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투자에서 실패하지? '행동재무학'의 비밀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채기처럼 '비이성적' 행동은 제어할 수 없는 것일까? 투자와 인간 심리의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자.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재채기처럼 '비이성적' 행동은 제어할 수 없는 것일까? 투자와 인간 심리의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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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엔 제 연봉이 프로야구 A급 선수보다 높았는데, 지금은 프로야구 선수는 열배 올랐고 제 연봉은 깍였습니다.” 최근에 만난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한 후배는 요즘 애널리스트의 실상을 묻는 질문에 프로야구 선수와 비교하며 아주 간단히 대답했다. 증권사에서 15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살아남은(?) 이 후배는 지금도 연봉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며 이게 현재 애널리스트의 슬픈 모습이라고 전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야말로 선망의 직업이었다.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5~6억 원을 넘기는 게 보통이었고 외국계라도 될라치면 부르는 게 값이었다. 해외에서 MBA를 마친 유학파들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줄을 섰다. IMF 외환위기 직후엔 외국계 애널리스트가 쓴 리포트를 남보다 먼저 입수하려고 모두다 혈안이 된 적도 있었다. 왜냐하면 외국계 리포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감이 있었고, 여기에 실린 목표주가나 매수(buy)·매도(sel
인생에서 40세는 세상일에 미혹(迷惑)하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돈’ 문제만큼은 나이 40살이 되어도 ‘불혹’하기 어렵다. 오히려 ‘머니(money)’에 더 유혹(誘惑)되는 나이다. 나이 40세에 돈에 미혹되지 않는 사람은 억만장자이거나 종교인 정도가 아닐까? 보통사람들은 나이 40세에 돈 문제로 더 복잡해지고 갈등도 많아져 인생이 더 고달프게 된다. 이에 미국 크레딧닷컴(Credit.com)의 에이제이 스미스(AJ Smith)가 최근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기고한 나이 40세가 되기 전에 알아야할 ‘머니 레슨’을 소개한다. 나이 40세가 되어서 ‘머니’ 문제에 불혹하고 싶다면 젊어서 미리 배워야할 교훈이다. 1.무리해서 집 사지 마라 미국에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중간(median) 나이가 대략 31세이다. 따라서 나이 40세라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 집을 장만했다고 볼 수 있다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누리려면 얼마의 은퇴자금이 필요할까? 저마다 필요한 은퇴자금 규모는 다르겠지만, 금리가 1%대로 떨어지고 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는 시대에선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은퇴자금 액수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운용회사인 레그 메이슨(Legg Mason)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은퇴를 대비해 모아둔 자금이 적정 은퇴자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그 메이슨이 약 460여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정 은퇴자금 규모를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평균 28억 원 정도는 있어야 은퇴 후에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들이 현재 퇴직연금 등 은퇴자금으로 모아둔 저축액이 고작 평균 4억 원 정도여서 이들이 은퇴 후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약 24억 원을 추가로 저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에게 원하는 나이에 은퇴할 수 있는지 여
주식투자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단순한 질문에 쉽게 답을 찾기 어렵다. 주식투자로 그저 용돈이나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워런 버핏(Warren Buffett)과 같이 주식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해답을 찾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 (사실 그 해답을 누구나 쉽게 찾는다면 세상천지엔 수 만명의 워런 버핏이 존재할 것이다.) 혹자는 답답한 마음에 버핏을 무작정 따라해 보기도 하지만 때론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하니 그것도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관련기사: 워런 버핏 무작정 따라하면 '대박' 날까?) 또 다른 사람들은 버핏의 투자철학을 열심히 공부한다. 그가 어떻게 종목을 골랐고, 어떻게 주식투자를 했는지 탐구한다. 그러나 그가 하는 주식투자는 우리 일반인들이 하는 것과 차원이 달라 버핏의 투자철학을 일반 투자자들이 적용하긴 아무래도 힘들다. 버핏이 가끔 언론에 나와 밝히는 투자 전략도 실제로 적용할 만큼 세세하지 않아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주 그가 올
“(강남 부자들은) 2% 금리에도 별 큰 불평이 없어요. 그냥 정기예금으로만 계속 갈아탑니다. 다른 금융상품엔 눈을 돌리지 않아요.” 최근에 만난 한 시중은행의 강남 PB센터 팀장은 2% 초반 대까지 떨어진 정기예금 금리에도 불구, 수십억대의 현금을 보유한 강남 부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털어 놓았다. 그리고 이들 강남 부자들은 그저 정기예금으로만 계속 갈아탄다고 덧붙였다. 예금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현재 시중은행에서 거액 VIP 고객에 주는 1년 정기예금 특별금리라 해봐야 2.2% 내외에 불과하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상호신용금고나 저축은행 등도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이제 3%대의 정기예금 금리를 주는 곳은 거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전엔 더 높은 금리를 주지 않으면 저축은행 등으로 돈을 빼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강남 부자들도 요즘엔 이런 협박을 하지 않는다고 은행 PB는 귀뜸했다. 금리차가 크지 않아 자금을 옮겨도 그다지 큰 실속
"지금 코스닥이 난리야", "(후강통 때문에) 중국 증시로 돈이 몰려", "올핸 유럽 증시가 뜰거야" 49세 양띠인 한 모씨는 정형외과 의사다. 그는 최근 대학 동기 모임에서 주식투자를 열심히 하는 동기로부터 이런저런 투자 조언을 들었다. 그리고 구정 연휴 기간 중에 가족들과 친지들부터 비슷한 내용의 주식 얘기를 또 들을 수 있었다. 의사라는 전문직에 종사하다 보니 실시간 증시를 들여다보며 주식투자를 하지는 못하지만 주식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금까지 상당한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해 온 한씨는 구정 연휴 기간 중 뉴스 기사를 검색하며 과연 이들 투자 조언이 맞는지를 확인해 봤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지난 2달 동안 14%가 넘는 랠리를 펼쳐왔다. 그리고 올 2월 들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 증액이 기대되는 몇몇 종목들은 배당 계획이 나올 때마다 큰 폭으로 올랐고, 중국 상해 증시는 지난 3개월 동안 무려 30%가 넘게 올랐다. 지난해까지 투자자로부터
“그는 늘 다 헤진 티셔츠에 낡은 외투를 걸치고 야구 모자를 뒤집어 쓴 채 힘없이 걷던 노인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버몬트주의 한 마을은 허름한 옷 차림의 로날드 리드(Ronald Read)라는 노인이 죽은 뒤 90억 원의 재산을 남겼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한바탕 시끌했습니다. 게다가 이 가운데 70억 원 가량을 동네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더욱 놀랐습니다. 주인공인 리드씨는 92세로 죽기 전 제이씨페니(J.C. Penny) 백화점에서 파트타이머 청소원으로 일했고 청소원으로 일하기 전에는 동네 주유소에서 57세까지 일했던 전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아내와는 40여년 전에 사별한 뒤 혼자사는 독거노인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엔 9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부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평소 다 헤진 티셔츠에 낡은 외투를 걸치고 다녔고 그 외투마저 단추 대신 안전핀으로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그
미국 주식시장에서 ‘트렌드 추종자(trend follower)’ 전략으로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티브(Steve)는 지난 1월말 자신의 블로그에 20년 넘게 주식 투자를 해 온 오랜 친구가 하룻새 쪽박찬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트렌드 추종자 전략은 상투에 사거나 바닥에 파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진정한 트렌드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겁니다. 한마디로 상승세가 나타난 뒤 매수하고 하락세가 드러난 뒤 공매도를 거는 전략입니다. 스티브의 친구인 A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업을 영위하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그는 복잡하지 않은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덕분에 매일 중간 중간 주식시장을 들여다보며 거래할 여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A는 2~3달에 한 번씩은 스티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얼마나 주식투자를 잘 했는지 자랑하곤 했습니다. 개인 사업을 운영하며 매일 짬짬이 주식 거래를 하다 보니 A는 자연스레 단기 투자에 치중했고, 어떤 때는
주식투자를 20년 넘게 해온 40대 후반의 L씨는 지난해 투자한 ABC주식을 두고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해 자신 있게 매입한 ABC주식의 주가가 7%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L씨는 지난해 ABC주식을 매입할 당시 리서치한 자료를 다시 들여다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ABC주식은 과거 10년간 연 평균 수익률이 10%(표준편차 17%)나 달한 우량주였기 때문이다. L씨는 ABC주식이 자기하고 영 운이 안 맞는다고 여기고 그냥 처분해 버릴까 생각하고 있다. 한번 운이 안 따른 주식은 계속 운이 안 따른다는 나름대로의 경험 법칙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너스 7%의 평가손실 정도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L씨는 벌써 손절매할 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L씨가 정말 운이 없는 걸까? L씨는 운이 안 맞다고 생각되는 ABC주식을 처분하고 새로운 주식으로 갈아타야 할까? 만약 당신이 L씨의 입장이라면 아래 네
“미국 증시는 1885년 이래 끝자리가 ‘5’로 끝나는 해엔 어김없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시엔 이른바 ‘xxx5년 규칙’이라 불리는 믿기지 않는 현상이 있다.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1885년 이래 미국 증시는 신기할 만큼 끝이 ‘5’로 끝나는 해(예: 1905년, 1935년)에 절대 하락하지 않았다.(관련기사: 120년간 깨지지 않았던 美증시 ‘XXX5년’ 미신) 1885년 이후 세계경제는 제1차 세계대전(1910년대), 경제대공황(1930년대), 제2차 세계대전(1940년대), 한국전쟁(1950년대), 베트남전쟁(1960년대) 등 악재가 계속 이어졌지만 신기하게도 증시는 xxx5로 끝나는 연도에는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상승했다. 게다가 1965년 단 한차례를 제외하면 미 증시는 xxx5로 끝나는 연도에 상승률이 모두 20%를 훌쩍 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아래 표를 보면 다우지수는 1885년부터 끝자리가 5로 끝나는 해엔 항상
지난 30년 가까이 행동재무학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매우 이상한(strange) 선택을 하는 습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전통 재무학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 투자자들이 너무나 바보스런(foolish)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는 게 이상하다 싶을 정도다. 그러나 이상한 선택과 바보스런 실수를 단지 비이성적(irrational)인 행동으로 치부할게 아니라 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투자습관 가운데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잃게 만드는 것들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그래서 “새해 주식투자엔 이것만은 하지 말자”에 해당되는 돈 잃는 잘못된 투자습관을 살펴보고 이 중에서 자신에게 해당되는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자. 1.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너무 서둘러 팔아 치우고 반대로 떨어지는 종목은 너무 오래 쥐고 있는다. 사람들은 돈을 벌 종목을 골라 주식투자를 한다. 그런데 일단 주식을 산 뒤에는 돈을 벌기 보다는 돈을 잃지 않으려는
“어떻게 1월 효과가 여전히 주식시장에 존재하는지 믿기지 않네” 증시가 1월 들어 크게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1월 효과(January effect)는 1976년 로제프와 킨니(Rozeff and Kinney) 두 교수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증시가 1월에 특별히 오르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기에 재무학에선 1월 효과를 이상현상(anomaly)의 대표적인 경우로 꼽고 있다. 그런데 어떤 이상현상이 발견되면 이를 이용해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내려는 시도가 있게 되고, 이런 시도가 많아지면 이상현상은 자연스레 없어진다는 게 재무학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1976년에 처음 소개된 1월 효과는 지금쯤은 더 이상 존재하면 안 된다. 이에 1996년 호건과 조리온(Haugen and Jorion) 두 교수는 1월 효과가 과연 사라졌는지 확인해 보고자 했다. 기간도 충분히 지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예상과 달리 1월 효과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었다. 세상에 알려진지 20년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