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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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이 ‘피해자인 척 하지 마라’고 일갈한 후 잠잠해졌지만 DLF(파생결합펀드) 대책에 대한 금융권의 불만이 여전하다. 특히 타격이 큰 은행권은 ‘일부 은행의 잘못을 가지고 모든 은행의 문제로 확대했다’는 지적이 많다. ‘문제가 터지면 아예 금지’해버리는 대책은 문제가 있다. 규제는 풀되 제재를 강화해 자율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도록 하는 게 시장원리에 맞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의 문제인데 연대 책임을 물었다고 지적한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은행은 대비를 잘해서 지난해 11월에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금리 움직임에 대비한 상품을 팔아서 고객에게 이익을 남겨준 은행도 있었다”며 일괄 판매 금지를 비판했다. 최 의원이 지적한대로 미리 DLF 판매를 중단한 은행(신한)도 있고 금리 움직임에 대비한 상품을 팔아서 고객에게 이익을 준 은행(KB국민)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이번 DLF 사태만 놓고 한 얘기다. 문제는 예대마진을 늘리지 못하면서 ‘상품의 위험성과 고객의
운송서비스 타다는 택시와 붙은 전쟁에서 비교적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주된 공격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뒤집어썼다. 운행 대수도 시장에 위협적이지 않았다. 세그먼트는 기존 택시를 미묘하게 비켜갔다. 요금체계가 모범택시 수준이던 터라 개인이 아닌 법인 결제자 시장을 노릴 수 있었다. 고급화 전략이 자리를 잡았다. 한데 승리에 도취한 것일까. 오너이자 대표는 막말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냈다. 생업을 지키려 몸을 버린 이들은 물론이고 시장을 조율하려던 부총리까지 비꼬았다. 여론은 바뀌기 시작했다. 기존 택시 기사들에게 불쾌했던 기억을 떠올리던 시민들이 이젠 혁신 사업자의 실체를 따지기 시작했다. 모바일 플랫폼이 생업의 상부구조로 쳐들어오는 걸 변화와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감내하던 터다. 한 번 자리 잡은 플랫폼은 기존의 유통, 제조업에 종사하던 이들을 금세 하청으로 전락시켜왔다. 결정적인 계기는 서비스 1년 만에 밝힌 1만대 증차 계획이었다. 논란을 딛고 타다는 자신들의 승리를 대규모 진
연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중소기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잇따른다. 하지만 중소기업인들의 연말 행사는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찬 분위기다. 이들은 “내년은 올해보다 중소기업인들에게 더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서로를 위로한다. 이런 중소기업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부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고 중소기업에서 전체 일자리의 88%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열정을 갖고 ‘99세까지 팔팔하게’(9988) 뛸 수 있도록 하자는 건배사까지 외친다. 기업 활동을 옥죄는 정책들에 신음하는 중소기업인들에겐 유체이탈식 건배사로 들릴 뿐이다. 최근 3년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은 10%에 달한다. 한 달 후면 50명 이상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 주52시간을 적용받는다. 계도기간을 부여한다지만 법 시행유예가 아니라는 점에서 근로시간 단축 준비가 안된 중소기업인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당장은 아니지만 만성적
【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1 "정부는 동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 11월 7일 통일부 브리핑" #2 "북한의 해안포 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군사적 고조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합니다. - 11월 25일 국방부 브리핑" 지난달 북한과 관련한 2건의 주요 이슈에 대해 통일부와 국방부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통일부가 발표한 북한주민 북송 사실은 국회에 출석한 청와대 관계자의 휴대폰 메시지가 우리 언론에 포착된 이후에 이뤄졌고 국방부 발표는 북측 관영매체 보도 이후에 나왔다. 언론에 관련 사진이 포착되지 않고, 북한 매체가 해당 사실을 보도하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금융회사를 비롯한 은행들이 바빠졌다. 은행은 지겹게 듣는 ‘이자장사’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그래서 미래의 생존 방안으로 부각하고 있는 게 자산관리 서비스다. 지난달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의 금융분야 세션에서도 전문가들은 금융회사들이 자산을 가진 고령층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대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고령층의 미래설계를 지원할 수 있는 차별회된 금융, 비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DLF(파생결합펀드) 대책은 은행이 쓸 수 있는 대안의 하나를 접게 만들었다. 은행이 사모방식의 DLF를 팔아 문제가 됐으니 아예 팔지 못하게 한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고난도 투자상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고 은행에서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를 금지했다. 고난도 사모펀드란 파생상품과 연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구성돼 투자자의 이해가 어려운 상품으로 최대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 구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기로 유명한 구글의 혁신에는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이라는 표현이 직원들 마음속에 각인돼 있다. 망원경 성능을 높여 달을 관찰하기보다는 달 탐사선을 발사해(moonshoot) 직접 달에 가는 게 빠르다는 의미를 가진다. 속도감 있는 혁신을 만들어내는 구글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 세계적인 모바일게임회사인 이곳은 독특한 기업문화로 더 주목받고 있다. 조직원들의 업무 자율성이 가장 존중되는 것은 물론 실패할 경우 샴페인 파티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셀 혁신의 밑바탕에는 '실패 장려'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재도전함으로써 실패를 버리지 않고, 성공의 자산으로 삼고 있다. 이 두 곳은 혁신을 자신들의 무기로 삼아 조직문화를 이끄는 좋은 본보기다. 민간기업조차 혁신을 화두로 던지지만 조직문화의 한계로 제대로 된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다. 혁신에는 '실패 용인'과 '자유로운 의사개
지난 14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달탐사선 ‘찬드라얀 3호’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11월 달착륙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2017년 로켓 하나로 위성 104개를 실어 나른 신기록을 보유한 국가다. 고도의 수학·소프트웨어·엔지니어 전문가를 확보한 항공우주강국이다. 그런 인도가 지난 9월엔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찬드라얀 2호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 착륙을 시도하다 교신이 단절돼 우주미아가 됐다. 이를 지켜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호기 개발 연구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삶에는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했고, 인도를 자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더 나아갈 겁니다.” 모디 총리의 메시지는 고개를 떨군 연구자들에게 용기를 줬고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안겼다. 최근 우리나라 달탐사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스스로를 돌아보니 이제는 정치에선 그칠 때가 됐습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두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놨다. 기득권에 안주해왔던 기성 정치인들의 뒤통수를 통쾌하게 날리며 정치권 전체를 순식간에 '좌불안석'으로 만들었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세대교체와 물갈이 요구도 시대적 소명으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두 정치인은 불출마의 변을 내놓으면서 '나이'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나이 50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습니다. 지명(知命)은 삼지(三知), 즉 지분(知分), 지족(知足), 지지(知止)로 풀이됩니다. 즉 분수를 알고, 만족할 줄 알며, 그칠 때를 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도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가끔 불편한 스포츠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태극낭자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 통산 ○○승' 유의 기사들이다. 기사 뒤엔 꼭 한마디 추가된다. '한국계 ○○○ 선수 합산시 ○○승'. 국적불문, 한국계 여성 골퍼면 일단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넣는다. 국적이 달라도 DNA에 기반한 한민족이라면 내 편이라는 식이다.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나 귀화한 대한민국 국민도 이렇게 생각할까. 기계적으로 다루는 뉴스 이면에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이 도사린다. 타 민족이 끼어들 틈 없는 굳건한 피의 철옹성. 이민자들에게는 참으로 무서운 그들만의 세상이다. 오죽하면 UN까지 나서 '단일민족'을 표방하는 한국에 경고메시지를 보냈을까(2007년). 지금 단일민족 콤플렉스는 어느 때보다 위험천만하다. 이민족, 특히 백인을 제외한 유색인을 배척하는 이런 문화는 역사적 출산율(0.9명)을 고려하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2006년부터 역대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 쏟아부은 돈이 269조원이다. 그런데도 출
“사모펀드 시장의 현실과 동떨어진 ‘깜깜이 투자정보’가 여전하다.” 최근 사모펀드 전문가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시장의 DLF(파생결합펀드) 원금손실과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의 악재와 관련해 한 말이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잇단 악재로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대부분 공모펀드와 달리 공시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수익률 등 기본 투자정보 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자본시장법 상(249조8항) 경영권에 참여하지 않고 투자수익만 추구하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는 공시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스스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49인 이하 제한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특성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장치인 공시 의무의 예외를 허용한 것이다. 대신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회원사)들로부터 사모펀드 투자정보를 받아 이 중 일부를 회원사들의 의사에 따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펀드평가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공모펀드는 위험감수능력이 떨어지는 불특정
정부가 시장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하는지는 경제학계의 오랜 논쟁거리다. 그러나 기업 활동이 자칫 독과점이나 불균형으로 이어져 '시장실패'가 초래되는 상황이 명확한 경우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최근 홈쇼핑과 IPTV(인터넷TV)간 송출수수료 분쟁이 여기에 딱 들어 맞는다. 정부는 사적계약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홈쇼핑 송출수수료 문제에 거리를 둬왔다. 그 사이 IPTV 업체들이 덩치를 키우면서 홈쇼핑업체를 압박해 송출수수료가 폭증했다. 실제 홈쇼핑사 매출이 수년간 정체상태인데 반해 5년전 1조 원 수준이던 송출수수료는 지난해 1조 6337억원까지 늘었다. 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제품을 판매한 마진)에서 송출수수료 비중은 53.3%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고 최근 5년간 IPTV의 송출수수료는 평균 42% 증가했다. 홈쇼핑과 IPTV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올들어 파행을 거듭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IPTV업체들이 전년대비 20% 이상 인상안을 제시하자 한 홈쇼핑사는
지난주 KT가 회장 후보에 대한 공모를 마감하면서 앞으로 3년간 회사를 이끌 ‘포스트 황창규’ 선정작업의 닻을 올렸다. KT의 차기 회장에는 총 37명의 후보자가 도전한다. 21명의 후보자가 공모를 통해 접수했고 9명이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았다. 앞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사내 회장후보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7명으로 압축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37명의 후보자 중 10명 안팎의 1차 후보 대상자를 선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보내고 여기서 다시 3명 내외로 후보자를 압축해 KT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사회는 회장후보 최종 1명을 선발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사회의 최종 후보 선정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KT 전·현직 주요 임원들을 포함한 여러 인물이 언급된다. 황창규 현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은 KT가 2002년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