 번 얘기를 할 때면 으레 종목 선정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코스닥 OO종목으로 2배 벌었다"고 호탕하게 웃는 선수부터 "그 종목이 지금 3배 가까이 올랐다"고 의기양양해하는 선수들까지 다양하다. 저마다 '신의 한 종목'을 골랐다고 한껏 자랑을 해댄다. 개중엔 "운이 좋았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 이도 있
“20(30)대 여러분, 부자 되기 위해 투자 하십니까?”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한 설문조사(USA TODAY/Bank of America Better Money Habits)를 보면 1980년대~1990년대 생인 35세 미만의 성인들 가운데 약 3분의2가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과반수는 고작 은행 저축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정도다. 현재 미국에서 은행 저축예금 금리는 거의 0%에 가깝다. 따라서 미래를 위한 진정한 ‘저축’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들에게 저축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과반수는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답했고, 은퇴나 집을 사기 위해 저축한다는 대답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점은 이들이 진정한 ‘저축’이나 ‘투자’를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실제로 저축을 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 퇴직연금을 든 경우는 3분의1 정도에 불과했고 주식 등 다른 투자를 하는 경우는 고작 20퍼센트에 그쳤다. 미국 온라인 소비자 재무정보 사이트인 ban
“밀레니엄세대는 너무 게을러. 이들의 약 40퍼센트가 여전히 부모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고 있다니까”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한 설문조사(USA TODAY/Bank of America Better Money Habits)에 따르면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에 이르는 소위 밀레니엄 세대는 어른이 된 뒤에도 10중 4명 꼴로 여전히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적인 것은 20대 초반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26세~34세의 나이든 이들까지도 약 22퍼센트가 부모에게 이래저래 금전적으로 손을 벌리고 있으며,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 이들도 약 5분의1 정도는 이런저런 비용을 부모가 대신 내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모 덕분에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밀레니엄세대(1980년대~1990년대 생)가 "어른이 된 뒤에도 너무 게을러(lazy) 재정적인 독립을 할 줄 모른다"고 힐책한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는 밀레니엄세대가 부모에게 ‘구걸’하는 건 그들이 게을러
“최근 한 달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지금 ELT(주가연계신탁)에 들어가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엊그제 만난 강남의 한 은행 PB는 요즘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파생금융상품인 주가연계신탁(ELT)을 권유할 때 공격적인 상품은 무조건 피하고 매우 안정적인 상품들만 골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보수적인 편인 그가 요즘은 더욱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다. 그 이유는 “주가가 최근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이 시점에서 ELT같은 파생금융상품에 진입하는 건 현명한 투자가 아니라며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보다 하락할 확률이 아무래도 더 높아 지금 들어가면 상투를 잡을 위험성이 크다”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은행에서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ELT상품들을 보면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했던 홍콩의 H지수가 ELT 기초자산에서 빠져 있는 것들이 눈에 띈다. 홍콩 H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0% 가량 상승하며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나 한국의 KOSPI지수보다 훨씬 높은
“새롬기술은 정상적 거래가 이루어진 종목 중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빠르게 많이 올랐고, 가장 뜨겁게 사랑받은 종목이었다” 새롬기술,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주식시장을 경험한 이들에겐 영원히 잊지 못할 이름이다. 전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현대자산운용 CIO를 지낸 장득수씨는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새롬기술의 위세를 당해내지 못했고, 새롬기술의 움직임이 바로 시장 자체의 움직임이었다”고 『투자의 유혹(2006년)』에서 회고하고 있다. 그 당시 새롬기술이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었고, 새롬기술의 주가를 파악하지 않고는 주식시장을 읽을 수조차 없었다. 코스닥 종목의 거래량이 하루에 많아야 1만 주 수준에 불과할 무렵, 새롬기술은 하루에 몇 십만 주 거래는 기본이고 하루 거래량이 100만 주를 넘기는 경우도 수차례 발생했다. 2001년 11월19일엔 하루에만 3019만 주가 거래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거래량 외에도 새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