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출하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도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북미 ESS용 배터리 신규 수주 확보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핵심 변수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9조6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4169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북미 ESS 사업의 성장세가 크게 작용했다. 북미 지역 ESS 생산능력 확대와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생산량 증가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 요인이 이어졌다. 유럽에서 미드니켈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고, 북미에서는 GM과의 합작법인이 재가동된 데 이어 현대차와의 합작법인도 가동을 시작했다. 유럽 중저가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일부 완성차 업체로부터 받은 보상금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도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은 전력망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북미 ESS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와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미시간 랜싱,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에 '북미 5대 ESS 복합 제조 거점'을 구축해 올해 말까지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모든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의 핵심 변수로 ESS 신규 수주를 꼽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를 약 90GWh(기가와트시)로 제시했으며 상반기까지 약 30GWh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추가 수주 규모와 수주 잔고 확대 여부가 향후 ESS 사업 성장세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시스템통합(SI) 사업 진출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선제적인 ESS 생산능력 확대와 SI 역량 확보를 바탕으로 전력망 및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하반기 북미 ESS 생산 본격화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개선 등에 따라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