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2-K푸드 대장정>삼양식품②해외사업 전략

삼양식품(1,190,000원 ▼29,000 -2.38%)이 해외 주요 거점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을 건너 신흥 시장인 유럽에서도 '불닭' 열풍을 이어간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은 매년 성장세에 있다. 2020년에 수출액 3703억원에서 2021년 3885억원, 2022년 6050억원, 2023년 8093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1조3359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3분기에는 510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매분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실적 신화를 써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오늘(4일)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삼양 브랜드로 '브랜드탑'을 받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57%에서 2021년 61%, 2022년 67%, 2023년 68%, 지난해 77%로 매년 커져왔다. 올 3분기에는 81%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중국 내 성과가 눈에 띈다. 중국은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주력 국가로 미국과 함께 매출 비중 1위 국가다. 수출 초기인 2016년 면과 매운맛에 익숙한 지역 특성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했다는게 삼양측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2021년에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 법인 매출은 2022년 6억8000만위안, 2023년 12억위안, 지난해 21억위안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22억1000만위안(한화 약 4593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삼양식품은 제품 선호도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2014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다. 대지면적 5만5043㎡, 연면적 5만8378㎡에 지상 3층 규모로 8개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2027년 1월 완공돼 불닭볶음면을 연간 최대 11억3000만개 생산하고 이를 모두 중국에 공급하게 된다. 이에 자싱공장을 포함해 국내·외 5개 공장의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8억개로 늘어난다.
2020년 전후로는 미국·유럽 등 서구권에서 K컬처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불닭 라인업의 성장도 빠르게 이뤄졌다. 유럽의 경우 매출 비중이 2019년 6%에서 2022년 10%, 올해 18%까지 높아지며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9월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2200만유로에 그쳤던 유럽법인 매출은 올 3분기 누적으로 8000만유로까지 껑충 뛰었다.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프랑스에서 현지 채널 유통에 강점을 지닌 'SRG International'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에 처음 참가해 현지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이 박람회에서 불닭 브랜드를 직접 소개하는 등 유럽에 공들이고 있다.
유럽법인은 네덜란드 유통업계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인 '휠 오프 리테일(Wheel of Retail) 2025'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지난해 네덜란드 슈퍼마켓에서 출시된 모든 신제품 중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전체 제품군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제품에 주는 '골든 휠(Golden Wheel)'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끈 제품에 주는 '영 휠(Young Wheel)' 상도 받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에선 안정적인 재고 공급과 신규 거래처 확보, 다각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