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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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이 가능한 우량 회사지만 회사 사정상 우회상장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는데..." 지난 6월말 코스닥 시장에서의 우회상장을 규제한 이후 코스피 시장으로의 우회상장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코스피 시장에서도 우회상장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인수합병(M&A)업계의 반응이다. 감독당국의 우회상장 규제 후 코스닥 시장에서의 우회상장은 한류스타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키이스트 뿐이지만 코스피 시장으로의 우회상장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코스닥시장의 우회진입로가 원천봉쇄되자, 코스피 기업들이 변칙 우회 상장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제로원인터랙티브, 바이오하트코리아, 아이비스포츠 등이 각각 남선홈웨어, 상림, 신성디엔케이 등을 통해 우회상장했으며 청도 소싸움 운영업체인 한국우사회도 텔레윈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합병 등의 방법을 통해 사실상 우회상장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최근 저축은행업계의 분위기는 `금융권 가운데 유일하게 연리현상이 벌어지는 곳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5.25%로 유지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1/4분기 5.6%에서 2/4분기 2.5%로 급락했고, 주택시장 위축과 고유가의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8%로 정부 예상치(1.1%)에 훨씬 못 미쳤다. 건설경기 위축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건설투자가 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감소폭은 4.0%나 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또다시 사상최고치에 육박했다. 또다른 악재가 터진다면 올해 안에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FRB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며 "FRB의 금리인하는 주택시장의 하강 정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건설경기 위축을 걱정할 때다. 부
카펫 수입업자 한명과 그와 친하게(?) 지내던 전직 판.검사, 총경급 경찰관 등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있다. 현재까지의 검찰 수사에 따르면 카펫 수입업자는 민형사 재판에 개입해 달라며 판사에게 돈을 건넸다. 검사에게는 자신이 관련된 변호사법 위반사건을 내사 종결해 달라는 부탁을, 경찰관에게는 지난해 초 하이닉스 주식 인수와 관련, 특정인을 수사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김홍수씨 법조비리 사건은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는 고법 부장판사 출신이 포함돼 있다는 점과 판.검사가 브로커에게서 직접 금품을 받았다는 데서 그 동안의 법조비리 사건에 비해 충격의 파장이 더 크다. 법원과 검찰, 경찰도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한편에서는 비리를 저지른 자는 일부로, 사법부 혹은 검찰이나 경찰 등 특정기관 전체의 잘못으로 매도돼고 있는 것은 억울하다는 항변도 나오고 있다. 미꾸라지 한마리의 분탕질로 인해 양심에 따라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법관이나 검찰, 경찰관들이
"성실 납세자가 '봉' 입니까. 이러니까 세금 안내고 버티는게 상책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죠." (누리꾼 박모씨) "한두 푼도 아니고 억울해서 잠도 안 옵니다. 지난주에 낸 세금 돌려주세요. 차라리 연체료를 낼테니…." (누리꾼 이모씨) 당정이 다음달부터 부동산 거래세(취득.등록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열린우리당,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등 해당 부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세율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해 달라"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취득세는 잔금 납부일과 입주일 중 빠른 날, 등록세는 등기시점을 기준으로 부과되는데 며칠 사이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세금 인하 혜택을 못 받게 됐으니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개정법 시행 전에 잔금을 내야 하거나 이달 안에 새집으로 이사하려고 날짜를 잡은 사람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납세자연맹 등은 연체 이자를 물더라도 잔금 지급이나 이사 시점을 늦추라고 충고하지만 살던 집을 비우고 시댁으로, 처가로 떠돌이 생활을 하자
방송위원회가 하나로텔레콤의 주문형비디오(VOD) '하나TV'를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업계에선 이미 2년 전에 상용화된 KT의 VOD '홈엔'에는 아무 소리 없더니 "이제 와서 왜?"라며 의아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하나TV는 하루 1500명의 가입자가 몰리는 등 영향력이 커져 문제가 된다"며 "홈엔은 가입자가 몇 안돼 사회적 영향이 적어 '방송매체'로 규제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같은 서비스라도 보는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 사회적 영향력을 판단하고 이에 맞춰 규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방송위가 TV포털에 대한 규제 입장을 꺼내는 데서 가장 큰 문제는 여기 있다. 방송규제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방송을 보는 단말기가 TV인지 PC인지에 따라 방송영역을 구분하는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네트워크가 방송망인지 통신망인지에 따라 규제를 결정하는지, 이도 저도 아니면 시청자수가 어느 정도 돼야 사회적 영향력을 가늠하게 되는지 도통 기준이 없다는 것이
"경제를 살리려면 조건없이 해야지 왜 단서를 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입'을 믿을 수 없어요." 지난 2일 열린우리당과 한국무역협회가 마련한 정책간담회에 참관했던 한 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 뿐 아니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계안, 남궁석, 오혜진 의원 등 경제통이 모두 참석했다. 김 의장은 "오늘 당 지도부 전체가 함께 방문한 것은 경제 활성화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재계도 이 뜻에 동참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재계에 경영권 안정과 기업 활동 규제를 완화하는 '당근'을 제시했다. 그 대신 재계는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의 '뉴딜'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은 겉으로는 '환영'이지만 속으로는 심드렁할 뿐이다. 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투자를 가로막는
얼마 전 ‘낙하산 인사’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매듭을 짓지 못했던 상임감사 선임문제가 오는 11일 속개되는 주주총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사상 초유의 증시중단'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거래소 노조 집행부는 ‘청와대 밀실보은인사로 증권시장이 파탄난다’며 오늘도 23일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김영환 회계사 선임여부가 결정되는 주총까지는 농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교육부총리의 인선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듯 참여정부는 대다수 사람들이 반대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김 후보가 ‘증권거래비용 절감’에 관심이 많은 10년 경력의 회계사로서 ‘성과감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파격인사에 고개를 젓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바닥에 떨어진 참여정부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청와대 386으로 화살이 몰리고 있다. 후보추천위의 배후에 참여정부의 386실세가 있는지는
"회사가 어수선해요. 다른 기업에서 인수를 하면 좋은데 그것도 쉽지 않다고 하고. 의리를 지켜 회사에 남아야할지 고민입니다" 최근 부도가 난 VK에 다니고 있는 후배는 몇주전 만남에서 이렇게 하소연했다. 마땅한 위로의 말도 못한 채
지루한 장맛비가 계속되던 지난 28일 늦은 오후. '유통 골리앗' 월마트가 한국에 이어 독일 시장에서도 손을 뗀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지 두달만에 또 해외 시장에서 백기를 든 셈이라 눈길을 끌었다. 월마트는 독일에 있는 85개 매장을 독일 최대 유통업체인 메트로에 매각키로 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 매장 16개를 신세계 이마트에 넘기기로 했다. 해외시장에서 월마트가 잇따라 철수 결정을 내리자 이는 미국식 유통만 고집한 현지화 전략 실패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월마트 해외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해외사업부를 개별 회사로 보면 월마트 미국 사업부, 홈디포, 까르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신성장 동력을 위해 해외 사업부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결국 월마트의 잇단 철수 결정은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로 글로벌 전략의 새판을 짜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머니는 월마트의 독일 철수는 친디아 공략을 위한 현명한 결정이라고
"5% 성장 운운해서 화가 날 지경이다." "수도권 투자를 묶어두고 어떻게 경기를 살리겠다는건지…."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인들을 만나러 제주까지 갔지만 기업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 28일 열린 전경련 주최 '제주 하계포럼'. 권 부총리과 기업인들의 만남은 서로의 거리만 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양쪽의 인식 차이는 경기와 수도권 규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권 부총리는 "당초 예상한 대로 올해 5% 성장이 가능하다"며 "인위적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잘라말했다. 기업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 기업인은 "경기 전망이 이렇게 다르니, 하반기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수도권 규제에 대해서도 권 부총리는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혁신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완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기업 규제만 선진국 수준"이라는 불평이 돌아왔다. 그동안 폐지가 유력시됐던 출자총액제한 제도 역시 애매한 표현으로 혼란을 키웠다. 권 부
비에만 의존해 농사짓는 천수답(天水畓).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산업이 꼭 이와 같다면 과장일까. 국내 메이저 시스템통합(SI) 업체 LGCNS가 지난 20일 국산 SW기업 CEO 100여명을 초청해 상생을 논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오간 얘기는 언제나 그렇듯 답답했다. SW기업 CEO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