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간 침범 횟수 30회... 하루 한 번꼴
김여정, 북한군 월선 대응 사격 동부전선 21사단 보복 위협

북한이 올해 8~9월 두 달간 군사분계선(MDL)을 50여차례 침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북한군이 8월 20여회, 9월 30여회 MDL을 침범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다.
북한군은 지난달 동부전선에서 처음으로 MDL을 넘어온 뒤 거의 매일 침범을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9월 중엔 하루 한 번꼴로 MDL을 넘어왔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하면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 방송, 경고사격, 조준사격 순으로 대응한다. 동부전선 21사단 지역은 최근 북한군 침범이 잦아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서부전선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군 지뢰에 의한 사고'로 공식 규정하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강현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30일 "지난 21일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고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가 발견된 북한군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된 것이라고 밝히고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고 책임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번 사고를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서부전선이 아닌 동부전선 21사단을 지목해 보복을 위협했다.
이는 해당 지역의 '국경선화' 작업을 계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경선화는 남북을 물리적으로 단절하기 위해 MDL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방벽·전술도로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경선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