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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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할 수도, 그렇다고 반발할 수도 없는 그런 인사로 생각됩니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19일 박 승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이 내정되자 한국은행 직원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한국은행 직원들은 내심 한은 임원 출신인 류시열 은행연합회장 등 한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총재로 오길 바랐다.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통화정책과 한은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승 내정자도 한은맨이지만 근무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은데다 주요 경력이 교수,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등이기 때문에 선호도에서 밀리는 편이었다. 더구나 재경부가 박 위원장을 총재 후보로 적극적으로 미는 것으로 알려지자 한은 내부에서는 정부 정책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닐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비판여론 때문인지 정부는 이날 전격적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박 승씨를 총재로 내정했다. 당초 한은 총재 임명을 위한 국무회의는 다음주쯤 열릴 예정이었다. 정부의 의지대로 한은 총재
JP모간이 중남미펀드 원리금 상환소송에서 '한 입으로 두말하기'로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JP모간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조정에 대해 대한투신과의 소송에서는 '신용사건(Credit Event) 발생'이라는 이유로 원리금 상환을 거부했다. 그러나 외국계 2개 헷지펀드와의 소송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은 신용사건 발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채권전문 잡지인 IFR(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는 최근호에서 "JP모간의 이런 태도를 일관성이 결여됐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이 이처럼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중 잣대를 들이댄 이유는 대한투신과 맺은 계약의 내용이 외국계 헷지펀드와 맺은 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체결된 대한투신과의 스왑계약 조건은 신용사건이 발생할 경우 대한투신이 투자한 원금을 돌려주지 않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Eternity 및 HBK 등 두 헷지펀드와 계약을 하면서는 채권발행 국가의 디
진 념 경제 부총리가 13일 하이닉스 소액주주로부터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진 부총리는 이날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위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들어서다 `하이닉스 해외매각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던 한 소액주주의 돌출행동으로 봉변을 당했다. 진 부총리는 뜻밖 봉변에 흥분한 탓인지 하이닉스 문제와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비유를 해 간담회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진 부총리는 하이닉스 회생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을 받고는 "한두달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독자생존을 주장할 수는 없다"면서 "대우자동차도 영업이익이 나고 있고 한보도 예전에 이익이 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해외매각 불가피론을 강조하려는 부총리의 충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부총리의 비유는 너무 지나쳤다. 매각을 위해 국제간 협상이 진행중인 기업을 외환위기를 부른 결정적 계기가 된 한보나 분식회계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우자동차에 빗댈 이유가 무엇인가? 시집 보낼 딸을 결혼에 실패한 이웃 처녀에 비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