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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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부터 창업투자회사의 투자실적과 자산현황, 조합결성 내용, 조합해산 수익률, 인력구성을 비롯해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투자실적 등이 모두 공개된다. 창투사의 잃어버렸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조치다. 창투사는 검은 돈의 온상이라든가 주가조작, 또는 ‘먹튀(먹고 튀기)’의 양성지라는 오명을 벗고, 건강한 벤처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창투사 공시는 일반공시와 의무공시, 임의공시 등 세 가지로 나뉘게 된다. 일반공시는 실적결산 공시 등이고, 의무공시는 중기청에서 지적받은 각종 법규위반 사항에 대한 공시다. 임의공시는 창투차의 홍보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시다. 그간 창투업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에게는 의무공시와 일반공시가 반갑게 느껴진다. 창투사가 자사 계열사나 관계사에 투자하거나 투자금지 업종에 투자하는 등 각종 법률을 위반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투사 공시라는 유례없는 제도를 도입하는 데 앞서, 과연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지금 창투업계의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가진 1/4분기 실적 브리핑에서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환율 하락으로 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을 다독거리는 차원에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12개월전 실적과의 비교를 감행했을 터다. 통상 3개월전의 수치와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다쳐도 9000억원은 이번 영업이익 2조1500억원의 41.9%나 차지한다. '서프라이즈'를 제공했던 휴대폰 부문 이익 8400억원보다 훨씬 많다. 뒤집으면 환율만 떨어지지 않았다면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얘기와도 통한다. 이쯤되면 '기술과 디자인 개발,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라는 구호가 무색해진다. 같은날 경남 창원의 가전 공장에서 이영하 LG전자 부사장은 "가전 제품 가격 인상을 (실무진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환율과 유가 등을 합쳐 20%의 원가상승 압력이 있어 적당한 수준의 인상이 불가피
토종 PEF를 내건 `변양호 PEF'에 외국계 실력파인 이재우 리먼 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와 신재하 모간스탠리 전무가 합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이들의 이동에 "의아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대표만해도 리먼 브러더스가 국내에 자리잡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실제로 리먼 브러더스는 이 대표를 붙잡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애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무도 마찬가지다. 미국 뉴욕의 법률사무소와 국내 최고의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금융법 전문 변호사이자 모간스탠리 홍콩에서 이름을 날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를 통틀어 최고로 꼽히는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외국계 증권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표급(MD:Managing Director) 임원이었던 만큼 연봉도 웬만한 최고경영자(CEO)보다 훨씬 많이 받았을 것이다.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불확실한 곳에 자신들의 최소한 몇년간의 미래를 베팅한 셈이다.
독도문제로 한
지난 40여년간 국경 분쟁을 겪어온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협력 시대'를 천명했다. 중국과 인도가 해묵은 정치적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협력 관계를 구축, 바야흐로 친디아(Chindia:중국+인도) 파워가 본격 수면위로 떠올랐다. 친디아 시대의 본격 개막은 미국 중심의 국제 정치, 경제 체제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친디아가 현재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을 넘어설 날이 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 2003년말 중국이 오는 2039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한다고 선언했다. 경제 규모에서 향후 4년 내에 독일을 따라잡고 2015년에는 일본, 2039년에는 미국마저 추월한다는 것이다. 구매력 기준으로 중국은 이미 일본을 앞질러 세계 2위 자리를 꿰찼고 인도도 일본에 이어 4위다. 지금까지 양국간 국경문제 등 정치적 갈등이 경제 교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원래 인도와 중국은 2차 대전후 친소노선으로 최고의
노 대통령은 유럽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정치 사회 문화를 넘어 경제적으로도 그렇다. 거의 동경의 수준이다. 때론 노 대통령의 '유럽 사랑'이 '반미(反美)'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탈냉전 시대에 세계 유일의 강국 미국에 맞서 가끔이나마 자존심을 세우는 게 고작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몇개국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들에 대한 사랑은 다른 이에 대한 증오로 읽힐 여지가 충분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첫 유럽 방문길.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유럽의 좋은 제도나 사고도 많이 받아들여서 어느 한쪽에 기울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좋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 전제는 "한국 경제가 너무 미국식 이론에 강한 영향을 받는 데 대해 약간 걱정하는 쪽"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유럽 사랑은 이번 독일 방문에서도 확인됐다. 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시장을 위해 인간이 있는게 아니라 인간을 위해 시장이 있는 것이니까 경쟁과 연대가 적당히 조화돼
정부는 추병직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투기와의 전쟁' 야전사령관을 맡겼다. 추 신임 장관은 직전 국민정부 시절 주택건설경기 부양을 주도했던 주인공이다. 청와대의 의중은 묶은 사람이 풀라(결자해지)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부양책을 주도한 사람이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추 장관도 이를 의식, 취임 일성으로 '집값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정책은 경기상황에 따라 부양책을 사용할 수도 규제책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는 규제책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령탑 교체에 시장이 곧바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 장관 취임 1주일 동안 재건축 아파트값(부동산 114자료)은 강남구 1.49%, 강동구 1.74%, 서초구 1.20%, 송파구 1% 등으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재건축'과 '판교'의 영향을 받는 일부 지역의 국지적 불안쯤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이들 지역이 전
수사당국이 최근 주요 포털사이트 성인콘텐츠 운영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등 유무선 성인 콘텐츠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에 들어가자, 관련 포털 및 콘텐츠 업자들이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없는 수사'라며 크게 반발하는 등 '온라인 성인물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쟁점은 인터넷 성인물들의 '내용 및 노출 수위'를 어디까지로 규정하느냐는데 몰리는 것 같다. 수사당국은 "인터넷 성인물 콘텐츠의 음란 정도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시각인데 반해, 콘텐츠사업자들은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를 이미 거친 성인 비디오를 인터넷으로 재현했을 뿐인데 왜 불법 음란물로 모느냐"는 항변이다. 사실, 수사당국이 내세운 논리대로 예전에 비해 성인물들의 내용과 노출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는 성인 애로물과 무한한 전파성을 가진 인터넷 콘텐츠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한다는 것도 무리다. 그러나
6일로 예정됐던 오리온전기의 관계인 집회가 다시 3주 연기됐다. 최대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이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채권단 모임인 오리온전기CRV가 당장 판을 깨기보다 시간을 두고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며 제안한 것이다. 서울보증은 지난달 30일 1200억원에 매각키로 한 정리계획안 승인을 6일로 미뤘으며 다시 3주 연기해 이기간 객관적인 정밀실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이 가장 불만인 것은 지난해 두 차례 있던 실사에서 회사가치가 급락했다는 점이다. 4월 매각주간사 실사때 1691억원이던 게 큰 악재없이 10월에 1194억원으로 줄었다는 것. 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첨단사업의 가치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공정하게 실사해 제값 받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전기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부른 소리"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운영자금이 없어 매각이 안되면 청산에 들어갈 판에 뜸을 들여가며 매각가를 올리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것. 또 "다시
미래에셋증권이 20개 핵심 우량주(블루칩)들을 모아서 만든 한국블루칩지수(KBI)는 지난 92년 100포인트 수준에서 올해 3월말 1594포인트로 무려 16배로 올랐다. 미국의 다우지수가 지난 10여년동안 10배이상 올랐다고 부러워할 이유가 없었다. 알고보니 한국의 우량주들은 그 이상 올랐던 것이다. 우량주만 뽑아놓으면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는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 그러나 우량주만으로 대표 주가지수를 뽑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일반화돼있다. 미국 다우지수도 30개 우량주만으로 구성되는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영국 FTSE100, 독일 DAX30, 프랑스 CAC40 등도 모두 우량주들로만 구성돼 있다. 유독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만 무려 600개가 넘는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우량주와 퇴출 직전의 관리종목들까지 모든 종목들이 편입돼 있다 보니 18년 가까이 500~1000포인트 장기 박스권을 벗어나기
'부장보다 연봉이 많은 직원, 임원보다 연봉이 높은 부장' 제조업체에 이어 은행권에도 성과급제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성과급제는 그동안 제조업체의 전유물로 인식 됐으나 최근 은행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권에도 성과급제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선두주자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1일 1년간의 준비 끝에 신인사제도를 공개했다. 골자는 성과급 비중을 높여 같은 직급 직원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나게 하겠다는 것. 우리은행에 이어 외환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직원들의 성과연동을 강화한 연봉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성과급을 강화하고 나선데는 '성과가 다른데도 일률적인 보상을 해서는 경쟁력이 생길 수가 없다'는 효율 문제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지만 철저한 성과연동 시스템으로 무장한 씨티 등 선진금융그룹들과의 직접 대결이 불가피해진 현실이 작용한 것이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한 시중은행의 IB(투자은행)부문 책임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그리고 월가의 양심. 기업의 윤리 경영을 강조해 오던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사 AIG의 회계부정 파문이 좀처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핏이 버크셔의 자회사 제너럴리와 AIG의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해 평생 처음으로 미국 증권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뤄진 제너럴리와 AIG간 거래 상품은 보험사들이 자산 손실발생이 생길 위험에 대비해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하는 재보험상품의 하나로 AIG는 이 거래를 통해 재무 상태를 좋아 보이게 할 수 있었고 제너럴리는 수수료 수입을 대거 챙겼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버핏은 감독당국과의 면담에서 제너럴리와 AIG의 거래를 사전에 알고,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AIG 보험스캔들에 버핏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은 최근 알려진 것은 아니다. 이달초에도 미국 당국이 불법 보험거래와 관련해 버핏과 모리스 '행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