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대한민국 리포트
[新대한민국 리포트]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바로 알고, 문제점도 파내고, 새로운 대안도 제시하고,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소개하고자 한다.
[新대한민국 리포트]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바로 알고, 문제점도 파내고, 새로운 대안도 제시하고,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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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세 명이 ‘눈탱이’가 시퍼렇게 돼서 응급실에 실려 왔다. 60대 노인: “아침에 나가는 마누라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70대 노인: “아침밥 달라고 한 죄 밖에 없는데…” 80대 노인: “아침에 눈을 떴다고...” 은퇴하고 집에 있는 중장년 남자들의 애환을 빗댄 유머이다. 비록 유머이지만, 은퇴해서 혹은 실직해서 집에 있어 본 남자들은 안다. 아내가 오늘은 어디 외출하는지, 오늘은 과연 내 밥을 차려줄 것인지가 가장 궁금하다는 것을. 그런데 한번 뒤집어 생각해보자. 아내와 아이들의 애환 역시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십 년간 가부장적인 모습만 보이며 밖으로만 돌던 남자가 갑자기 하루 종일 파자마 차림으로 거실을 어슬렁거린다면. 김숙기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의 설명은 이렇다. “가족들로부터의 따돌림은 남자 탓이 크다. 여자들이 예전에는 더럽고 치사해도 애 때문에 참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뒤치다꺼리 못하겠다는 거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너희들 여기 앉아봐’
- 3년에 5000만원 넘는 '영어 유치원' 해마다 급증 - 1주일 3시간 초등학교 영어수업은 '쉬어가는 시간' - 회화 유창한 유학파 A군 "한국와서 문법학원 등록" - 학교만 다녀도 '영어 만만하게' 공교육이 바뀌어야 2008년 1월 이명박정부 인수위원장이었던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의 말 한마디는 전국을 들쑤셔놓았다. "미국 가서 오렌지라고 했더니 못 알아듣더라. '어륀지'라고 하니 알아듣더라. 영어표기법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인의) 발음 변화는 어렵다." 그의 발언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렇다면 바나나는 '버내너', 토마토는 '터메이러'로 표기해야 하나?" "변방 콤플렉스다" "딱 압구정동 있는 집 부인의 언행 수준이다" 등등. 당연히 '다른 과목까지 영어로 가르친다'는 영어 몰입교육 추진도 쏙 들어갔다. 덩달아 영어공교육 개선에 대한 다른 논의들도 물거품이 됐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다. "이 전 총장의 '어륀지' 때문에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어
4대문에서 가까운 서울시내 한 가운데 아직도 집과 일터 구분도 없는 다세대주택이 쭉 늘어선 곳이 있다. 반 지하 작은 봉제공장 98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창신동. 문을 열면 옷감 잔뜩 실은 오토바이가 휙휙 지나간다. 봉제공장이라고 하지만 간판도 없다. 주로 하청 받아 하는 일이라도 보니, 일이 없으면 임대한 기계를 빼야 하기 때문이다. 동남아 등 해외생산이 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창신동. 하지만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경리단처럼 카페와 예쁜 가게들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는 그런 변화가 아니다. 허름한 이발소, 코딱지만 한 동네슈퍼. 창신동 골목은 여전히 볼품이 없다. 시차원의 환경정비 사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흔한 벽화도 없다. 오히려 변화는 밖이 아니라 안이다. 수십 년간 하청생산에만 익숙했던 주민들이 '메이드인 창신동'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직 종류와 양은 얼마 안 되지만, 자신들이 기획하고 자기 브랜드를 내건 제
12년 전 한국인 최초로 구글 본사에 입사한 원조 구글러 이준영씨(44). 작년 가을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그를 처음 봤을 때 세련된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막연히 생각했던 구글러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낡은 청바지, 헐렁한 티셔츠, 헝클어진 머리… 하드웨어는 옆집 아저씨보다 평범했다. 당시 그는 '24시간 피 터지는, 구글의 전쟁터 같은 경쟁 문화'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게 어떤 경쟁이냐 하면 말이죠. 서로 밟고 억누르는, 그런 경쟁이 아니에요. 순수하게 나와의 경쟁이에요. 옆 사람 잘되면 박수쳐 주고, 옆 사람 힘들면 격려해주는 것이죠. 그러면서 내 단점을 보완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씨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해 답답함도 토로했다. "한국에서는 경쟁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서로 비교하고, 이겨야 하고, 그래서 안 되면 주눅 들고 패배주의에 빠져 있고 말이죠."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젊은이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영국·프랑스 등 나이 들수록 책 더 읽는데, 우린 정반대 - 대학교수 "학생들, 책 소화 못해… 독후감 1~2장도 쩔쩔" -"한국의 지식농사 깊이 얕아져, 의심하고 묻는 능력 저하" 대한민국이 얼마나 무식해지고 있는지,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탄식부터 들어보자. "중학교 올라가는 순간 더 이상 입시와 무관한 책은 읽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책 읽으면 손해라고 생각하죠. 그러니 대학 들어가서는 좀 어려운 책은 읽지를 못합니다. 읽어도 취업서입니다. 뭐,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무식해진 거죠. 교양의 암흑기랄까요. 이런 현상이 어떤 종류의 인간을 만들어 낼 거냐 하면 생각하지 않는 인간, 태도가 없는 인간입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뻔한 거예요. 표피적인 사회, 질문과 호기심이 사라진 사회... 무식한 대한민국이죠."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장 교수는 "책 안 읽는 시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암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책 안 읽는 시대'라고 말했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
그 많던 멘토들, 힐링의 메시지들 그리고 '나를 경영하라'던 자기계발서들…. 이 모든 것들이 '사기'였던가?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곧이곧대로 믿었건만 실은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음만 확인했을 뿐. 낙엽만 떨어져도 까르르 웃는다는 사춘기 소녀도 웃지 않고, 편의점 알바도, 편의점 사장아저씨도 웃지 않는 시대. 웃음이 사라져 버린 시대.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시대. 확실한 것은 치킨뿐인지도 모르겠다. 청소년들은 '어차피' 치킨이나 배달할 인생이라고, 어른들은 '결국에는' 치킨이나 튀길 인생이라고 확실히 자조하고 있으니까. 낳아도 품을 수 없고, 날개가 있어도 날 수 없는 비극적 치킨에다 말이다. 치킨에 빗댄 이런 자조들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  수능등급과 치킨의 상관관계 ◇ 1~3등급은 시켜먹고, 7~9등급은 배달한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