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촬영 장소를 제공한 대전시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전시에 촬영 허가 경위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7월 영화 제작사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대전 동구 소제동과 옛 충남도청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시는 통상 영화 제작사 측에선 줄거리를 잘 알려주지 않고, 당시 제작사의 촬영 협조 공문에도 '대한민국 1970년대 시대상을 담은 영화'라는 간략한 설명만 담겨 있어 영화 내용을 알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암살자(들)'이 지난달 17~19일 대전에서 열린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된 것 역시 문제가 됐다. 시에서 폐막작 상영을 행정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자(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가 촬영 장소를 허가하게 된 경위와 유료로 폐막작 입장권 구입을 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시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폐막작 선정은 지난 5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대행사를 통해 진행됐고, 대전에서 현지 촬영이 대부분 이뤄져 폐막작으로 선택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