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K-콘텐츠,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현장을 심층 취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과 인물, 정책의 변화와 성공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K-콘텐츠,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현장을 심층 취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과 인물, 정책의 변화와 성공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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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글로벌 담배회사인 KT&G는 현재 전세계 135개국에 궐련 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 최근 해외 궐련사업 부문은 3개 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엔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6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KT&G는 국내 시장을 넘어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해외시장 성장 배경엔 우즈베키스탄 법인과 같이 신규 진출 시장을 운영·관리하는 전담 조직이 있다. 실제로 KT&G는 글로벌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방경만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초 아시아태평양과 유라시아 권역 등에 CIC(company in company·사내 독립 기업)를 신설했다. 현지에 부사장급 임원 등 핵심인력을 전진 배치했는데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유라시아 CIC에 속한다.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를 올해 1월 법인으로 안착시킨 이종엽 법인장은 지난 11일 현지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맞춰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매순간이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고, 경험해보지 못한 이슈들이 끊임없이 등장했지만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빠른 판단과 실행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timos, Esse sigaretni bering. (엘티모스 에쎄 시가렛니 베링·에쎄 담배 주세요. )"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중심가에 위치한 국립세무대 앞 편의점 'EXTRA(엑스트라) 24/7'.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고객이 계산대 뒤편에 놓인 수많은 담배 중에 KT&G의 에쎄(ESSE) 담배를 찾았다. 그에게 "왜 에쎄를 골랐냐"고 묻자 "올해 초에 한국 담배 에쎄를 알게 됐는데, 담배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요즘엔 에쎄만 구입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로 편의점에 머물 30분 동안 에쎄를 찾는 현지인이 많았다. 이 매장의 경우 지하철역과 대학가, 오피스가 밀집된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 만큼 담배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도 많단 얘기다. KT&G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핵심 점포라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 에쎄도 올해 4월에 이 편의점에 입점했는데, 판매 초기보다 매출이 2배(12월 기준 성장률 200%)나 늘었다. 그러다보니 담배 진열장 중심부엔 한국 담배가 가득했다.
편의점 CU의 말레이시아 파트너 '마이뉴스홀딩스(MYnews Holdings)'는 2018년 2월 일본 규슈지역 3대 제빵사 '료유빵(Ryoyupan)',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즉석식품 전문업체 '키네야(Kineya)'와 각각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편의점 '마이뉴스'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뉴스홀딩스가 일본 편의점 브랜드를 새로 들여올 것으로 봤지만, 2020년 10월 CU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즉석식품 제조기술은 일본에서 확보했지만 브랜드는 한국을 선택한 역전의 결정이었다. 한류 문화의 확장성과 시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페탈링자야에 위치한 마이뉴스HQ 사무실에서 만난 블레이크 당(Blake Dang) 마이CU 이사는 브랜드 선택 배경에 대해 "'가을동화'를 보며 자랐다"고 운을 뗀 뒤 "한류는 오래전부터 말레이시아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었지만 한국 브랜드 편의점이 없었다"면서 "한국 문화와 감성을 잘 구현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반다르툰라자크 퍼마이수리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CU 패트론 반다르 스리 퍼마이수리점'. 주유소 한켠에 자리한 편의점 점포에 들어서자 익숙한 인사말이 들려왔다. 한국에 있나 착각이 들정도로 점원들의 정확한 발음에 놀랐다. 검은색 히잡을 쓴 말레이시아 여성 점원은 직접 눈이 마주치자 살짝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BGF리테일이 처음 마이뉴스 홀딩스와 말레이시아 진출을 논의할 때 약속한게 한국의 CU를 그대로 옮겨오겠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떡볶이를 비롯해 오뎅과 닭강정, 핫도그부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디저트, 한국 과자까지 말레이시아 CU는 고객들이 꼭 만나고 싶어했던 한국의 상품들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 인사말은 물론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달함으로써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게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지난 10월2일(현지시간) 오전10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150여년 역사의 '사마리텐(Samaritaine Paris Pont Neuf)' 백화점에선 '2026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에 맞춰 국내 여성복 브랜드인 '타임(TIME)'의 패션쇼가 열렸다. 행사 시작을 앞두고 국내·외 패션 매거진 담당자와 인플루언서, 해외 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들이 줄이어 입장했다. 20여분간 진행된 쇼가 마무리되고 모델들이 한번에 등장해 인사에 나서자 무대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관람을 마친 패션 관계자들은 지하 1층에 마련된 타임의 팝업 매장을 들러 제품을 살펴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패션업체 한섬은 패션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으론 유일하게 2019년부터 7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인 결과다. 이날 타임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브랜드의 무대로 쓰이던 공간에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선 최초로 패션쇼를 열었다.
지난달 20일 오전 10시경 찾은 대만 타이베이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앞. 건물 4개동(A4·A8·A9·A11) 영업장 총면적이 4만5800평으로 대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백화점에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를 한데 모은 A11점 출입구엔 오픈 전부터 2개의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20여명이었던 인파는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11시 직전에 100여명으로 확 늘어났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 오픈런 대기줄이 2개로 분리된 이유를 알게 됐다. 한 대기줄은 아이폰 신제품을 보기 위해 애플 매장에 온 고객이었고, 다른 줄은 연말까지 현대백화점이 K패션·뷰티 브랜드를 시리즈로 선보이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임시) 매장을 구경온 손님들이었다.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 방문객들은 대부분 2030세대 젊은 여성이었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지만, 대부분 현지인이었다. 이날 팝업 매장에선 국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Laka)'의 주력 제품인 립스틱과 립밤, 틴트, 아이섀도우 등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수십여종 진열돼 있었다.
삼양식품이 해외 주요 거점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을 건너 신흥 시장인 유럽에서도 '불닭' 열풍을 이어간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은 매년 성장세에 있다. 2020년에 수출액 3703억원에서 2021년 3885억원, 2022년 6050억원, 2023년 8093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1조3359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3분기에는 510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매분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실적 신화를 써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오늘(4일)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삼양 브랜드로 '브랜드탑'을 받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57%에서 2021년 61%, 2022년 67%, 2023년 68%, 지난해 77%로 매년 커져왔다. 올 3분기에는 81%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중국 내 성과가 눈에 띈다. 중국은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주력 국가로 미국과 함께 매출 비중 1위 국가다.
올해 9월말에 찾아간 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 주요 명품 브랜드 로드숍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서 점심시간마다 직장인들이 몰리는 핫플(핫플레이스)은 한국 식자재를 판매하는 'K마트'다. 매일 직접 만든 김밥과 잡채, 삼각김밥은 물론 제육덮밥과 불고기덮밥, 비빔밥 등과 같은 즉석 요리를 먹기 위해 직장인들이 몰리며 매장 내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 저녁에는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인기 품목 중 하나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K마트 샹젤리제점 지하에는 까르보 불닭볶음면, 2배로 매운 핵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하바네로 라임 불닭볶음면, 김치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의 매운맛을 경험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한켠에는 불닭소스까지 놓여있었다. 파리의 또다른 K마트 샤틀레점도 마찬가지다. 이 가게에는 통창 앞에 불닭 감자칩이 대표 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불닭 과자까지 들여다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빵집이었어? 너무 맛있어". '하루 700명 북적' 파리에 뜬 파리바게뜨 [르포]━ "갓 구운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잖아요. " 지난 9월초에 찾은 베트남 호치민시 3군 거리. 이 지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문화와 전통 베트남 문화가 혼재된 특유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오토바이의 요란한 엔진소리와 자욱한 매연으로 가득한 낯선 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익숙한 파란 간판과 하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파리바게뜨의 베트남 1호 매장인 카오 탕(Cao Thang)점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오전부터 빵과 음료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즐비했다. 현지에서 특히 인기있는 메뉴는 크루아상과 수박 음료다. 크루아상은 4만동(한화 약 2200원)으로 한국 기준으로 보면 저렴하지만, 현지 상점(1만5000동~2만동)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사실 과거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크루아상과 바게트는 베트남 내 어느 빵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빵들이다. 그럼에도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유독 잘 나가는 것을 보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SPC그룹은 높은 품질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우며 전세계 15개 국가에 총 689개(지난 10월 기준)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341개를 비롯해 미국 250개, 싱가포르 24개, 말레이시아 17개, 인도네시아 17개 등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 대표 베이커리가 만든 빵이 팔리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600호점을 돌파했고 이제 700호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재 가장 매장이 많은 중국은 2004년 첫 진출 이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현지에 공을 들인 중국의 경우 10년 넘게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빵을 전략적으로 공략한게 주효했다.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 파리바게뜨는 빠르게 가맹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2017년엔 가맹점 수가 직영점 수를 앞질렀고 현재 중국 341개 매장 중 90% 이상이 가맹점이다. 파리바게뜨는 또 미국을 거점 전략지로 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1000여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노리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단 복안이다.
"갓 구운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잖아요. " 지난 9월초에 찾은 베트남 호치민시 3군 거리. 이 지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문화와 전통 베트남 문화가 혼재된 특유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오토바이의 요란한 엔진소리와 자욱한 매연으로 가득한 낯선 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익숙한 파란 간판과 하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파리바게뜨의 베트남 1호 매장인 카오 탕(Cao Thang)점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오전부터 빵과 음료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즐비했다. 현지에서 특히 인기있는 메뉴는 크루아상과 수박 음료다. 크루아상은 4만동(한화 약 2200원)으로 한국 기준으로 보면 저렴하지만, 현지 상점(1만5000동~2만동)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사실 과거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크루아상과 바게트는 베트남 내 어느 빵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빵들이다. 그럼에도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유독 잘 나가는 것을 보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카오 탕점 관계자는 "매일 약 300명 정도가 오며, 주말엔 최대 500명까지 방문한다"고 말했다.
태국이 10조원 규모로 커진 시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레알·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선 미스틴(MISTINE)과 시리찬드(SRICHAND) 등 로컬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여기에 '이브앤보이(EVE & BOY)'와 '뷰티리움(Beautyrium)' 등 현지 편집형 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 유통 판도까지 재편되고 있다. 로컬 브랜드들이 하나 둘 성공하면서 제품 기획과 생산을 뒷받침할 제조 파트너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런 흐름의 대표적 수혜주로 떠올랐다. 실제로 태국 법인은 설립 이후 불과 6년만에 매출이 4배 뛰었다. 올해 매출도 약 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민구 코스맥스 태국 법인장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가장 전략적인 거점"이라며 "인구 7000만명의 내수시장, 제조 인프라, 물류 접근성까지 삼박자를 갖춘게 태국"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이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