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사이언스톡
머니투데이는 매주 1편씩 과학칼럼코너인 '레알? 사이언스톡' 코너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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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고픈데 이상하게 속은 꽉 찬 느낌이다. 빵빵한 아랫배의 불편함은 여자라면 한 번 쯤 느껴봤을 변비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변비환자는 매년 평균 8%씩 증가해, 2012년 62만 명을 넘어섰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변을 보는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하루 3번에서 일주일에 3번까지 배변 습관이 다양하다. 횟수보다 변을 볼 때 변이 굳거나 잘 나오지 않아 고통스럽다면 변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변비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약을 먹거나 민간용법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보다 '카더라'식의 오해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성 변비도 있다 "스트레스성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진료실을 나설 때만큼 병원비가 아까 울 때가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긴다는 말은 사실이다. 변비도 그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소화기관은 운동을
항공기 추락과 실종, 건물 붕괴, 여객선 침몰까지 최근 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월에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이 붕괴되면서 10명이 사망했다. 124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 출입구 한 곳으로 560여명이 몰리면서 서로 밀리고 넘어지던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학생 124명이 부상을 입었다. 생존자 역시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와 처참했던 현장의 기억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죽음의 위협 앞에 의연한 사람을 사실 찾기 힘들다. 하지만 또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멍하니 아무 행동도 하지 않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해내는 사람도 있다.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 ◇공포에 질려 눈앞에 비상구도 못보는 '패닉형' 패닉형은 공포에 질려 소리를 치며 우왕좌왕하며 주변 사람까지도 불안하게 한다. 재난이 닥치면 패닉형의 몸은 극도로 긴장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은 가빠지며 온몸이 떨리며 심하게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7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 장꽃분(15)이 낳은 새끼 ‘장생이’는 태어난 지 사흘 만에 폐사했다. 경북대 수의학과에서 부검한 결과 사인은 급성폐렴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안용락 해양수산연구사는 "모유를 먹는 과정에서 폐에 물이 들어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생이처럼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생존률은 1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성체가 돼도 수명은 야생(30~50년)보다 훨씬 짧은 10년 미만에 그친다. 돌고래에게 수족관 생활은 무엇일까. ◇수족관은 고독한 감옥 결론부터 말하면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의 삶은 재앙에 가깝다. 야생에서 돌고래는 하루 100㎞를 자유롭게 헤엄치며 살아있는 물고기 10~12㎏을 먹어 치운다. 두뇌가 인간보다 더 커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사회성도 매우 뛰어나 100여 마리의 직계가족이 무리 지어 생활한다. 낳아준 부모를 평생 모시거나 갓 출산한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들어 올려 호흡을 돕는 이타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왔다. 감수성이 그리 풍부하진 않지만 해마다 이때쯤이면 왠지 꽃이 아름다워 보인다. 차도에 한가득 핀 노란 개나리도, 산책로에 팝콘처럼 핀 벚꽃도 왠지 '나, 살아있었어'라는 나무의 외침 같다. 어쩜 봄만 되면 일제히 꽃이 필까. 분명 봄과 가을은 기온이 비슷한데, 유독 봄이 온 걸 어떻게 알아내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기온·낮의 길이 감지하는 개화 메커니즘 봄과 가을에 피는 꽃은 분명 다르다. 개나리, 벚꽃나무, 사과나무와 복숭아나무 같은 과실수는 봄에 꽃을 피운다. 코스모스, 국화, 분꽃은 가을에 핀다. 꽃을 피우는 식물은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고,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을 때 꽃을 피우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식물 연구자들에게 개화 메커니즘은 오래 전부터 큰 관심거리였다. 식물의 개화 시기가 기온과 낮의 길이(광주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일찍이 알려졌다. 다양한 광주기 조건에서 개화시기를 관찰한 결과, 낮이 길 때(일조시간 12~14시간) 꽃이 피
이런 냉장고 어떤가? 양손에 반찬통이라 문 열기가 어려우면 알아서 척척 문을 열어주는 냉장고. 김치면 김치, 회면 회. 넣은 칸마다 음식에 따라 온도를 맞춰서 바꿔주는 냉장고. 20세기까지 냉장고는 그저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장소에 불과했다. 하지만 냉장고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냉장고는 점점 더 똑똑해져서 보관된 식자재의 유통기한을 관리하고, 지금 보관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알려준다. 앞으로 냉장고는 산지에서 출하되는 제철 채소를 말해주고, 요리 이름을 입력하면 필요한 재료를 인근의 어느 상점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지 검색해줄 것이다. 아니, 계획된 식단에 필요한 재료를 스스로 상점에 주문하고, 결제하는 구매대행 기능을 갖출 수도 있을 것이다.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을 꺼낸다면 알람을 울리는 기능도 상상해볼 수 있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 냉장고는 우리들의 영양사이자 식품 구매 대행자가 될 테고, 귀찮은 내부 청소
3월 9일, 한반도를 방문한 별(소행성)에서 온 그대(운석)가 진주에서 발견되면서 이곳에는 ‘운석 사냥꾼’들이 몰리고 있다. 운석의 가장 높은 가치는 과학자들이 직접 우주의 물질을 만져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샘플이라는 것. 따라서 가능한 많은 표본을 찾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 지구의 환경에 오염된 운석보다 신선한 운석이 더욱 연구가치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광범위하게 흩어진 운석을 빠른 시간 안에 찾기란 쉽지 않아 운석을 찾는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이렇게 연구 가치를 위한 순수한 노력의 일환으로 운석 찾기에 참여한다면 운석 사냥꾼이 아닌 ‘운석 탐사객’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운석 탐사객을 위한 운석 탐색법을 살펴본다. ◇미천면 오방리 밭·대곡면 비밀하우스 주변 찾아봐야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것이 ‘지금 진주에 가도 발견하지 못한 운석이 정말 있을까?’일 것이다. 물론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크고 작은 운석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밭을 뒹굴며 눈싸움을 하는 연인의 모습은 영화 '러브스토리'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영화 '러브레터'(1995년)의 메인포스터는 설원을 배경으로 여자주인공이 죽은 남자주인공을 그리워하며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를 외치는 장면이다.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개봉되며 관객을 찾는 두 영화의 공통점은 하얀 눈을 배경으로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를 펼쳐낸다는 것. 흰 눈은 영화를 낭만적으로 그려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도 옛말. 요즘은 연인들은 눈이 오면 우산을 편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이다. 지난 1월 20일 내린 함박눈의 산성도는 pH 4.2로 신김치 수준. 깨끗한 눈보다 산성도가 25배 높았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섞인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고농도 횟수가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희뿌연 하늘도 이제 일상이 됐다. ◇중국발 미세먼지 습격 희뿌연 하늘의 정체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성분이 대부분이고 카드뮴, 납과
지난 1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과학연구 동향 소개 코너에는 최근 미국지진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한 논문이 소개됐다. 이 논문은 지진광(Earthquake light)라고 불리는 지진 발생전후에 대기 중에서 관측되는 발광현상의 발생 원리와 관측 사례를 보여주는 연구논문으로 지진 예지에 지진광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지진광의 발생은 지각에 작용하는 응력(應力, 외력이 재료에 작용할 때 그 내부에 생기는 저항력)에 대한 매질 구성 광물의 반응 결과로 설명되고 있다. 지진 발생 직전에 지각판 경계부로부터 전달된 응력이 단층면 중심으로 축적되고, 이 축적된 응력은 단층면 내에 존재하는 화성암과 변성암의 음이온 운동을 유발한다. 단층이 움직이면서 광물로부터 분리된 전자가 지상으로 전달되어, 대기권 내의 전하에 영향을 미쳐 지진광 현상을 유도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지진광 현상은 판내 환경 열곡구조나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에서 특히 잘 관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 속 유명 탐정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국 드라마 '셜록'(Sherlock)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드라마에서 홈즈는 뛰어난 추리력을 갖고 있지만 성격이 괴팍하고 별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한 예로 홈즈로부터 무시당한 한 법의학자는 그를 '사이코패스'(psychopath, 정신병질자)라 비난한다. 그러나 거칠 것 없는 홈즈는 자신은 고기능 '소시오패스'(sociopath, 사회병질자)라며 공부 좀 더 하라고 맞받아친다. 비슷해 보이는 두 명칭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 현재 정신의학에서는 두 단어를 구분하지 않고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란 하나의 진단명을 사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이를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혹은 의미를 혼용(混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인기몰이했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남자 주인공이 방송사 누리집에는 사이코패스로, 언론에서는 소시오패스로 소개되며
먼동이 트는 새벽에 사람들이 다급하게 일어나 뒷산에 오른다. 거울, 액자, 매트리스, 위성안테나 등 넓적한 물건을 손에 들고 있다. 동쪽을 바라보며 소지품을 활짝 펼친 채 힘껏 저항하지만 태양은 여지없이 떠오르고 아침이 시작된다.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이런 멘트가 등장한다. "월요일에 맞서지 마세요" 어느 해외 구인구직 서비스의 광고 장면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찾아내기만 하면 월요일이 힘들지 않을 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휴일이 끝나고 평일이 시작되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일하기 싫어지는 ‘월요병’ 증세는 국적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이다. 월요병은 피곤함, 무기력함, 우울함을 유발하지만 정식 질병이 아닌 일종의 부정적 심리상태로 분류된다. 영어로도 병, 질환, 증상, 증후라는 표현을 붙이지 않고 우울감 정도의 뜻을 가진 '먼데이 블루스'(Monday blues)라 한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보건역학과에서 월요병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와 인터넷이 발전하며 우리는 여태까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현실에서는 가난하지만 사이버 세계에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사이버세계에서 부자는 현실세계의 부자가 되지 못했지만 요즘은 사이버세계의 부자가 현실세계의 부자로 전환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비트코인(Bitcoin)을 통해서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가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된 가상의 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캐시', 카카오톡 '초코'와 같이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이런 돈과 비트코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행처이다. 현실세계에서 사용하는 실물화폐는 화폐의 거래를 담당하고 통화량을 조절하는 은행이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그런 은행이다. 또 싸이월드 '도토리', 네이버
지난 1월 17일, 고병원성 조류독감(AI, Avian Influenza) 관련 역학조사를 위해 전북 고창 동림 저수지를 찾았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직원들은 놀라고 말았다. 해마다 겨울이면 이곳을 찾아 환상적인 군무(群舞)를 선사했던 가창오리 무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사체를 수거해 검사를 한 당국이 21일자를 기해, 이들이 고병원성 AI(H5N8)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진해 발표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가창오리는 사육되는 가금류가 아니라 야생에서 살아가는 철새라는 점 때문이다. 그간 AI가 유행할 때마다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들은 AI 바이러스의 보균체이자 확산체로 곱지 않은 눈길을 받아왔다. 철새들이 정말로 AI 대유행의 근본 원인인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철새들도 AI에 걸린다. 하지만 오랜 세월 야생에서 살아오면서 미생물과의 생존 경쟁을 통해 AI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력을 획득한 철새들인지라 이처럼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한 적은 드물었다. 그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