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총 2,408 건
시중은행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돕기 위해 나섰다. 수출규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긴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 연장해준다. 이자도 감면해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재 부품 기업을 육성하는데에도 힘을 보탠다. 신한은행은 소재·부품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을 신설했고 국민은행은 ‘소재부품 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고 KEB하나은행은 일본산 부품 대체재 확보를 위해 M&A(인수합병)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3일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장이 참석한 간담회 이후 내놓은 방안이어서 팔을 비틀어 내놓은 대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그렇지만 시중은행들도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간담회보다 앞선 지난달 31일부터 ‘소재부품 전문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시행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시중은행들이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는 기업을 돕는 이유는 이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에 의해 탄생한 ‘신흥무관학교’는 빼놓을 수 없는 항일투쟁의 역사다. 3·1운동 이후 들불처럼 번진 청년들의 독립의지를 조직화했고 이후 독립군의 근간이 됐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비밀결사조직 신민회 회원인 우당 이회영 선생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군사학교다. 이회영 일가는 8대에 걸쳐 정승·판서를 배출한 명문가문이었다. 명동 땅이 대부분 6형제 소유였을 정도로 재산도 상당했다. 이회영을 비롯한 6형제는 이런 재산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이후 이곳 출신들은 항일 무장독립 투쟁을 이어갔고 광복의 주춧돌이 됐다. 지난 4일 당정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에 ‘기술무관학교’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신흥무관학교가 독립운동의 핵심인재를 키운 것처럼 ‘기술무관학교’를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하는 기술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기술무관학교’의 핵심 정책은 부품·소재·장비 전문기업 100개사 육
조은누리 양이 열하루를 버텨 살아주었다. 벌레를 피해 도망했던 아이는 산 아래가 아니라 위로 뛰었던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색한 이들 덕분이다. 아이에겐 발달장애가 있다. 나라가 우선 보호해야 할 국민이다. 군 장병과 경찰, 공무원 등 연인원 5700여 명과 구조견, 드론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구조 이튿날 오전 일본 경제도발에 관한 정부 대책을 발표하고, 곧바로 충북대병원을 찾아 조양 가족을 위로했다. 조양은 만나지 않았다. 은누리가 귀환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정상국가라는 정의를 곱씹어본다. 인터넷 기사 댓글마저 분열이 없다. 수색견 달관이에 특식을 주자는 글에는 눈물이 핑돈다. 먹고 살기 바빴던 우리는 한 사람의 인권과 생명보다 다수의 실리를 우선하며 살아왔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휘호가 여전히 걸려있다. "후손이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고, 민족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느냐 물을 때 서슴지 않고 조국 근대화 신앙
"홈플러스로서는 (새벽배송이) 아픈 구석이다. 점포 기반으로 온라인 물류를 하다 보니 정부 규제에 막혀 새벽배송을 하기 힘든 구조다. 그러나 계속 염두에는 두고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사업전략발표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은 새벽배송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3년내 온라인 매출을 4배로 늘리고 140개 전 매장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재편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임 대표의 설명에는 적잖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대형마트의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e커머스 진영의 공세에 맞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성은 옳지만 규제의 틀에 가로막힌 한계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최근 울상이다. 지난해부터 업황부진이 심화되면서 마트를 찾는 고객이 빠르게 줄고있다. 매월 역성장이 지속되자 국민가격 등 초저가 상품들을 쏟아내지만 되레 수익성만 갉아먹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커지고 있다. 수입맥주 시장에서 상위권을 장악했던 일본 맥주들의 재고가 쌓여 대형마트에서 발주를 중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식음료업계에서는 수위 브랜드가 단기간에 내리막을 걷는 건 이례적이다. 불매운동의 확산 속도나 영향력도 엄청나지만 소비자들의 정보력과 단합력에도 놀라게 된다. 단순 일본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지분구조나 배당 여부 등까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공유하고 있다. 체코 맥주인 필스너우르켈과 코젤 브랜드를 일본 회사인 아사히 그룹이 보유하고 있다던가 쿠팡, 다이소가 일본 자본이 유입됐다던가 일본으로 배당이 지급되고 있다는 등 내용이 대표적이다. 국내 업체들도 불매운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식품업계에서는 일본산 재료가 문제가 됐다. 소비자들이 직접 원산지를 찾아보고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의혹을 제기한다. 직접 전화를 걸어 일본산인지, 정확한 원산지는 어디인지 확인하고 답변을 공유하기도 한다. 일본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할
“배포된 자료에 수치가 다르게 표시돼 있습니다. 이대로 쓰면 오보인데 담당자는 연락이 안 되고 기사를 쓰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지난 18일 목요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출입기자단이 소통하는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2분기 및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과 ‘상반기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 보도자료의 수치가 잘못 표기돼서다. ‘2분기 및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에서는 2분기 수출기업 수와 상반기 수출기업 수(누계)가 7만6020곳으로 혼용 표기돼 있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수출기업 수가 6만곳 정도임을 감안할 때 올 2분기에 7만곳 수준으로 늘었다면 대내외 악조건에서 선방했다는 의미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기업 수가 7만6020곳이고 2분기 6만곳 수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기자들이 담당부서에 연락했지만 담당자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중기부 대변인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상반기 수출기업 수
“사실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는 의사들이 아니라 보험사가 반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최근 만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놓고 보험사는 “빨리 하자”고 찬성하는데 의료계는 “절대 불가”를 외치며 반대하는 상황이 “아니러니하다”고 했다.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란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가입자가 병원이나 약국에서 진료를 받은 후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단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한 제도다. 기존에 서류 제출 등이 번거로워 적은 액수는 보험금 청구를 안 했던 가입자들도 절차가 간단해 지면 빼먹지 않고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고 이른바 ‘낙전수입’이 사라져 보험사 입장에서는 사실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없다. 반면 의료업계는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가 시행돼도 금전적인 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 보험금 청구가 간소화 되다고 해서 환자 수가 특별히 늘거나 줄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우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 한국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앞서 해결할 과제도 여전히 많다. 이중 하나가 ‘인력 가뭄’이다. 기존 발사체·위성개발뿐만 아니라 우주탐사 및 관광, 우주 위험대응 감시, 소형위성 서비스 개발, 위성영상 빅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의 우주산업에서 전문인력 확충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자체 인턴십을 제공하고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연구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럽우주국(ESA)도 우주전공 석사과정을 별도로 개설·운영 중이며 졸업한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1년간 실무경험을 할 수 있는 연수기회를 제공한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우주과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JAXA가 추진하는 우주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이처럼 실무형 우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해
#미국 미시간주의 플린트시, 빈곤층 비율이 41.6%로 시 재정이 심각하다. 시는 결국 2014년 비용절감을 위해 식수원을 휴론호에서 플린트강으로 바꿨다. 이후 물맛이 이상하고 몸에 두드러기 난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당국 조사 결과, 5세 이하 아동의 혈중 납 수치가 1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납중독 치료가 필요한 상황. 오염된 강물을 노후화된 수도관으로 끌어다 쓰면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결국 2016년 1월 미시간주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플린트시의 수질문제는 공공보건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됐다. 우리나라 수돗물 수질관리는 해외 어느 선진국보다 엄격한 편이다. 미국(113개), 일본(124)보다 더 많은 항목(160개)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민들의 믿음을 뒤집을 만한 일들이 최근 연이어 터졌다. 인천 붉은 물, 대구 녹물·페인트 수돗물 파동 등과 함께 6월 20일에는 관리가 더 잘 된다는 서울시에서도 영등포구 문래동
‘한·일 경제전쟁’이 진행 중이다.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를 통해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겨냥했다. 이번 움직임이 정교한 계산에 의해 짜여진 공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 아베 정부는 분명 2호 공격 대상도 정해 놨을 것이다. 한국 실물경제에 ‘공포감’을 안겨 줬던 일본의 다음 번 목표는 금융시장이 될 수 있다. 금융을 타격하는게 실물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다. 실물경제가 사람 몸의 골격이라고 한다면, 금융은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다. 금융분야로의 확전 가능성에 우리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금융시장의 일본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내 일본계 자금은 전체 외국인 주식자금의 2.3%인 13조원, 채권시장 내 일본계 자금은 1.3% 수준인 1조6000억원 규모다. 일본계 은행지점의 총여신은 약 25조원으로, 국내 은행 전제 총여신의 약 1.2% 수준이다. 이 정도면 일본도 자금 유출이나 여신회수가 한국을 제대로 흔
프랑스 혁명 당시 국왕이었던 루이 16세를 단두대로 보내며 공포정치로 악명 높았던 막시밀리앙 로베스 피에르를 무너드린 건 '고작'(?) 우유였다. 그는 "모든 프랑스 아이는 우유를 마실 권리가 있다"며 우유값을 반값으로 낮추도록 했다. 정부 고시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상인은 차익의 2배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 한다고 엄포했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아이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우유를 마음껏 먹이겠다는 '선한' 의도에서 출발한 정책이었다. 우유값은 금세 하락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농민들이 반값에 우유를 내다파니 건초값도 거질 수 없다며 젖소를 내다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젖소 감소는 곧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그래서 이번엔 정부가 건초가격을 통제했다. 어떻게 됐을까? 이제는 건초업자들이 이익을 낼 수 없다며 건초를 불태웠다. 젖소 사육량 감소와 건초 부족은 우유 생산량 급감으로 이어졌고 이는 당연히 우유값 폭등을 불렀다. 우유는 암시장에서 부유층만이 사 먹을 수 있는 고급 식료품으로
2015년 한미약품이 8조원대 글로벌 라이선싱아웃(기술수출)에 성공했을 때 제약·바이오산업 앞에 꽃길만 펼쳐질 줄 알았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믿었다. 불과 4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 일부가 총액이 축소되는 쪽으로 바뀌고 일부는 아예 반환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는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꽃길…’은 이제 먼 나라 얘기다. 그런데 얼마 전 사람들은 또하나의 돌발변수에 직면했다. 시가총액 3조원대에 이르는 신라젠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한 임원이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글로벌 간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3상 실패설이 고개를 들었다. 3상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무용성평가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어서다.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신라젠 시가총액 3738억원이 증발했다. 해당 임원은 2017년 6월과 2018년 3월 행사가가 각각 3500원, 4500원인 스톡옵션 7만5000주, 5만2777주를 행사했다. 당시 주가는 각각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