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보다 무덥다" 연일 폭염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이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산업·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향과 시민들의 대응 방법까지 폭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다양한 모습을 다룹니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이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산업·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향과 시민들의 대응 방법까지 폭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다양한 모습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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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오후 경북 영천시 신령면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돌파했다. 앞으로 기온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영천시 신령면 기온이 AWS(자동기상관측기기) 기준으로 40.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령 AWS는 경북 영천시 신녕면 신녕초등학교 내 평지에 있다. 기상청은 "전국이 맑고 일사가 강해 기온이 높은 가운데 팔공산 후면 동쪽에 위치한 지형효과가 더해져 기온이 더 상승했다"며 "앞으로 기온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WS에 측정된 기온은 공식 기록은 아니고 참고용으로 활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 8월12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40도(AWS 기준 40.3도)를 넘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 관측소 기준으로는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기록된 40.0도가 최고다. 11일 시작된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을 '특별재난' 수준으로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어린이집에서 잇따른 통학버스 사망, 보육교사의 학대치사 등에 대해 "승하차 확인 실시간 점검시스템 도입을 즉각 검토하는 등 확실한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폭염대책을 수립해 대비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해 특별재난 수준으로 인식하고 관련 대책을 다시 꼼꼼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 장기화는 앞으로도 되풀이되고, 심해질 수 있다. 이제 폭염도 재난으로 취급해,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 포함시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폭염 위기관리 매뉴얼, 폭염피해 보상 마련 등 근본적 종합대책을 수립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약자·독거노인 처럼 쪽방 생활하는 분들 같은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충분한지 점검해야 한다. 폭염 속에 땡볕노동으로 노동자·농업인 등의 피해가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00여명을 넘어셨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 동기간(5월20일~7월21일) 대비 61%(397명)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난 한 주(7월15일~7월21일) 동안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절반인 556명이 발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10명 중 7명도 지난 한 주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52.3%),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온열질환자의 절반인 541건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도 101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65명),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이었고, 성별로는 남성이 78.4%(818명)로 여성보다
#15일 오후 3시 서울시 서초구 청계산. 하루 평균 500명이 찾는 '원터골 약수터'에 갈증을 해소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들었다. 약수터 옆 안내표지판에 음용부적합(총대장균군 검출) 경고문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김모씨(52)는 "못 먹는 물이면 (약수터를) 이렇게 놓아두겠냐"며 물을 들이켰다.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 금천구 삼성산. 하루 평균 650명이 찾는 '호천약수터'의 음용부적합 경고문 옆으로 시민들이 몰통을 들고 나타났다. 이모씨(여·31)는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없어 먹고 있다"며 "예전부터 이용해왔기 때문에 많은 주민이 그냥 이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각종 세균과 중금속이 검출된 약수터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폭염으로 약수터 물이 더욱 오염될 수 있어 관리와 이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시청과 국립환경과학원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 등에 따르면 올
정부가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설비 점검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원자력발전소 정비 기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력피크 예상 기간에 공급능력을 500만㎾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서울 자양동 한국전력 뚝도변전소 찾아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뚝도변전소는 광진구와 성동구 3만8128호에 전력을 공급한다. 점검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백 장관은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폭염이 예보된 상황에서 태풍의 간접효과로 무더위가 올 수도 있어 전력수요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계획대로 발전기 공급이 확충되고 있고 비상자원도 갖추고 있어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현장 근무자들에게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민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산
주말을 맞아 폭염을 피해 물놀이에 나선 시민들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9시49분쯤 충북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에서는 중학생이 다이빙을 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15)은 높이 2m가량 바위에 올라갔으나 다이빙을 한 뒤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바다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2시15분쯤 강원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이모씨(80)가 점심식사를 한 뒤 물놀이를 위해 발을 담그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5시쯤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김모씨(43)가 아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바닷물을 먹고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씨는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날 저녁 8시쯤 충남 태안시 학암포 해수욕장에서는 B씨(23·남)가 친구 C씨(22·여)와 함께 물놀이를 하다 실종됐다
서울의 수은주가 24년 만에 가장 높은 7월 기온을 기록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9도로 1994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일부지역에서도 7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최근 30년간 관측한 7월 기온 중 4번째로 높았다. 가장 더웠던 7월은 1994년 7월24일 38.4도였다. 같은해 7월23일 38.2도, 7월26일 37.1도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 7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지역은 △동두천(35.9도) △파주(35.1도) △대관령(32.4도) △안동(37.7도) 등 13개 지역이다. 경북 의성과 경기 안성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각각 38.3도와 38.4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 지역도 38.1도로 38도를 웃돌았다. 일요일인 2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도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최근 무더위 기세가 심상치 않다. 장마가 평소보다 보름 일찍 끝나면서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무더위가 다음달까지 지속돼 1994년 기록한 사상 최장·최악 폭염 기록을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폭염은 한여름 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크게 확장된 것이 1차 원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더 뜨거워진 적도 서태평양 바다가 한반도로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을 키워 폭염을 강화시켰다.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일찍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장마가 이전보다 이른 7월 초순에 끝나면서 올여름 더위는 역대 가장 무더웠던 지난 1994년 여름 더위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4년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 올라가는 폭염이 전국 평균 33.1일 발생했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된 점, 장마가 지난 11일 끝나 45년 만에 가장 짧았던 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김 씨(30)는 요즘 작업장에 들어서면 땀으로 목욕을 할 지경이다. 김 씨는 30도가 넘는 고온에 뜨겁게 달궈진 철판 안에서 무거운 보호장구를 갖춰 작업을 한다. 김 씨 같은 건장한 청년도 더위에 지치기 십상이다. 김 씨는 "작업장은 마치 가마솥"이라고 말했다. 폭염 속 산업현장이 '더위 식히기'에 여념이 없다. 엄청난 고열을 뿜어내는 조선, 철강업계는 더위로 인해 자칫 직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제빙기를 설치하는 등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직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양식도 제공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조선·철강업계는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에 직원들의 다양한 여름나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직원들에게 '에너지 절감형 냉풍조끼'를 지급하고 있다. 냉풍조끼는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철판 위에서 용접작업을 수행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조끼 안에 압축공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 역시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력 대란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는 예비율 11% 이상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18일, 19일 연일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최대 전력수요는 8631만㎾로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7일 8629만㎾를 기록했고 18일 8671만㎾로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역시 8759만㎾로 올 여름들어 세 차례 최고 기록이 깨졌다. 산업부는 통상 7월말까지 이어지는 장마 기간이 올해는 11일쯤 끝나면서, 45년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종료되고 더위가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마기간이 보통 약 32일간 지속됐는데 올해는 16일(중부기간 기준)로 빨리 끝났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주말을 거쳐 누적되면서 16일 조업 시작과 함께 8
장마가 걷히고 '초복'도 지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집 밖을 나설 때 겁부터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전국 각지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등 푹푹 찌는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 역대급으로 기록될 이번 폭염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남아보다 더운 한반도, 피해 속출━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서울의 낮 기온이 34도, 대구가 37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초열대야는 2013년 8월 강릉에서 한 차례 기록된 적 있다. 이날 날씨가 유독 덥다는 것은 뜨겁고 습하기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와 태국의 방콕, 베트남 하노이 등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의 낮 기온은 모두 서울보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곳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전세계가 뜨거운 날씨로 시름하고 있다. 이렇게 무더위에 노출돼 생명의 위협을 안고 있는 이들은 11억명에 달한다. 마이니치 신문은 17일 UN(국제연합) 자료를 인용해 전세계 52개국 11억명이 무더위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UN이 말한 11억명은 열을 식혀줄 환경이 주변에 없거나 있어도 누릴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 국가들의 위험도가 특히 크다. 월드뱅크 역시 찜통 더위 현상이 지속되면 8억명의 인구가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각국은 불볕 더위에 사망자가 속출해 대책 마련에 열중이다. 미국은 매년 무더위로 인해 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1995년 시카고에서 이상 고온으로 739명이 사망하면서 이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달 초 미국 및 캐나다 동부 지역은 섭씨 37~38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로 곤욕을 치렀다. 이 기간 총 8명의 사망자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