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총 726 건
데미스 허사비스, 무스타파 술레이만, 셰인 레그는 2010년 설립한 AI 연구소 딥마인드의 초기 사업 계획서 표지에 단 한 문장을 썼다. '세계 최초의 인공일반지능을 구축한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그들의 관점은 기존의 AI 기술이 너무 '좁아서' 인간이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힘들게 훈련시킨 후에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AI는 스프레드시트 분석이나 체스 게임 같은 작업에는 뛰어났다. 그러나 AGI라 불리는 인공 '일반' 지능은 그 이상으로 나아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테크 업계 CEO들은 AGI가 차세대 혁신이라는 믿음 아래 단결하여 그 잠재력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그중에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도 있는데 그는 AGI가 "풍요를 증진하고,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며, 가능성의 한계를 바꾸는 새로운 과학적 지식 발견을 도와 인류를 격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썼다. AI 기술의 '대부' 중 한
2024년 12월 초,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 며칠 전, 겉보기에는 평범한 화물선이 대만 중부의 항구도시 타이중에 도착했다. 타이중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그러나 이 홍콩 선적의 SCSC포춘호는 결코 평범한 민간 화물선이 아니었다. 이 선박은 2년 전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와 함께 침투상륙훈련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2022년 중국 CCTV의 군사채널이 공개한 영상에는 SCSC포춘호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 이른바 "해상 침투 훈련"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서 이 선박은 해상에서 다수의 소형 상륙강습정을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다. 각 상륙강습정은 인민해방군 특수부대 병력 1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SCSC포춘호에 탑재된 두 개의 크레인이 최소 6척의 이 공격용 소형 선박을 짐칸에 실어 올리는 모습이 이어진다. 실린 선박들은 거대한 금속 판넬로 덮여 은폐된다. 영상은 이어 또 다른 장소로 전환된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군사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며 세계 곳곳의 스크린을 장식했다. 그 이면에는 표적을 정확히 찾아내고 공격을 유도하며 이란 내부에서 타격을 가한,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이 있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이 6월 초 초기 공격 이전과 도중에 이란 내부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보 공개 자체가 심리전의 일환이었다. 이란 국경 내에서 거침없이 활동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능력과 이를 막지 못한 이란 정부의 실패를 과시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서 촬영된 요원들과 드론 공격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모사드 인장이 찍힌 저화질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전술적 성공을 과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비밀 작전은 기밀로 유지되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부터 미국에 이르는 교전 당사국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들의 승리를 점점 더 널리 알리고 있다. TE 로렌스가
일본이 호주 해군의 차기 호위함(프리깃함) 사업에서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독일을 제치고 총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 수주를 따냈습니다. 총 11척의 호위함을 도입하는 사업인데, 일본측은 일본의 모가미급 호위함을 기본으로 해서 호주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며, 공동으로 개발·생산할 예정입니다. 일본측이 직접 수출하는 대신 공동 개발·생산하는 이유는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의 수출이 제한적이었는데, 기시다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의 5개 유형에 한정해 방산물자를 수출할 수 있도록 운용지침을 바꿨습니다. 호위함처럼 공격형 무기가 이 5개 유형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출(이전) 대신 공동 개발 및 생산으로 합의한 것입니다. 이번 일본의 대규모 방산 수주는 향후 일본이 한국의 주요 방산 경쟁자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예고가 됩니다. 특히 '함정 갭'을 메우기 위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지난 4월 백악관 방문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멜로니 총리는 '서구 내셔널리즘'라는 감미로운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우크라이나 관련 어색할 수 있었던 순간을 무난히 넘겼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마 방문을 초청해 "가까운 미래"에 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해 보이는 조율에도 불구하고, 멜로니 총리와 수행팀은 그들이 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논란 없는 교류를 원하는 다른 세계 정상들에게 몇 가지 사후 조언을 남겼다. 바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멜로니 총리는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비공개로 예정되었던 오찬 전에 기자들이 들어와 7분간 질문을 던졌을 때 당황했다. 멜로니 총리는 카메라에 등을 돌린 어색한 자세로 서게 되었고, 촬영된 영상 대부분에는 그녀의 비단결 같은 금발 머리 윗부분만 담겼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언론을 외면하든지, 아니면 대통령을 등지고 왼
매년 8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자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월 말 베이징을 떠나 수도에서 동쪽으로 약 세 시간 떨어진 해변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곳에서 고위 당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여름 휴식을 보낼 예정이다. 마오쩌둥 시절부터 공산당 고위 인사들은 매년 이 휴양지의 별장들에 모이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면 시진핑 주석의 권력 장악력에 대한 외부의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올해 여름의 이 '콘클라베'는 시 주석이 당 최고위층을 재편하는 데 거둔 놀라운 성과를 반영한다. 구세대 인사들은 이미 사망했거나, 노쇠했거나, 주변부로 밀려났고, 현재는 충성파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 주석은 사실상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로,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최대 규모 군대를 이끄는 데 있어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그를
한국, 일본, EU는 개별관세율 15%로 미국과 합의했습니다. 한편 인도는 25%, 브라질은 50%로 결정되었습니다.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라던 인도는 실망했고, 미국과 여러 가지로 갈등을 빚고 있는 브라질은 분노하는 분위기입니다. 브라질은 좌파 대통령 룰라가 서방에 저항하는 브릭스(BRICS)에 적극 참여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국내적으로는 트럼프와 가까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중형에 처하려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을 맡은 대법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명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국민, 기업은 제재 대상과 거래하면 안 됩니다. 브라질이 50%의 개별관세율을 받은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인도는 다소 높은 25%를 받아 실망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현재 미국-인도 관계와 관련해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최근 들어 인도의
어린이를 양육하는 방식,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그 사회가 어떤 속성을 가졌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중요한 척도이다. 중세 이래 오랫동안 어린이들을 교화하고 계도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던 서구 사회는 근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어린이들이 지닌 잠재력과 상상력을 긍정적인 자질로 평가하게 되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미덕이 되고 급속한 발전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동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 미래 세대는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고 여겨지게 된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역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경제적 팽창이 빠르게 이루어지던 시기에 어린이에 대한 시각은 큰 전환을 맞았다. 경로사상에 기반하여 부모와 윗사람에게 배워야만 하는 존재로 규정되던 어린이들은 어느새 미래를 바꿀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사랑과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예전보다 귀해진 요즘, 한국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지나칠 정도의 추앙을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많은 부모는 최선을 다해서 어릴 때부터 아이
댈러스 컨벤션 센터의 연회장에서 꽃무늬 선드레스와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수백 명의 젊은 여성이 라인 댄스를 추고 있다. 이들이 래퍼 KB가 리크레이Lecrae와 함께 부른 크리스천 힙합곡 '처치 클랩Church Clap'에 맞춰 박수치고, 발을 구르고, 돌고, 몸을 흔들 때마다 머리카락에 꽂은 리본과 머리핀이 까딱거린다. 청중 속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젊은 엄마들은 갓난아기를 엉덩이에 걸친 채 흔들며 가사를 따라 읊조린다. "진보도 이런 걸 해요?" 옆자리에 앉은, 재클린 케네디 스타일의 트위드 옷을 입은 캔자스시티 출신의 금발 회계사가 묻는다. 다량의 술이나 마약이 동원되지 않는 한 보통은 그렇지 않다고 인정해야만 했다.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이 싫었다. 보석 박힌 하얀 카우보이 부츠를 갖고 싶어 하는 내 마음도 싫었다. 이것이 바로 찰리 커크가 설립한 보수 성향의 학생 단체 '터닝포인트USA' 소속 젊은 여성들을 위한 연례 콘퍼런스 '영 우먼 리더십 서밋'에 대한 나의
21세기 들어 미국은 인도를 강대국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워싱턴은 인도의 핵무기 개발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간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규모 협정을 체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인도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밖으로 힘을 투사할 수 있도록 방산 협력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동안 미국은 인도와 민감한 정보 공유를 개시하고, 기존에는 동맹국에게만 허용되던 첨단 기술을 인도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은 인도에 첨단 전투기 엔진 기술을 넘겼다. 이처럼 미국은 최근 계속해서 인도와의 외교, 기술,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며, 부시가 천명한 "21세기에 인도를 주요 세계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왔다. 이러한 약속의 근거는 명확했다. 미국은 냉전 시기의 반목을 넘어서기를 원했다. 냉전 당시 양국은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해 있었지만, 소련 붕괴 이후 그럴 이유가 사라졌다. 여기에 더해, 인도
지난 주말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자민당)이 또 한번 참패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비판하고 소비세 감세를 주장하는 포퓰리즘 성격의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 신생 정당들이 약진했습니다. 특히 극우 색채가 강한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 슬로건 아래 외국인 유입 반대를 정책으로 내세워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퇴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 'MIGA'(Make Ishiba Go Away)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자민당을 이끌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함께 후퇴한 당은 제2당인 입헌민주당입니다. 입헌민주당은 혹시나 자민당의 총재가 교체되어 새 총재가 총리로 선출된 후 중의원(하원) 해산후 새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우려합니다. 현재로서는 국민민주당, 참정당의 약진에 따라 입헌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그리고 중국의 청정에너지 붐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브라질, 태국, 모로코, 헝가리 등지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에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프로젝트에 "수조 달러"를 투자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는 뉴욕주 버펄로 인근 공장에서 전기 모터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막 취소하고 대신 8억8800만 달러(1조2320억 원)를 투자해 V-8(8기통)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기로 했다. 에너지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온난화의 위험이 지구를 위협적으로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인 미국과 중국은 기후위기가 아닌 주로 경제 및 국가안보 관점에서 수립된 에너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 세계를 형성하는 경제적, 지정학적 동맹과 함께 모든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