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중동의 화약고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과 평화 움직임, 국제사회의 반응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최신 소식을 엄선해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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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 개방에 따라 가자지구 남부에서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을 개방하기 위한 어떠한 준비도 없다며 임시 휴전은 없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5분경(한국시간 오후 3시45분) CNN에 "현재 가자지구에는 외국인 철수에 따른 휴전도 인도적 지원도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 역시 이집트로부터 라파 국경 개방에 대한 확인을 받지 못했다며 임시 휴전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보안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한 민간인 이동을 원활하게 이집트, 미국과 함께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가자지구 남부에서의 총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의 보안 경보를 인용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개방될 거란 보도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이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파괴를 내걸고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전'을 예고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은 중동의 '화약고'가 폭발하지 않도록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거주인구가 230만명에 달하는 밀집 지역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인도주의적 접근론이 우세해지는 상황이다. 피해자 수는 현재도 계속 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 및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가 2670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1500여명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연일 폭격을 맞고 있는 가자지구 부상자는 9600여명에 달한다. 전기 공급이 끊긴 가자지구의 병원은 의약품과 병상도 부족해 추가 사상자
가자지구의 무수한 터널은 이집트에서 물품을 밀수하고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하는 통로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속칭 '가자 지하철(Gaza Metro)'로 일컫는 거대한 미로 터널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2021년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하에 500㎞ 길이의 땅굴을 건설했다고 주장한다. 이 수치가 정확한 수치인지는 불분명하나, 사실이라면 하마스의 지하터널은 미국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다. 하마스는 이 미로 터널을 통해 항공기와 감시 드론의 눈을 피해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고, 로켓과 탄약고를 보관하며 지휘 및 통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의 교수이자 지하전 전문가인 다프니 리치몬드-바라크는 "좁은 영토에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터널 네트워크가 구축돼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가자지구는 2007년부터 이스라엘의 육상, 해상, 공중 봉쇄와 이집트의 육상 봉쇄 조치를 받고 있고, 지하 깊은 곳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 주력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과 더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도 이란의 개입을 배제할 수 없다며 확전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 고문 등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남부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 재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마스쿠스는 시리아 수도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300㎞가량 떨어져 있다. 재배치된 병력 중 일부는 미사일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 고문은 이란의 목표가 주로 '방어적' 성격이라며 "전쟁이 일어나면 정권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단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쪽 국경과 맞닿아있는 라파(Rafah)를 개방해 민간인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를 방문해 가자지구에서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의 입국을 요청하는 등 각국의 인도주의적 요청에 응답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가 라파 지역 국경 개방에 대한 예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집트는 미국 시민권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뒤, 미국 이중 국적자와 서방국 국적자, 유엔 및 기타 구호 활동가 순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마지막으로 국제 기업 직원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미국인이 500~6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파 국경은 가자 지구의 최남단으로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육로 피난길이다. WSJ은 이집트 관료를 인용해 "지난 14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집트 정부에 가자지구로 인도적 지원하기 위한 통로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 시도를 두고 15일(현지시간) "큰 실수"라며 경계감을 드러낸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전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안정 등 정세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 예상된다.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내용과 함께 인도주의적 우려 등을 실은 입장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외교부는 "교민 안전, 현지 상황, 국제 사회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관련한 우리측 입장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무차별 폭격한 직후인 지난 7일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 성명 형식으로 사실상 대(對) 하마스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스라엘 측에도 군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당시 외교부는 대변인
미국이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란에 이란-팔레스타인 전쟁에 개입해 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한 데 따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은 15일(현지시간) CBS 뉴스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우리는 이란과 비공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으며, 지난 며칠 동안 이러한 수단을 활용해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을 비공개적으로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과 레바논 국경을 넘어선 헤즈볼라의 대리 활동을 모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14일 이란을 억지하기 위해 추가로 USS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타격단을 동부 지중해에 파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설리반은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실제적인 확전 위험"을 보고 있다고 밝혔으나 CBS 방송에서는 이란의 확전 위험이 증가했음을 시사하는 구체적인 새로운 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저녁에 방송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송 내용은 12일 녹화된 것이다. 그는 "가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세력들이 모든 팔레스타인을 대변한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스라엘이 다시 가자를 점령하는 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극단주의들을 제거하는 건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하마스를 쫓아내야 한다. 하마스는 겁쟁이들이다. 그들은 민간인 뒤에 숨어있고 민간인이 있는 곳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극단주의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일시적으로 지상군을 투입
중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자위권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집단적 처벌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와 유엔 사무총장의 요구를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중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역사적 부당함이 반세기 이상 지속됐으며 이것이 계속 이어져선 안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국가 해법' 실현을 요구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별도의 국가로 공존하는 방식으로, 중국은 이를 통해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사우디 등 아랍 국가들과 협력해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처음으로 전시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최근 중도파 야당인 국가통합당이 참여한 전시 비상 내각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가통합당 수장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과 소속 의원 4명이 새 내각의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공습 이후 숨진 약 1300명의 이스라엘인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장관이 단결된 전선을 갖고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며 "우리의 연대는 국민과 적, 국제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며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은 전선에 서 있다. 그들은 임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괴물들을 척결하기 위해 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교전이 격화한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이스라엘에서 최소 1400명, 팔레스타인에서 2450명으로 집계됐다. 15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탈 하인리히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14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일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에서 납치된 인원은 1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는 245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분쟁 이후 발생한 합계 사망자 수는 3850명 이상으로 기록됐다. 유대교 안식일이자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50주년 다음 날인 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으로부터 전례 없는 규모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16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지 닷새 만이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세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추가 협의를 위해 블링컨 장관이 월요일(16일)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의 확전을 막고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이번 중동 순방의 목적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 첫 방문에서 하마스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전하는 메시지는 '당신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만 미국이 존재하는 한 결코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