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총 2,400 건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궁지에 몰렸다.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하려 시도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도덕성 문제다.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의 스톡어워드(스톡옵션의 하나)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근본으로 따져들어가면 결국은 왜 공기업인 산업은행이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하려 했느냐가 핵심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IB는 한국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었다. 특히 IB는 수신기능이 없는 산업은행의 민영화 모델로 꼽혀왔다. 그런 '꿈의 IB'가 베어스턴스 몰락, 리먼브러더스 파산, 메릴린치 피인수 등으로 이젠 '끝나버린' 금융모델처럼 되어버렸다. 산업은행이 국제적 IB를 꿈꾸며 시도한 리먼브러더스 인수가 뭇매를 맞는 이유도 여기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도 국제적 IB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던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 국제적 IB 육성을 위해 자본시장통합법을 제
미국 5대 투자은행 가운데 3군데가 줄줄이 무너지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자칫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베어스턴스에 이어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까지 무너진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 실물경제에 뿌리를 두지 않고 '돈장사'에만 몰두해온 투자은행들의 한계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 팽배하다. 한마디로 금융버블이 빚어낸 '월가의 참사'라고밖에 할 수 없다. 2000∼2002년. 우리나라도 '버블'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외환위기(IMF) 상황을 하루빨리 탈출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벤처기업 투자를 부추긴 것이 화근이었다. 언론은 하루가 멀다하고 벤처투자로 돈방석에 앉은 사람들을 조명했고, 돈에 목마른 사람들은 빚까지 끌어다 '묻지마'식 투자행렬에 가세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투자를 조장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관료·기자까지 개입된 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벤처기업을 둘러싼 투자시장은 그야말로
미국민들에게 불편한 진실의 순간이 다가온다. 오는 11월 4일 예정된 44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일이다. 민주, 공화 양당 후보 모두 어려움에 직면한 경제 살리기와 변화를 역설하지만 기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최초의 흑백대결 구도, 즉 인종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민들은 그동안 터부시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한다. 물론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 당선된다면 72세 나이로 인해 초선으로서는 최고령(로널드 레이건은 73세에 재선) 대통령이 됐다는 정도가 새로울 뿐이다. 그러나 민주당 버락 오바마의 승리는 충격이 남다르다. 1776년 미국 건국이래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된다.(케냐 국적의 흑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백인 어머니사이에 태어나 엄밀히 말해 혼혈 또는 유색인종인 그가 흑인으로 구별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한 일이다. 흑인과 태국 어머니사이에 태어난 타이거 우즈도 흑인으로 분류되는 걸보면 미국 사회의 인식이 그 정도인가 보다) 국제적
아무래도 올림픽 얘기는 한번 하고 지나가야겠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에게 4년의 변화를 실감케했다. 확실히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우선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것처럼 메달을 따는 종목들이 바뀌었고 다양해졌다. 권투 레스링 등에서는 금메달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은메달과 동메달 숫자도 금메달과 비슷한 숫자를 따냈고, 그에 못지않게 상당한 의미를 부여받는 분위기도 큰 변화중 하나다. 은메달 동메달을 받으면서 웃을 수 있게 됐고, 많은 국민이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카메라는 시간을 할애했다. 더 큰 변화는 내용이 재미있어졌다는 것이다. 메달을 따낸 스토리가 잔잔하고, 우리 삶에 가까운 이야기여서 좋다. 어려서부터 뭐든 잘하고 남달랐다는 식의 위인전 줄거리 방식이 아니다. 역도가 싫었고, 역도선수라는 것을 감추고 싶었던 여자 선수가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했다. 역도하기에 좋은 몸을 주신 것에 대해.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우연찮게 배드
"난 정말 강남 아줌마들 존경한다니까. 자기들의 계급적 논리에 충실하게 투표하잖아. 그런데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은 뭐 하냐구. 촛불시위에 나왔던 사람들이 반이라도 교육감 투표했어봐. 이런 결과 나왔겠어?"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끝나고 한참 뒤에 만난 선배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 모양이다. 선배는 진보 성향 신문의 기자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속으론 '지금 똑 같은 후보를 두고 다시 대선을 치른다면, 총선을 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란 엉뚱한 의문이 들었다. 소수 정당이야 워낙 자기 색깔이 강하니 논외로 친다 해도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인가'란 질문이 마음 속에 떠오르자 선뜻 '당연하지'란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기껏해야 '글쎄올시다'란 대답만이 마음을 맴돌았다. 요즘 모임에 나가보면 이명박 대통령 잘 한다고 칭찬하는 사람이 없다. 한나라당 좋다는 사람도 별로 없다. '못한다' '실망스럽다' '이게 도대체 뭐냐'는 불평이 대다수다. 하
'디지털케이블TV의 지상파 재송신'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방송사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디지털케이블TV에 지상파 재송신을 하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케이블TV방송사들은 아날로그 아닌 디지털케이블TV에 대해서만 재송신을 문제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돈'이 걸린 문제다보니, 서로가 한치의 양보를 할 수 없다는 태세다. '지상파 재송신'을 놓고 양측이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법 지상파 재송신에 대해 마찰을 빚기는 했어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제히 재송신 중단을 요구한 사례는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상파 방송사 입장에선 난시청 해소에 일조하는 지역 케이블TV방송사에 굳이 지상파 재송신을 문제삼을 이유가 없었던 터다. 이처럼 지금까지 지상파 재송신에 대해 아무런 이의제기를 하지 않던 지상파 방송사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케이블TV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과거 정부는 종합유선방송(
일전 러시아 언론인에게 그루지야인에 대해 물었더니 '맨 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는 산악인'이라고 답했다. 쉽사리 길들여지지 않는 야성의 변방인이라는 뜻이리라. 러시아대륙에서 크림반도로 통하는 길목의 그루지야는 모반의 땅이다. 지정학적 위치상 기독교와 이교도인 이슬람, 아시아계 유목민족 등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거칠고 척박한 풍토를 만들어 냈다. 이 땅이 다시 화염을 내뿜으며 전세계적 관심의 대상지가 됐다. 민족 문제로 불거진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갈등이 분쟁의 도화선이 됐지만 실상은 더 위태롭다. 범 슬라브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와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등 서방세계의 상충하는 이해가 표출된 때문이다. 해양 대(對) 대륙 세력의 충돌이라는 고전적 대치관계로 인해 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종말을 고한 냉전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고조된다. 실제로 그루지야 분쟁 한 켠에는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 인구 460여만명에 불과한 그루지야의 미하일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유가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배럴당 200달러 선도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았던 유가는 이제 100달러 선에 보다 가까이 다가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의 경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6일 한때 117달러 대까지 내려가며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까지 들먹이게 만들었던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정점에 달한 무더위 속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올 들어 서민들의 지갑을 얄팍하게 만들고, 중소기업들을 궁지로 몰았던 것이 다름 아닌 고유가였다. 그러나 최근 유가 하락세에 환호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원유 공급이 늘어난 게 아니라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유가 하락 이면에 더 큰 복병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했거나 그 조짐을 보이는 것은 이제 ‘전지구적인’ 현상이 됐다. 유가가 설사 100달러대 까지 내려가더라도 경기 문
국내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다 하면 사상 최대인데도 어쩐 일인지 '경제위기론'이 득세하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경제위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2000년 이후 최대 기록을 세운 업체가 무려 94개사(대신증권 집계)에 달하지만 이들 실적을 크게 보도하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주식시장은 악재에 민감해지고 호재에 둔감해졌다. 10년 호황을 누려온 조선업계에서 대우조선 등의 수주가 몇 건 해지됐다는 소식에 당장 '조선업 위기론'이 등장하고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좋은 조건의 계약만 골라 수주하는데 한두 건의 투기성 계약이 해지돼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해명은 먹히질 않는다. 심지어 하이닉스반도체와 같은 대기업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려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당국은 공매도(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 아래 주식을 빌려 파는 것) 세력이 가세했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라고 한다. '위기(Crisis)'라는 말을 다시 찾아 봤다. 생사의 분기점이
모두가 전문가다. 무슨 문제든 다들 모두 전문가다. 쇠고기에 대해서도, 독도에 대해서도, 헝클어진 정치문제에 대해서도 저마다 해법을 내놓는다. 유가, 환율 등 복잡한 경제문제에서도 해박한 지식을 뽐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요즘 자리에 가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질타가 대표적 안줏감이다. '이런 점이 잘못됐다' '저런 점이 잘못됐다' '이렇게 풀어야 한다' '저렇게 풀어야 한다' 각자 내놓는 해법이 천양지차다. 그래도 이 대통령이 문제라는 데 있어 일단 뜻을 같이하면 싸울 일이 없다. 얘길 들어보면 이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 없다. 한승수 총리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인재가 넘쳐나는 나라다.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랬다. 모두 노 대통령 때문이었다. 경제가 안좋은 것도, 사고가 나는 것도,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교통이 막히는 것도, 무엇을 막론하고 나쁜 것은 노 대통령 때문이었다. 요즘엔 기상청의 예보가 계속 빗나가자 '기상청 슈퍼컴퓨터를
챔버린 영국 총리는 회담을 마치고 귀환하는 비행기안에서도 히틀러 독일 총통의 평화 제스처를 믿었다. 그러나 누가보더라도 당시 히틀러는 이미 스페인 내전개입, 오스트리아 합병, 라인하르트 진주, 군비확장 등 끝모를 야심의 일단을 내보인 상황이었다. 히틀러의 팽창야욕 앞에 1차 세계대전 전후 평화를 지탱해주던 베르사이유 체제는 힘없이 무너지고 있었고 포성만 들리지 않을 뿐 전운은 유럽 전체에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챔버린은 끝까지 유화론을 고집하다 영국과 영국인, 나아가 전세계 모두가 호된 곤욕을 치루는 결과로 이어졌다. 챔버린의 이러한 행동은 두고두고 연구 대상이다. 많은 학자들은 냉엄한 국제정세속에서 이성적 판단이 초래한 대표적 이상주의적 행동이라고 예시한다. 1차 대전의 참화에서 겨우 벗어난 유럽에서 울리는 단 한 방의 총성도 공멸로 가는 신호탄과 다름없다는 판단이 근거이다. 때문에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날 수도 없다는 것이 상식적 판단이다. 챔버린은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를 명분으로 포털에 대한 규제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명예훼손을 이유로 댓글삭제를 요청했을 때 불응하는 포털은 처벌하고, 하루 방문자수가 20∼30만명인 사이트에만 적용됐던 게시판 본인확인제도 10만명 이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까지 거들고 나섰다. 오프라인 형법에 존재하는 '모욕죄'가 사이버공간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포털 입장에서 보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편으론 개인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한 해킹 세력과 싸워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악성댓글을 올리거나 청소년유해물을 게시하는 세력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거기에 명예훼손 댓글 방치에 대한 손배소송과 저작권 관련 형사소송까지 당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메일' 로그인 오류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대량 노출되는 사고까지 냈으니, 포털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사실 포털에 대한 규제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