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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소에서 열린 헌화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모습. 2019.03.02.](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908394874369_1.jpg)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9일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구상을 거듭 비난하며 한국을 "외면하고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담화에 이어 서면 입장을 통해 대남 적대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김 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서면 입장을 발표하며 "나는 국가수반의 위임에 의하여 그리고 조선인민의 총의에 따라 우리가 앞으로 더욱 분명히 한국의 인간쓰레기들을 외면하고 무시할 것이라는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국가수반의 위임'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대남 기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선의'로 포장된 악의만큼 추악한 것은 없다"며 지난달 발생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정부의 의료장비 지원 계획을 함께 비난했다.
그는 "한국의 '지뢰폭발' 자작극이나 '의료장비지원' 광대극은 우리 국가에 대한 체질적인 대결 악습이 부어낸 동전의 양면일 뿐"이라며 "그 진목적은 단 하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위와 영상을 어떻게 하든 깎아내리려는 흉심"이라고 했다.
정부의 의료장비 지원 구상에 대해서는 "'인도주의 지원'을 내세워 국제사회에 저들의 '선의적인 태도와 노력'을 우리의 '거부적인 입장'과 비교시켜 놓는 것을 줄거리로 한 어리석은 졸작이며 자작광대극의 연속편"이라며 "긴장 격화는 서울의 책임이 아니다'라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적이 아니면 할 수 없고 짐승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라며 "속심은 단순하고 그 수법도 유치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기의 불량배적 망동으로 하여 분명히 더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군사적 및 도덕적 병행 도발 사건"이라며 "한국 쓰레기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이 대를 두고 영존되도록 하는 데서 결정적이며 역사적인 기록이 되었다"고 했다.
앞서 김 부장은 전날 담화에서도 정부의 의료장비 대북지원 구상을 "또 다른 광대극"이라고 비난하며 남북 관계를 복원하려면 "최대한의 존중"을 보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의 관리 정동영이도 이번 '지뢰 폭발 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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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이울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 불변한 입장"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인 한국의 정체성과 조한관계의 적대적 성격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평양 인근 강동군병원에 약 93억원 규모의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지원 대상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X선 장비, 구급차 등 166종 1431개다. 통일부는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식은 아직 북한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