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민간 발사체로 국산 우주부품 검증한다…495억 투자

우주청, 민간 발사체로 국산 우주부품 검증한다…495억 투자

류준영 기자
2026.08.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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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우주항공청
자료-우주항공청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 부품을 국산 검증위성과 민간 발사체에 실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입증하는 국가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우주에서의 운용 실적, 이른바 '비행 이력'(Flight Heritage)을 확보하지 못해 해외 시장 진출에 제약을 받아온 국내 우주기업들에게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2030년까지 총 495억원을 투입해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Space-MaCS)'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핵심 우주 부품을 검증용 위성에 탑재한 뒤 국내 민간 발사체로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려,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우주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실제 우주에서의 운용 실적이 부족해 상용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글로벌 우주산업에서는 비행 이력이 부품 채택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우주청은 이번 사업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청은 위성 설계·제작부터 체계종합, 발사 지원, 임무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실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발사 이후에는 약 3년간 위성을 운용하며 탑재 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핵심 데이터를 확보한다.

사업은 크게 △탑재체 제품화와 검증 △검증용 인공 위성 확보 △민간 발사 서비스 구매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지상에서 우주와 유사한 환경 검증을 마친 기술성숙도(TRL) 6단계 이상의 국산 위성 탑재체 10기를 선정, 제품화와 추가 지상 검증을 지원한다.

이어 국내 기업으로부터 검증용 인공위성 2기와 체계종합 서비스를 구매하고, 선정된 탑재체를 위성 2기에 각각 5기씩 나눠 실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국내 민간 발사기업의 중소형 발사 서비스를 활용해 검증위성 2기를 지구 저궤도에 발사한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정부가 발사 서비스를 직접 구매함으로써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의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발사 경험 축적과 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함께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청은 이달 중 위성 탑재체·검증 플랫폼·민간 발사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수요조사에 나선다. 이후 평가를 거쳐 올해 우선 탑재체 2기를 선정하고, 나머지 8기는 사업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핵심 부품을 직접 우주에 보내 검증함으로써 국산 우주 부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핵심 우주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와 우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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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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