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총 1,087 건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24일(현지시간) 양측의 실무 회담이 다음 주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에게 "회담은 다음 주 화요일(30일) 재개될 것"이라며 "월요일(29일)이나 수요일(7월1일)도 가능한 날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회담 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시작 후 양국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일부터 스위스에서 만나 무박 2일로 1차 실무 회담을 열었다. 두 나라는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란의 동결 해제 자금 사용처와 국제원자력기구(IEAE)의 이란 핵 사찰 허용 등과 관련해선 말이 엇갈리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수로"라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취재진을 만나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고 그건 현존하는 국제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걸프 지역에서 설득해야 할 대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우리와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각종 명목으로 통행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 주변국인 오만과 함께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를 검토한다는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UAE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국 3곳을 오는 25일까지 방문한다. 로이터 통신은 루비오 장관의 이번 순방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걸프국을 설득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적당한 시기에 이란 핵 시설 관련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IAEA 핵사찰을 수용했다는 미국의 발표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사찰 재개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리딩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IAEA 사찰단의 이란 방문 시기에 대해 "적당한 시기에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IAEA의 사찰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선 "틀렸다"며 "만약 이란이 옳다면 지금 당장 협상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면서 후속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란이 IAEA 사찰을 거부할 경우 협상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와 관련,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을 수용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번 주 중 사찰단 이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통항 관리 체계와 관련 서비스 비용 부과를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오만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관리와 관련 서비스, 비용 체계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공동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해협을 접한 연안국들과 기타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보장과 국제법 준수를 재확인하는 한편 해협 내 각국의 주권과 주권적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해운을 위한 안전하고 개방된 항로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해상 안전과 항행의 자유, 역내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 성명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의 종전 협상 대표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하이탐 빈 타리크 오만 술탄과 면담한 뒤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사실상 무기한 최고 수준의 핵사찰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미래의 아주 오랫동안(무한히!!!) 최고 수준의 핵사찰을 받는 데 완전히 그리고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핵(활동)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고 만약 그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핵사찰 수용이 협상의 조건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러한 점과 이란이 내놓은 다른 중대한 양보들을 고려해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고 추가적인 해상 봉쇄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필요할 경우 이란 항구 봉쇄를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함정은 현재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현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재무부가 해제하는 자금과 제재 완화 조치는 미국이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되며, 미국산 식량과 의료 물자 구매에만 사용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국 농민들이 생산한 옥수수, 밀, 대두가 포함된다"고 했다.
이란은 23일(현지시간) 동결 해제 자금의 사용처에 제약이 없으며 미사일 역량은 미국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 IRNA·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동결이 해제된 자산은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란은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동결자산으로 옥수수, 대두 등 미국 농산물 구매에 사용할 것이란 미국 측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사일 등 이란의 방위 역량은 협상 의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떤 상대와도 결코 협상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관해서는 "이란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회동한 사실이 없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으로 피해를 본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IAEA 사찰단을 다시 초청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접국 오만이 해협 통행에 관한 이란과 회담에서 통행료 징수 없는 자유로운 해협 통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엑스 게시글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최근 체결된 미국·이란 간 양해각서, 특히 호르무즈 해협 조항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엑스 글에서 알부사이디 장관은 "우리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통행료 징수 없는,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종전 협상을 책임졌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오만 방문은 지난 18일 미국, 이란이 서명한 종전 협정 양해각서(MOU) 제5항에 따른 것. 해당 조항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세부 협상이 진행되는 60일 동안 통행료 징수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 또 오만 등 주변국가들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60일이 지난 뒤에도 무료 통행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갈등과 진정 국면을 반복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핵심변수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관계가 주목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국제유가 안정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이스라엘에 촉구한다. 4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는 어땠을까. ━레이건 "홀로코스트"-트럼프 "당신 미쳤다" 판박이━1982년 이스라엘은 영국 주재 자국대사 피격 사건을 명분으로 레바논을 공격했다. 이른바 '갈릴리 평화 작전'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까지 북진했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쫓아내기 위한 제한적 공세를 내걸었으나 PLO를 완전 궤멸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일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그해 8월12일 베이루트를 최소 14시간 동안 공습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건 홀로코스트"라며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나는 분노에 차있었다"며 "일부러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레바논 충돌방지 기구(de-confliction cell)'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과 이란의 첫 실무회담에서 레바논 지역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s)"이 있을 때만 대응할 수 있고, "새로 떠오르는(emerging) 위협"에는 대응이 제한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충돌방지 기구에는 레바논의 '대리세력' 즉 헤즈볼라를 포함해 미국, 이란, 카타르, 파키스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곧바로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 방위군(IDF) 주둔을 계속하겠다며 모든 위협에 대해 "완전한 작전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채널12는 "공개적인 허세"라고 평가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관련 검증 체제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 후속 협상에서 국제사회 검증 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앞으로 오랫동안 '핵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요 무기 사찰을 수용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2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60일 동안 이어질 후속 협상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와 농축 중단 기간 설정,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체제 확립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종전 MOU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개발하지 않기로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서 이란과 종전 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핵사찰단의 이란 내 활동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이후에도 해협 통행량이 서서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 및 원자재 데이터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카타르가 운영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향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지난 2월28일 전쟁을 시작한 이래 카타르 LNG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대 4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2척도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다. 이 중 1척은 목적지를 이라크 바스라항으로 신고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총 200만 배럴 미만의 원유를 실은 소형 유조선 2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으로 향했다. 글로벌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루 통과 횟수가 전쟁 전 수준인 125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유조선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운항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해협을 통과하는 실제 선박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산 원유 생산·판매·배송과 관련한 제재를 60일 동안 면제한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기존에 금지됐던 이란산 원유 관련 거래가 60일 동안 잠정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다. 거래 허용 기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8월21일 0시 1분까지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을 약속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입국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핵사찰단 활동 개시는 이번 주 중으로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