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李대통령 '긴장 완화' 표명에 "광대극의 절정…적은 역시 적"

北김여정, 李대통령 '긴장 완화' 표명에 "광대극의 절정…적은 역시 적"

정한결 기자
2026.10.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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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들과 군사지휘관들을 만나 신형저격수보총을 선물한 뒤 지도간부들과 사격장에서 저격무기사격도 실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북한은 김여정이 노동당 총무부장이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들과 군사지휘관들을 만나 신형저격수보총을 선물한 뒤 지도간부들과 사격장에서 저격무기사격도 실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북한은 김여정이 노동당 총무부장이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진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사고 관련 이재명 대통령의 긴장 완화 표명에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장면"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총무부장은 2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자작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군의 날 행사에서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보다 더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무부장은 이에 대해 "송사리같은 아래것들은 '조사결과 발표요,' '공식입장문 발표요' 하면서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데 출연해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공식 규탄한 가운데 평화를 추구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무부장은 "세상을 어지럽게 형상해놓고 정의로운 주역을 맡겠다는 심산인 듯하다"며 "주역과 단역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정의로운 배역' 연기로 인기를 많이 끌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광대극의 대본 작성과 연출, 연기에 공을 들인자들에게는 응당 값비싼 '표창'이 차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의 공식 규탄 성명에 대해선 "터무니 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리고 어설프기 그지 없는 공식입장문이라는 것을 발표해 버린 것"이라며 "사과에 대해서도 운운했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라고 비난했다.

김 총무부장은 북한의 지뢰 매설을 통한 도발 의도를 지난 30일에 이어 재차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성적으로 한번 사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경선을 요새화하는 진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며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면 한국과 마주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매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무부장은 한국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 "족속들," "지루하고 끔찍하고 지겹다"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마주서야 골아픈 일밖에 없는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을 끊어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며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군의 사용한 '도발' 표현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인기 사건을 언급하며 반발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도발이라고 하는것은 지금처럼 저들이 급할 때 남에게 책임을 들씌우는 행위라든가 윤석열 패당과 현 집권당국이 최근에 우리를 향해 감행한 무인기 도발사건과 같은 것을 진짜 도발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무부장은 "적은 역시 적"이라며 "서울의 새로운 자작광대극을 통해 우리가 다시한번 내리게 되는 중대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은 더이상 잔머리를 굴리지 말아야 하며 우리 국가의 영상을 훼손하려는 허튼수작질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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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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