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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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08일(09: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민자 SOC사업 지분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의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주택 경기 침체와 해외 건설 시장 부진으로 자금난이 심해진 건설사들이 SOC사업 지분 매각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고속도로 지분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이 펀딩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매각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매각 초기만해도 연기금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정부가 운영 수입의 90%까지 보장해줘 안정적인데다 장기로 운영된다는 장점 덕에 예상 매각가가 9000억원이상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의 초기 출자금액이 약 4500억원이므로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두 배가량의 수익을 노릴 수 있었다. 매각과 함께 뭉칫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도 물론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얼마전 삼성디지털이미징(이하 삼성이미징)의 신제품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간담회는 삼성의 독자 카메라 전문회사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회사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행사장에 뒤늦게 도착한 기자들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박상진 삼성이미징 대표는 "2012년 매출 5조원 달성하는 세계 일류 카메라 기업이 되겠다"고 야심찬 각오를 보였다. 이날 삼성은 세계 최초 24㎜ 초광각 광학 10배줌 카메라 'WB500/WB550'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스크린을 탑재한 'WB1000'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비롯해 13종의 콤팩트 디카 신제품을 공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측과 카메라 기자들의 플래시도 연신 터졌다. 그런데 현장을 담는 카메라 가운데 삼성 카메라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 마크를 달고 있는 카메라는 전시장에 진열된 제품이 전부였다. 심지어 삼성이 이날 기자들에게 보도용으로 배포한 행사사진도 캐논의 디지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네요." 지난달 30일 서울외환시장의 한 전문가가 출렁이는 환율을 두고 한 말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후반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300원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27일에 18.5원, 30일에는 42.5원 각각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30일 환율이 치솟은 데 대해 기술적 반등과 일부 공기업의 달러 매수 물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술적 조정으로 하루에 40원 넘게 오른 셈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장 마감을 10분 남기고 20원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매도세가 순간적으로 집중되면서 환율이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자마자 추격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그 결과 강한 지지선으로 여겨온 1380원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환율이 하락세에 접어든 최근 15거래일(3월19일~4월8일) 동안 하루 상승 및 하락폭이 20원을 넘긴 날이 8일이었다. 이틀에 하루꼴로 20원 이상 널뛰기를 한 것이다. 8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급등한 1354.5원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7일 연세대 리더십 특강에 강사로 나섰다. 이 장관은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3학년 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강의가 예정된 대강당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선배'의 강의를 들으려 자리를 꽉 채웠다. 이 장관은 "이렇게 좋은 날씨에 모교에서 강의를 하는 나는 운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경부의 역할과 장관이 하는 일을 짧게 설명한 뒤 본격적으로 '녹색성장,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온실가스를 지금과 같은 속도로 내뿜으면 결국 지구는 인류가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 전환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뒤 질의 응답 시간에 한 정외과 학생이 "공무원과 지도자들이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는데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특히 이 장관이 '녹색성장'을 주제로 특강을 하러온 이 자리에 어떤
개성공단이 연이은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개성공단으로 떠나는 출경(出境) 등 북한 방문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의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공장을 가동해야 할 처지다. 북한은 지난달 한국과 미국의 '키 리졸브' 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인력과 물자의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했다. 이달엔 우리 측 직원을 억류하고 남측의 접견을 수 일째 막았다. 지난 5일엔 로켓마저 발사했다. 이에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보호에 관심이 크지만 기업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윤추구가 살길이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세상이 많이 바뀐 점도 이해해달라는 입장이다. 2005년 개성공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코리아 프리미엄'은 요원해보였다. 한국이 실력보다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만연했다. 큰 이유 중 하나가 북한으로 인한 정치·안보적 불안정성이었다. 4년 뒤인
"시장이 마치 북한이 발사한 로켓처럼 1단 분리에 성공하고 2단계 추진체가 힘을 내고 있는 것 같네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6일 만난 한 증시 전문가는 이날 증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에게 1단계 로켓은 프로그램이고 2단계 로켓은 외국인이다. 지수가 1000선에서 1200선으로 올라오는데 가장 큰 추진력은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차익매수잔고가 8조원을 넘어서 더이상 매수할 여력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진입하자 '외국인'이라는 2단계 로켓이 점화됐다. 외국인은 2일 3626억원, 3일 4752억원, 6일 2485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1300선 돌파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 그는 로켓 이야기와 함께 올 들어 외국인, 기관, 개인들의 투자 패턴을 들려줬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기관은 최근 매수 타이밍을 놓쳐 속이 타고 있을 것이고 외국인은 올들어 꾸준히 우리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하지만 ETF로 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본은 요란했다. 아사히 신문은 국제적 결속으로 북한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일동포들의 말까지 빌어 "북한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공존을 위해 저런 짓을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면에 "국제사회가 결국 (북한을) 막지 못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보다 확실한 감시를 하지 않는 이상 이런 협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소 다로 총리 등 정치권도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제재에 한 목소리다. 북한 이슈때마다 터져나오는 자위대 파병 등 일본의 국제 역할 확대 단골 메뉴도 예외없이 등장했다. 또 늘 그랬듯이 극우단체들은 조총련 앞에서 '북조선인들은 일본을 떠나라'고 외치고 있다. 일본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본이 더 강한 방위력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부터 "이젠 정말 피곤하다"고 토로하는 직장인들까지, 대다수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일본 언론들이 너무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일본 언론과 정치권이
"2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더니 그 결과가 고작 감자 후 버거회사에 팔아넘기는 겁니까. 자본잠식이 된 것도 아닌데 감자는 왜 합니까."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하지 말아요. 지난 2년은 우리가 순진해서 당했지만 올해는 어림도 없어요. 우리는 재산과 목숨이 왔다갔다해요." 지난달 19일 대전에서 개최된 제넥셀 임시주주총회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소액주주들의 말이다. 이들은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기 무섭게 너도나도 이같이 울분을 터뜨렸다. 제넥셀은 '카이스트의 생명공학과 김재섭교수를 비롯한 교수들이 학문적인 연구결과를 산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2005년 의료기기업체인 세인전자를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이어 생명공학연구원기반의 바이오벤처기업인 에이프로젠을 인수했다. 또한 제넥셀은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수년내에 천억원대의 매출을 이룰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제시한바 있다. 그날 주주총회장을 가득 채운 소액주주들은 제넥셀이 황우석박사에 이은 두번째 바
올해 초 금융권에서 시작된 인턴십 채용이 일반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인턴십 채용공고를 내는 등 정규직 채용이 사라진 빈 자리를 인턴사원들이 채우고 있다. 인턴십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도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 6000~70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도 수천명 이상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 인턴제도를 운용하지 않던 몇몇 대기업은 정규직 채용을 미루는 대신 인턴십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업정보회사 등이 집계한 대기업 65곳의 인턴 채용 규모는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과 공공부문 등을 합하면 연간 수만명의 청년이 인턴사원으로 일한다는 얘기다. "이제는 정규직보다 인턴십이 보다 자연스런 채용문화같다"는 네티즌의 말이 남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인턴제가 파행적으로 운용된다는 지적은 올들어 계속 나왔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개선책까지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턴십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만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현직 판사 H씨)"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성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변호사 K씨)" 신영철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촛불재판 개입 파문'이 일단락된 가운데 전국 법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법개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이달 20일부터 1박2일 동안 열릴 예정으로 전국 지방·고등·특허법원과 사법연수원에 근무하는 법관 80여명이 참석한다. 법관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와 함께 사법행정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책, 재판 독립을 위한 방안, 인사제도 개선안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대법원은 워크숍에서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달 1일 전국 수석부장판사 회의를 열고 5월 말에는 전국법원장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6월 초쯤 나올 전망이다. 대법원은
공기업이었던 한 통신사는 변화와 혁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TV 광고에 청바지를 입은 기업가를 등장시켰다. 목에 맨 넥타이가 직원들의 창의력 마저 졸라매지 않도록 금요일을 '청바지 데이'로 지정한 참신한 기업도 있다. 만우절인 4월 1일 평소 점잖은 정장차림의 신사들로 들끓던 런던 금융가 중심가 시티에서는 넥타이 부대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 금융인들이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을 했기 때문이다. '화이트 칼라'의 상징인 금융인들이 단체로 청바지를 입은 모습은 안타깝게도 앞서 언급한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다. 평상복 차림의 목적은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를 맞아 런던 시내에 모여든 반세계화 시위대들 때문이다. 여느 때 같으면 회의장과 다국적 기업에 향했을 시위대의 분노가 이번에는 세계의 부를 앗아간 금융 위기의 원흉이자 몰염치 보너스 잔치를 벌인 금융인들에게 모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그들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살아있는
이 기사는 04월01일(09: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도 학생처럼 1년에 한 번 성적표를 받는다. 모태펀드 운용 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이하 한국벤처)는 투자 성과, 펀드 조성 현황 등을 계량화 해 벤처캐피탈을 평가한다. A+부터 E까지 벤처캐피탈 마다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한국벤처가 벤처캐피탈을 평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국민의 세금인 모태펀드 자금의 합리적 집행을 위해서였다. 90여곳의 벤처캐피탈에 등수를 매겨 실력이 입증된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모태펀드 자금을 출자하자는 취지다. "국민의 돈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이란 명분도 자연스레 붙었다. 좋은 성적을 받으면 모태펀드 자금을 받는데 유리할 것이란 한국벤처의 설명은 벤처캐피탈 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3일간의 실사기간에 벤처캐피탈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성적이 나오면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벤처캐피탈 업계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