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협 회원조합 공동대출 '부실 경고등'…연체액 4년새 146배

단독 수협 회원조합 공동대출 '부실 경고등'…연체액 4년새 146배

김지은 기자
2026.09.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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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공동대출 연체금액 2022년 25억원→올해 3658억원
이재관 의원 "기존 부실 대출 회수·정리 방안 마련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재관 의원 페이스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재관 의원 페이스북

수협중앙회의 공동대출 부실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공동대출 연체금액은 4년 만에 146배로 불었고 특히 부동산·건설업 연체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동대출 연체금액은 2022년 25억원에서 지난달 말 3658억원으로 146배 넘게 급증했다.

공동대출은 큰 금액을 빌리려는 차주에게 여러 조합이 각자의 한도 내에서 함께 대출하는 방식이다. 조합은 대규모 대출에 참여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차주가 상환하지 못하면 하나의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을 여러 참여 조합이 함께 부담해야 한다.

연체율도 2022년 0.12%에서 지난달 말 16.57%까지 급등했다. 연체는 부동산·건설업에 집중됐다. 지난달 말 두 업종의 공동대출 연체금액은 2584억원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회원조합 전체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정상적인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1년 말 1.95%에서 지난달 말 7.56%로 높아졌다. 부실에 대비해 미리 적립하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같은 기간 111.26%에서 105.67%로 낮아졌다.

이재관 의원은 "부동산·건설업에 공동대출을 늘릴 당시 차주의 상환능력과 사업 위험을 제대로 살폈는지 의문"이라며 "특정 업종에 대출이 집중되고 부실이 커진 것은 수협중앙회의 관리·감독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체율 급등으로 회원조합의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라며 "회원조합에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매각·회수 방안을 마련하고 유사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공동대출 심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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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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