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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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나 끌어온 케이블사업자(SO) 충청방송과 증권전문채널 이토마토의 분쟁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충청방송의 직접사용채널에 이토마토 프로그램을 하루 4시간씩 방영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이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건은 지난 1월 이토마토가 "인터넷TV(IPTV) 진출을 이유로 채널계약을 해지했다"며 충청방송에 대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조정내용은 4개월씩 끌 사안이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개별SO와 방송채널사업자(PP) 간에 일어난 최초의 분쟁조정건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조정이 앞으로 빈번할 채널관련 분쟁의 선례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방통위는 3차례 방송분쟁조정위원회 회의와 10여차례 실무조정회의를 열었고 상임위에서도 1차례 의결을 보류할 만큼 신중했다. 이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IPTV 측은 SO의 압력으로 PP들이 IPTV 합류를 주저한다고 주장했고, SO 측은 방통위가 IPTV시장 활성화 의도로 SO
지구촌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대는 와중에 홀로 '노 젓는' 나라가 있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중국이다. 실로 중국의 부상은 놀랍다.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앞세워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더니 지난 런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선 미국과 더불어 세계 질서를 주도해 갈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했다.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저은 격'이다. 몇 년 전만해도 '언감생심' 입 밖에 내지 못했을 새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제기해도 눈치를 보는 쪽은 오히려 미국이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전체 미국채 발행액의 약 7%에 달하는 최대 보유국이다. 중국 위상 변화의 주요인은 역시 경제력이다. 최근 미 국방부가 미국, 러시아, 중국, 동아시아, 그 외 국가로 팀을 나눠 실시한 가상 '경제 워 게임' 결과의 최종 승자도 중국이 차지했다. 증시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 13일, 2500선을 8개월만에 탈환했다.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의 ‘닭의똥’ 같은 눈물이 방송과 신문 지면 곳곳을 장식했다. 13일 국회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불려나간 윤 청장은 ‘석면탈크’ 파동에 따른 의원들의 질타에 결국 눈물줄기를 보이고 말았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그는 “저도 괴롭다. 나무라시지만 말고 좀 도와달라. 작년에 식품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에 의약품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울먹거렸다. 보도후 “불쌍하다”는 동정표도 일부 있었으나 눈물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힘들다해서 눈물까지 보이면서 그 자리에 있어야하나, 사임하시라”, “그렇게 나약해서 어찌 청장직을 수행하겠나”는 것. 심지어는 “괴롭다, 힘들다고 하는 자는 자격이 없다.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 떠나라”는 자질론까지 터져나왔다. “황산성 전 환경처장관을 닮아가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황 전 장관은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언쟁도중 울음을 터뜨린데 이어 국회 보사위 회의장에서 ‘답변을 정숙히 하라’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눈
"좀 있으면 물량이 쏟아질 게 뻔하잖아요. 매도문의가 와도 딜러들이 차를 잡으려 하지 않아요."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은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 딜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가 노후차를 팔고 신차를 구입할 때 세금을 70% 감면하기로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고차 매물이 늘어 가격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한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도 떨어질 텐데 굳이 지금 나서서 받아줄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상태가 양호한 1999년식 'EF 쏘나타' 중고차는 딜러들 매입가격이 150만원 정도다. 딜러들은 노후차 소유자들이 싸게 새 차를 사려고 타던 차를 내놓으면 매입가격이 100만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앞지르며 사상 최고치로 올랐을 때도 경유차 매물이 늘며 가격이 급락한 사례가 있다. 또다른 딜러는 "1996년식 아반떼 승용차는 얼마전까지 50만∼100만원에 매입했지만 물량이 늘어나면 이
2009년의 봄. 코스닥 증시는 봄바람 맞으며 꿈같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뒤켠에서 아련한 '잡주의 추억'을 곱씹는 이들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 사상 최대규모의 '칼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이미 18개 기업이 퇴출됐고, 36개 기업들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폐여부가 확정될 기업만 16개사에 달하고, '실질심사'라는 도마 위에 오른 20개 기업도 거래소와 감독당국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의를 신청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거래소의 '불량기업 퇴출'의지는 단호해 보인다. 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해 매출 부풀리기 논란을 빚었던 뉴켐진스템셀(옛 온누리에어)을 퇴출시켰고, 지이엔에프(옛 헬리아텍), 트리니티도 실질심사를 통해 '매출 부풀리기'를 파헤칠 예정이다. 더욱이 삼성수산의 경우 감사의견 '거절에서 '적정'으로 재감사보고서를 받았지만, 거래소는 '실질심사'로 직접 퇴출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얼마 전 한국의 사교육비 지출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10배나 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OECD에 가입한 국가들이라면 선진국일 테니 한국의 사교육비 지출은 초선진국 수준이라는 얘기다. 경제가 어렵다고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정작 교육비 지출에는 전혀 인색하지 않은 것이 한국 부모들의 모습이다. 교육비를 아낀다고 한다면 아마 ‘무정한’ 혹은 ‘자식의 장래에는 관심이 없는' '돈밖에 모르는’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본받자고 했을 정도니 한국의 사교육은 수출해도 좋을 만큼 ‘넘버 1’인 게 분명하다. 문제는 이처럼 높은 교육열이 과연 자식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너무 크고 어려운 문제일 수 있으니 딱 한가지 ‘재테크’의 차원에서만 보자. 요즘 재무 설계사들은 ‘재테크’라는 말보다 ‘생애설계’라는 말을 즐겨 쓴다고 하는데 이런 관점도 좋겠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인터파크가 보유한 G마켓 지분을 인수키로 확정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13일 나왔다. 기업 인수합병(M&A)업계의 소식통을 인용한 것으로 이베이가 인터파크(29.01%)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3.2%)이 보유한 G마켓 지분 총 34.21%를 주당 미화 24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파크 주가는 이날 한때 전날보다 11.46% 오른 72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베이의 G마켓 지분 인수건은 그 동안 실제 성사 여부를 둘러싸고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사안이었다. 그러나 인터파크측 관계자는 명확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터파크의 주요 경영자인 이상규 인터파크INT 대표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이베이가 G마켓 인수 자금 지불을 위해 서울외환시장에서 4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원화로 환전활 계획이라는 풍문까지
지난주 1차 워크아웃 건설사들에 2건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하나는 정부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PQ)의 경영상태 평가기준을 공동수급체 대표자는 'BBB-이상'에서 'BB+이상'으로, 공동이행방식 공동수급체 구성원은 'BB0'로 하향한다는 내용이다. 투기등급인 BB+ 건설업체도 국가발주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는다. 또 하나는 채권금융기관이 기업 살리기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긴급 운영자금을 속속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림건설, 동문건설, 월드건설, 풍림건설 등이 신규자금을 지원받았거나 워크아웃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지원을 약속받았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공공공사 참여 보장, 신규자금 지원,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의 회생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원 방안들이 실무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실제 건설사들은 신용
"지금 나라에 돈 달라고 떼 쓸 때가 아닌데…." 최근 사석에서 만난 모 대학 총장의 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산하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는 지난 9일 '사립대학육성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사립대 경상비 총액의 절반 이상 국가가 보장 △국유재산의 양도 또는 대부 허용 △국가조성부지의 원가지원 또는 국유지 지원 등이다. 한 마디로 사립대 살림을 국가가 책임져 달라는 소리다. 2005년 기준 우리나라의 고등교육(대학교육) 재원 공공부담 비율은 24.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3.8%에 크게 못 미친다. 국가 지원이 적어 대학들이 등록금을 많이 올린 것이니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구는 일면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대학들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85%에 육박한다. 일본과 미국에 비해 20~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얼마 전 통계청은 학령인구
지난해 11월 "지금 주식 사면 1년 뒤 부자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구설에 올랐다. 대통령의 말인데도 솔깃해하는 사람보다 꼬투리를 잡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러나 몇개월 사이 판이 꽤 바뀐 듯하다. 4월 증시는 봄바람이 완연하다. 한 증권사 투자설명회에서 만난 관계자는 "지금은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투자자들에게 설파한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따른 순환 흐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얘기. '원자재 → 현금 보유 → 채권 → 주식'으로 인기 상품의 사이클이 형성되는데, 지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넘어가는 단계라는 설명이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지난해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며 유가 환급금까지 나오다가 조금 뒤에는 무조건 현금 보유하라는 얘기만 돌았어요. 그땐 우량등급의 채권이 좋은 조건으로 나와도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몇달새 투기 등급의 회사채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됐지요. 다음은 이제 주식입니다." 듣고 보니 과연 그럴 듯했다
"스페인에서는 RV차량 가운데 쌍용차의 선호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쌍용차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쌍용차 스페인 딜러) 지난 2일 개막한 '2009서울모터쇼'의 쌍용차 전시장은 다른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전시장에 비해 초라했다. 군데군데 빈 공간도 많았고 'C200'을 제외한 전시 차들은 츨시된 지 몇 년씩 된 차량들이었다. 하지만 쌍용차전시장에 온 관람객들은 다른 브랜드 관람객들과 달랐다. 눈을 지그시 감고 옛 추억에 젖어드는 한 중년 관람객은 "젊은 시절 코란도를 타면서 오프로드를 달렸었다"면서 "지금은 다른 브랜드 차량을 타지만 'C200'이 나오면 차를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가 펼치는 '희망메시지 전달' 이벤트는 1등으로 당첨돼도 자전거 한 대가 전부인 초라한 행사였지만 관람객들은 부지런히 희망엽서를 적어냈다. “렉스턴, 무쏘의 전설을 다시 한번”, “나도 쌍용차 주주입니다. 5000원까지만 갑시다” 등 쌍용차의 부활을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꿈의 주거지. 파리 라데팡스, 뉴욕 센트럴 파크..' 서울시가 이달 초 한남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며 내놓은 청사진이다. 시는 지금의 이 일대를 낙후 주거지로 규정하고 개발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명품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시의 비전대로 뉴타운을 조성하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실현되는 것일까. 시 정책의 최대 수혜자여야 할 주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용산 동빙고동에 거주하는 이모(46)씨는 "반상회에 나가보면 주민 상당수가 집값이 더 오르면 떠나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토로했다.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뉴타운 개발이 원주민 삶의 공간을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투자 상품으로 바뀐 것이다. 소형평형 원주민은 반 강제적으로 떠나야 할 형편이다. 입주권을 얻기 위한 빌라·다세대 지분쪼개기가 성행하면서 토지소유자 증가로 추가부담금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낙후 주거지로 부르지만 주민들은 되레 손때 묻은 동네를 허무는 데 대한 두려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