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엔 이재명이 없다"…李대통령, 'SNS=효능감' 성공공식 재가동

"높은 곳엔 이재명이 없다"…李대통령, 'SNS=효능감' 성공공식 재가동

이원광 기자
2026.10.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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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2026.10.07. bluesoda@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듣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재정비 국면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직접 소통 기조를 전면에 내세운다. 국민 의견을 직접 듣고 반응하며 국정 최고 책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내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닿는다'는 정치적 효능감을 높이는 행보로 풀이된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성공공식으로 꼽힌 직접 소통이 이번에도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李대통령, 11일 오전 5건 '폭풍 SNS'…"이재명은 언제나 바로 옆에"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에만 SNS를 통해 5건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통령은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를 회상하며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폭언 욕설하는 무뢰배는 문밖으로 내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의 현장 행보에 대한 비판 시각에는 "어려움 없이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분양받은 경우 당초 약정대로 대출가능 지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섰던 팬스타 아크로호 귀환 환영 △인사담당 공직자들의 억울함 해소 등 정치는 물론 정책 현안에 이르는 광범위한 소통에 힘썼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첫 대선 출마 당시 "저 높은 곳을 바라보지 마시라, 그곳엔 이재명이 없다. 이재명은 언제나 여러분의 바로 옆에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공유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소통 경험+실제 변화=정부 신뢰…잦은 직접 소통, '핵심 메시지' 안 보일 우려도

이 대통령에게 SNS는 홍보 수단을 넘어 정치적 자산으로 꼽힌다. 과거 여권에서 중앙 정치의 비주류로 평가받던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대중과 직접 연결되는 SNS를 적극 활용해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렸다.

성남시장 시절 운영한 'SNS 시민소통관제'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135명의 시민소통관을 지정해 SNS로 접수된 불편 사항에 답하고 처리 과정까지 안내하도록 했다. 그때도 이 대통령은 SNS에 몰두하는 것을 넘어 이를 시정으로 연결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시민과의 소통 자체가 시정이라고 맞섰고 성과로 답했다.

성남시장 시절 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등 3대 무상복지 정책과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 및 코로나19(COVID-19) 재난기본소득 추진 때도 이 대통령은 SNS로 시민 의견을 듣고 반응했다. 이 과정에서 일 잘하는 행정가 이미지도 구축됐다.

이같은 이 대통령 소통 방식의 핵심은 답을 받는 경험과 실제 변화가 결합한다는 데 있다. 국민이 자신의 요구가 전달되고 처리되는 과정을 확인하면 정부가 나를 위해 일한다는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도 가동하는 'SNS와 효능감'의 연결고리다.

결국 SNS 소통의 성패는 후속 변화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에게 개인의 목소리가 닿았다는 경험을 실제 제도 개선과 문제 해결로 연결할 때 과거 성공공식이 한차례 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도 적잖다. 이 대통령이 직접 발신하는 SNS 메시지가 많아질수록 정책 분야에서 정부의 핵심 메시지가 가려진다는 점에서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상시적으로 정쟁 요소가 될 가능성도 높다. '좌아'('우아하게'의 언어유희)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며 "지위 높은 유력자들보다는 힘 없고 못 가진 장삼이사들이 더 귀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06.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06.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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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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