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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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의 영어방송인 뉴델리TV가 인도 방송사 최초로 24시간 경제전문 채널을 신설키로 했다. 미국 경제전문채널의 현지방송인 CNBC 인도가 1800만 가구를 확보한 것에 자극받은 탓이며 궁극적으로는 국내외 금융정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가 증대한 탓이다. 뉴델리TV의 비크람 챤드라 대표는 "10여년 전만 해도 인도 텔레비전은 정치와 스포츠 뉴스가 대부분이었고 경제 관련 채널은 소수의 특별한 시청자를 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경제뉴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인도 중산층들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실시간 경제정보에 대한 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먼저 진입한 CNBC 인도의 경우 영어 방송에 이어 지난주 24시간 리얼타임으로 힌두어 경제방송도 내보내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리얼타임 금융뉴스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역시 성장에 따라 경제뉴스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
"자본주의는 빈부격차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중고등 학생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자본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이 선택할 수 없는 필연이라면 자신이 사는 나라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선진국 답지 않게 최근에서야 기업과 경제단체,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경제 바로 보기 교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경시대회를 열고 유명 인사를 초빙, 학생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기도 한다. 또 인터넷 사이트와 책자 등 읽을 거리도 생기기 시작했다. 나라와 사회에, 또 자신이 일할 회사에 부정적 이미지만이 가득하다면 그 경제는 절대 잘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우친 듯 하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순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기사가 대부분 언론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뤘다. 특히 일본 유수 전자업체 순이익을 합한 것보다 삼성전자가 한해 벌어드린 수익이 배가 넘는 다는 일본언론 부러움과 질투 섞인 뉴
콧물감기에는 콧물감기약을 처방하면 된다. 독한 종합감기약을 쓰면 부작용과 내성만 생길 수가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격요건 강화조치는 시간을 갖고 아무리 뜯어봐도 ‘종합감기약’식 처방이란 의구심이 든다.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가수요가 몰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과거 10년내 당첨된 적인 있는 통장가입자의 1순위 자격을 박탈했다. 분양권 전매 금지기간도 분양계약일 후 5년으로 확대했다. 투기과열지구보다 청약자격은 5년, 전매금지는 2년6개월 가량 강화된 것이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주변의 기존 아파트보다 10~20% 정도 싸게 공급돼 당첨 즉시 웃돈이 붙는다는 점에서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에게 최우선 청약자격을 배정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청약자격요건 강화는 판교신도시를 제외하면 기대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큰 조치이다. 대개의 택지개발지구는 시세차익이 크지 않아 기존 규제만으로도 가
1년전 SK텔레콤의 가입자만 대상으로 한 번호이동 시차제가 시행됐다. 이후 반년동안 이통시장은 '저가폰', '공짜폰', '불법보조금' 등이 만연하면서 말그대로 '혼탁한 시장'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 이로 인해 이통 3사와 KT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 했고, 과도한 비용지출로 수익이 일제히 급감했다. 정보통신부는 4개 사업자에게 영업정지라는 극단의 조치까지 취했다. 이에 지난해 6월말 각사 사장이 모여 '클린마케팅'을 선언하고 통신위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강력한 감시의 눈길을 보내면서 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부터 다시 6개월쯤이 지난 지난달 번호이동 전면화를 앞두고 시장이 다시 과열 기미를 보이자 정통부는 각사 마케팅담당 임원을 불러 과열경쟁을 지양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새해들어 번호이동 전면제가 시행되자마자 다시 불법보조금이 고개를 들고 경고성 광고,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 불법보조금 지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정다툼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삼성전자 부스. 6일(현지시간) 전시장이 개막하자 마자 소니 마쓰시타 등 경쟁업체 고위관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9일(현지시간) 폐막 까지 연일 바이어와 관람객 들로 성시를 이뤘다. 관람객 가운데는 '취재(press)' ID 카드를 목에 건 일본인이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의 TV(world largest TV)’라고 소개돼 있는 102인치 PDP TV 앞에서 "원더풀!”을 연발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그는 "한국의 기술이 언제 이렇게 발전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최다 CES혁신상을 수상해 초반부터 마쓰시타 소니 필립스 등 쟁쟁한 선전기업들의 기선을 제압한 LG전자 부스도 관람 물결이 줄을 이었다. 관람객들은 ‘양산되는 제품 가운데 세계 최대(world largest product)’라고 쓰인 71인치 PDP TV와 55인치 LCD T
"뉴브리지캐피탈에 대해 한국 언론이 너무 부정적이다. 뉴브리지가 제일은행 대주주가 된 후 제일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일은행 매각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2월초 뉴브리지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뉴브리지를 투기자본으로만 보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한달여 지난 10일 뉴브리지가 드디어 제일은행 지분을 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에 매각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때부터 SCB와 HSBC를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가격을 더 높게 제시한 SCB에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뉴브리지의 수익률은 무려 230%. 1조1510억원을 벌었다. 매각을 발표한 이날 오후. 뉴브리지가 제일은행을 경영한 지난 5년을 다시 한번 떠 올려봤다. 제일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떼돈을 번 뉴브리지가 과연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뉴브리지 관계자의 당부에도 불구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별로 없었다. BIS 비율이
연초부터 잘못된 인사 태풍으로 정국이 시끄럽다. 이기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취임 57시간만에 사퇴한 데 이어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물러났다. 증권시장도 지난해 말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선정과정에서 빚어진 진통이 본부장 선임과정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지난주 통합거래소의 5개 본부장 내정설이 퍼지자 통합 대상 4개 증권 유관기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거래소 등 통합 대상 4개 기관 노동조합은 성명서 등을 통해 유가증권과 선물시장 본부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 '함량미달' '자격미달자' 등을 거론하며 격렬히 반대한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노동조합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모 인사에 대해 "최소한의 자격요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선물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 통합노동조합도 유력 후보 선임과 관련해 "통합작업 전면중단과 본부장 선임 무효화 투쟁을 벌이겠다"는 성명을 냈다. 사실상 정부와 증권업계에서 흘러나온 본부장 내정자나 유력 후
지난해 말 남아시아를 강타한 대형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 열기가 뜨겁다. 호주가 전날 쓰나미 지원에 7억6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독일이 6억680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지원 금액을 늘려 총 지원액이 4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참사가 한세기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대형 재난이고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워낙 큰데다 피해 국가도 많아 어찌보면 이처럼 사상 유례없는 구호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세계 강국들이 쓰나미 참사 구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인도적 목적 이외에 다른 나라에 대한 눈치보기나 생색내기, 향후 위상 강화를 노린 주도권 경쟁 등의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내놓기로 한 독일이나 5억달러를 쾌척하며 세계적 지원 경쟁에 불을 붙인 일본의 경우 유엔(UN) 안전보장
박홍수 신임 농림부 장관이 취임한 5일, 우리나라 양대 농민단체인 한농연과 전농에서 "적극 환영한다"는 성명서가 나왔다. 불과 몇일 전 한강 다리를 가로막으며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판했던 농민 단체의 환영 성명을 보면 성난 농심을 달래는데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물러난 허상만 장관과 10년 먼저 물러난 허신행 장관은 허씨라는 점 말고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사람 모두 고향이 같고 두 장관을 경질한 임명권자도 같은 고향이다. 두 임명권자 모두 취임 초 대통령 임기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장수장관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정치적 분위기 쇄신의 희생양이 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외국산 쌀 수입 신호탄이 됐던 10년 전 4% 의무 수입을 결론으로 협상이 마무리되자 허신행 당시 농림부 장관은 쌀 개방은 온몸으로 막겠다던 대통령 공약 사항을 지키지 못한 죄로 취임 10개월 만에 물러나야만 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허상만 장관도 의무 수입량을 4% 더 늘리고 나서 옷을
김대중 정부말기인 지난 2002년 2월 발렌타인 데이. 재정경제부 기자실이 북적거렸다. 대한민국이 10년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총망라된 '2011 비전과 과제'라는 보고서 때문이었다. 재경부 주도 아래 16개분야의 경제전문가 290여명과 정부 각 부처 공무원이 10개월에 걸쳐 공동으로 작성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기에 관심은 더 했다. 담긴 내용도 △고교 평준화 폐지 △재벌 규제 근원적 전환 △인구억제중심의 수도권 정책 포기 △경자유전 원칙 폐기 △영어 공용어화 적극 추진 등 매우 센세이션했다. 그러나 '비전 2011'은 그뒤 조용히 사라졌고 이제는 공무원들의 책상에서조차 발견하기 쉽지 않은 희귀한 '고전'이 됐다. YS때를 의식한 기자들이 '임기말 내놓는 장기 정책보고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을 때 '이번만은 다르다'고 항변했던 이들이 정부 요직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 때의 기억은 잊은 듯 하다. 3년이 지난 을유년 벽두. 노무현 대통령은 "
"공시만 하면 주가가 떨어지데요" 얼마 전 액면가 미달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중견 SI(시스템통합) 업체 A사의 홍보부장이 의문 섞인 불만을 털어놓았다. 회사 실적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주가는 떨어지기만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주식이 관리 종목에 편입되면서 매매가 정지될 당시의 주가는 1825원이었다. 액면가의 40%(2000원)를 넘어서지 못한 날 수가 30일 연속된 것이다. A사 홍보부장은 자사 IR 활동이 시원찮았던 점이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SI와 소프트웨어 산업군에 대한 전반적 불신이 자리잡고 있음을 탓했다. A사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대규모 적자를 봤다. 하지만 2003년에 흑자전환 했고 2004년에도 미약하나마 순익을 냈다. 매출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부채비율은 확연히 감소했다. 앞으로 A사가 지금보다 훨씬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간 재무상황이 개선된 것에 비해 주식 시장은 너무 짜게 움직인다는 게 홍보부장의 불만이다. "팔려는 대기
1. 주식시장 폐장일인 30일 점심자리에서 만난 운용사의 임원에게 "올해 주식시장은 요즘 날씨만큼이나 추웠죠?"라고 말을 건넸다. 외국인들만 재미를 보고 국내 투자자들은 예외없이 힘든 한해를 보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초부터 이라크 전쟁, 유가 급등, 차이나쇼크, 연말 환율 급락에 이르기까지 대형 악재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그러나 그 임원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아닙니다. 우리 (주식)시장 너무 좋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못올라 펀드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쳤을 뿐 한국전력은 신고가를 경신했고 대부분 우량주들이 제 값을 찾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다시 물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10.5% 올랐는데도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의 체감주가가 요즘 날씨처럼 영하권인 것은 무엇때문인가요?"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6조6000억원어치를 내다파는데만 급급했잖아요. 우량주를 꾸준히 샀으면 따뜻한 연말을 맞았을텐데요" 2. 봉급생활자 A씨. "매월 5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