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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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5년 만의 가을 야구가 끝났지만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46)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다른 감독을 알아보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 한화 김성근(75) 감독의 선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롯데의 감독 재계약 문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15일 NC와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2018시즌을 감독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게약이 만료되는 조원우 감독의 거취에 대한 답을 여전히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조원우 감독이 이끈 롯데는 80승 2무 62패(승률 0.562)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58경기에서 39승 1무 18패(승률 0.684)의 엄청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조원우 감독에 대한 재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2년 동안 통산 146승 140패 2무(승률 0.510)로 준수한 성적을 낸 조
다 매체 시대, 스포츠 구단들 및 언론들은 자신들을 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드러낼 시대다. 미디어의 경우, 어떨 땐 야구 팬들로부터 많은 악플을 얻더라도 할 말을 해야 한다. 팩트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리드'라고 하는 '주제'의 가장 중요한 대상의 실명도 가감 없이 드러내야 한다. 팬들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통의 사회인들보다 많은 수익을 얻는 운동 선수들 및 대기업들이 운영히는 구단들은 이미 사회적 공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기사는 팩트를 보유했을 때, 해당 구단과 선수의 이름을 밝혀야 독자들에 대한 신뢰성은 더욱 깊어진다. 분야를 야구로 좁혀보자. 각 팀 야구 팬들의 관심은 해당 팀의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에 대한 주목로도 이어진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6위 이하의 성적을 거둬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다음 해를 기약하기에, 이 팀들의 감독들 및 스태프는 누가 될 지한 관심은 크다. 요즘 한화에 대한 이야기 많이 나온다. 들리는 이야기들
위스키 업계 내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연대의식 없기로 알려진 위스키 시장이지만, 최근 그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내 토종 위스키업체이자 업계 2위인 골든블루는 지난 19일 자사 주력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로 국내 위스키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올해 9월 누계 기준 17만6584상자(1상자=9리터)를 판매해 원래 1위였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2'(13만6640상자)를 누르고 1위가 됐다는 주장이다. 수치만 보면 맞는 내용이다. 그러나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골든블루의 이 같은 행태는 업계 상도의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일단 무연산 위스키를 12년산 위스키와 비교한 집계 방식을 차치하더라도, 매출이 급증하는 연말 성수기 판매량을 제외한 채 9월로만 기간을 한정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업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암묵적 비보도를 전제로 각사 간 교환한 데이터를 1위 주장 근거로 쓴데다, 자사 성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난데없이 구청에서 공문을 받으면 ‘세금이 밀렸나’ 하는 걱정이 앞섰죠. 그런데 공문을 읽어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남겨둔 땅이 있다는 거예요. 제가 그 땅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랐죠.” 지난달 70대 A씨가 서울 성동구 소재 토지의 상속인으로 확인됐다는 성동구청의 공문을 받고 한 말이다. 이 토지는 공시지가 기준 2억원 정도였다. A씨가 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2001년 시작한 ‘조상땅찾기’ 서비스를 신청해 이 같은 땅을 찾은 것은 아니다. 그는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A씨의 토지는 성동구가 상속인 설정 없이 장기 방치된 토지를 자발적으로 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이처럼 자치구가 자발적으로 미상속 토지를 찾아주는 사업은 아직 서울에서 성동·동작구 등 몇몇 자치구만 진행했다. 기존 ‘조상땅찾기’ 서비스는 시민이 먼저 신청해야 한다. 부모나 가족의 사망 사실이 기재된 서류를 구비해 직접 시·군·구청을 방문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 더욱이
누구나 처음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한국서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잇브리지(이하 CJ컵)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나흘 동안 세계 선수들의 장타쇼에 환호했고, 그들의 매너에 또 감탄했다. 세계 유명 선수들은 팬들의 환호에 미소로 답했고, 사인 요청에는 일일이 응답했다. 이제는 한국 팬들이 보다 성숙한 자세로 선수들을 맞이해야 한다.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는 '바람'과 '갤러리'였다. ◆ 제주의 '돌풍'.. '한라산 브레이크' 마저 집어삼키다 제주도의 바람은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 전 최대 변수로 꼽히던 '마운드 브레이크' 일명 '한라산 브레이크'는 온데 간데 없었다. 취재진들이 집중적으로 선수들에게 묻는 질문이 바로 '한라산 브레이크'였다. 이를 경험해봤나,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등이었다. 하지만 바람만이 선수들, 취재진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래도 1라운드는 잠잠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무려 50명의
데이터를 미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사이버 인질극’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진다. 올해 6월 웹호스팅 전문업체인 ‘인터넷나야나’를 해킹한 조직부터 10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탈취한 하나투어 침입자까지 하나같이 데이터를 볼모로 금품을 요구했다. 해커들이 쓰는 수법은 일정기간 매번 같은 패턴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가 업체들에 강조한 것은 언제나 하나다. “범죄집단과는 절대 협상을 하지 말라.” 과연 이런 지침을 지키는 것만이 능사라고 생각한 것일까. 사이버 인질극은 사람을 볼모로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지구상 거의 모든 인프라가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해킹은 최소 개인의 민감한 정보노출에서부터 기업의 데이터 손상에 이르기까지 큰 피해를 준다. 최악의 경우 국방이나 의료 등 한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파괴력을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국가가 ‘해커와 협상하지 말라’는 당위적인 말만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커의 위협
"나는 놀러 해외로 나간 것이 아니라 입법에 참고할 정보를 얻으러 세미나에 가서 쉬지도 못하고 공부만 했는데 좀 억울하더라." 지난 7월22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서 몇 주 후, 한 국회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 그는 추경안 통과를 위해 열린 본회의에 불참해 일명 '문자 폭탄'을 받았다. 추경안 처리 당시 일부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 불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려 국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불참 의원 명단을 유포했다. 이에 여당은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회 회기 중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자제시키겠다는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딱 석 달이 지났다. 요즘 국회는 국회의 책임 중 하나인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국회의원들이 국민 대신 국정의 부조리를 찾아내 고치도록 정부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간이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국감국조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예정된 감사 일정은 아직 일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출연한 오비맥주의 '카스' CF가 최근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가 삼겹살에 카스 맥주를 마시며 "끝내주게 신선하다(Bloody fresh)"고 극찬한 장면 때문이다. '고든 램지가 자본주의에 무릎 꿇었다', '요리사라 맥주맛은 모른다' 등 각종 비난이 쏟아진다. 고든 램지는 정말 광고비 때문에 거짓말을 한걸까. 그는 우리나라 '먹방', '쿡방'의 원조격 프로그램인 '헬's 키친', '마스터셰프' 등의 진행자다. 우리는 그가 TV 속에서 요리사 지망생들에게 지독한 독설을 퍼부었던 모습을 기억한다. 갑자기 칭찬을 쏟아내는 광고 속 그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논란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고든 램지'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국산 맥주는 맛없다"는 명제를 깨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맛'의 유무가 일반화, 객관화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각각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같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더라도
최근 노무라 한국법인은 한국금융투자협회로부터 도시바 매각 딜이 끝날 때까지 SK하이닉스에 대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내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매각 인수 과정에서 노무라가 도시바의 주관사이기에 딜이나 주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금투협의 자율규제 기능 가운데 조사분석 자료의 공표 제한에 해당된다. 증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의 M&A(인수합병)를 주선할 경우 그 회사와 상당한 이해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사분석 자료를 낼 수 없다는 규제다. 이를테면 노무라가 도시바의 주관사인데 도시바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를 낸다면 매각 가격을 올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도시바의 실사를 맡았기 때문에 도시바의 내부 정보를 알게 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주관사는 아니며 SK하이닉스의 내부정보를 알게 될 가능성도 없다. 즉 SK하이닉스는 매물이 아닌 매수자, 그것도 한미일 연합의 일부에 해당
쌍용자동차가 자동차 업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창사(1954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차 판매 3위를 꿰찼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가 주역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맏형격인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시장에 진출할 경우 ‘티볼리’가 맥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판매량(5097대)은 오히려 상반기 평균을 넘어섰다. '코나'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5개월 만에 5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티볼리’는 출시한 지 3년이 지난 모델이다. 직접적인 성능비교에서는 올해 출시한 경쟁차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경쟁사 모두 ‘티볼리’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쌍용차는 노사가 협력해 지난 7월 '티볼리 아머'라는 변주곡을 내놓으며 이를 이겨냈다. 최근 만난 쌍용차 경쟁사 임원도 "쌍용차 '티볼리 아머' 전략은 다른 브랜드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티볼리 아머’는 기존 ‘티볼리’와 큰 차이가 없다. 디자인을 약간 변경하면서 이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나기 하루 전날, 전두환 정권은 모든 언론사에 '5.17 보도통제 지침'을 내린다. 정부의 비상계엄령 선포·확대 조치를 비판하는 보도는 불가하며, 이를 어길 경우 폐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5.18 발발 이후 광주에서는 계엄군의 무자비한 발포가 이어지는 동안 시외전화가 끊기고 도로망이 탱크로 원천 봉쇄됐다.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광주 시민들이 외롭고 끔찍한 투쟁을 하고 있었지만 정부는 언론의 입을 막았다. 신문의 지면은 기사 대신 하얀 공백, 백지(白紙)로 채워졌고, 알려야 할 사건들은 전파되지 못했다. 30여년이 흘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직 역사적 진실이 그 모습 그대로 드러나기를 바랄 뿐이다'며 무려 2100쪽에 달하는 회고록을 3권에 걸쳐 내놨다. 하지만 사실 왜곡 논란으로 출간 5개월 만에 출판 금지 결정을 받으며 책의 30여 곳이 흑지(黑紙)로 대체됐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에 대해 '오해와 편견'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한국의 펀드시장 환경에 대해 '평균이상' 등급을 매겼다. 모닝스타는 2년에 한 번씩 '글로벌 펀드투자자 경험보고서'를 발간하는데 규제, 공시, 비용, 판매 등 4가지 측면에서 각국의 펀드시장을 평가한다. 4년 전인 2013년에 한국은 B+를 받은데 이어 2015년엔 미국과 같은 최고 점수인 A를 받았다. 올해는 알파벳으로 평가등급을 내진 않았는데 한국이 받은 '평균이상' 등급은 A에 준하는 것으로 여전히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시장으로 꼽혔다. 한국 펀드시장은 공시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투자설명서에 투자 비용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펀드매니저 이름과 운용연수 등을 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판매 부문에서 판매사들이 여러 운용사 펀드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런데 이 같은 결과가 무색케도 투자자들의 불신은 높을대로 높아져 있다.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는 투자자보다는 손해를 보고 시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