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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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감사원장의 지나친 말이 화제다. 대체로 호응보다는 논란 또는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설화가 되고 있는 29일 국회 법사위에서의 발언은 크게 3가지. 첫째, "카드정책 자체는 불가피했으나 사후에 보완정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책임을 물었다". 카드대란을 초래한 정책을 누가 언제 했느냐의 문제다. 둘째, "카드 대란의 1차 책임이 카드사용자에게 있다고 결론 내린 감사방향은 옳았다"는 책임론이고 셋째는 "피감기관의 고소(금감원) 같은 경망스러움이 지속되면 감사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겠다"는 '보복감사'론이다. 첫째는 카드 분야만 보면 맞고 나라 경제 전체를 보면 그릇된 판단이다. 그중 카드분야. 강봉균 이헌재 재경부장관을 거쳐 진념 경제부총리로 이어지는 99년~01년의 카드정책 즉 현금서비스한도 폐지등 규제완화정책은 카드산업 활성화을 위해 바람직한 카드 정책이고 재경장관으로서 할만한 정책이다. 그러나 이후 카드사간 경쟁 과열과 이로인한 카드사 부실화등 부작용 징후가 보이는데
20년이 다 돼가도록 만나지 못했던 선배를 최근 우연히 만났다. 3명씩 사용하는 대학 기숙사에서 그는 2학년 ‘방장’이었고 난 ‘방졸’이었다. 학구열이 높았던 그가 연구원이나 교수가 돼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머니투데이 신문의 CEO인터뷰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놀랍게도 그는 자기자본 500억원이 넘는 상장사의 오너 CEO였다.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지내온 얘기를 나누면서 그가 ‘위기 투자’에서 성공을 거둔 것을 알게됐다. 증권사에서 평범한 증권맨으로 출발한 그는 1996~98년 IMF위기를 전후해 소신껏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 “98년만해도 삼성 등 몇 개 기업 빼놓고는 모두 당장 망할 기업 취급을 했었다. 난 그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기업내용을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멀쩡할 뿐만아니라 훌륭한 기업들이 많았다. 97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임창렬 부총리가 구제금융받기로 했다는 발표를 할때부터 ‘아 주식을 사야할 때구나’라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기술자 대통령으로 세계 7대 부국 부상....창조적 파괴의 일상화가 관건 10년후 세상은, 한국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정치는 경제는 그리고 나의 직장과 가정 생활은, 삶의 질은 과연 어떠해질까. 빌 게이츠 MS회장은 최근 샌디에고 심포지엄에서 10년 후에 펼쳐질 세상의 핵심으로 딕테이션(dictation: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받아쓰기)지원 PC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지금의 휴대폰 버금가는 글로벌 붐을 일으킬것이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과 조절이 가능한 유비쿼터스와 맞물려 인터넷에 버금가는 또한차례의 대변화가 올 것이고 그래 이미 100억달러 투자에 착수했다. 기술자 출신 CEO다운 발상이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은 자본가,경영인과 노조의 세기를 지나 기술자시대를 예고한다. 하지만2020년의 저자 해미시 맥레이는 그때가 되면 경쟁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며 문화를 지배해야 세계를 장악할 수 있는 품격 경쟁의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 봤다. 일본엔 아직도 '2030년 일본열도 침몰
버블의 힘. 그 힘을 실감할 수 있었던 첫번째 경우는 70,80년대 강남개발 붐이었을 것이다. '강남 졸부'들을 탄생시킨 그 버블은 사람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누구나 땅만 한자락 잘 잡으면 단방에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꿈에 도취했다. 로또만한 확률이라도 내가 될 수 있다는 막연한 가능성이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두번째 경우는 주식이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 1000포인트를 넘던 1989년. 사람들은 거침없이 치솟는 주가에 홀려 또 다시 환상에 젖었다. 주식 하나만 잘 고르면 고단한 인생을 확 뒤바꿀 수 있다는 꿈. 그건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 세번째는 과잉투자. 재벌들의 문어발식 사세확장과 무모한 투자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정도다. 기업들마다 `대마불사'의 신화를 그리면서 빚더미 위에 거대한 모래성을 지었다. 97년 30대 재벌의 부채비율은 519%였다. 네번째는 환율에서 일어났다. 원화가치를 부풀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열고 나니 진짜 선진국이 된
‘386’은 남동풍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386’은 정치적 실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 야당이 내세운 이회창 후보는 특정 지역과 보수층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겨울에는 북서풍이 분다”고 자신했던 것과 같이 그는 ‘대세론’을 믿었다. 그 결과 조조의 80만대군이 남동풍에 궤멸한 것처럼 야당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크나큰 타격을 받았다. 제갈공명이 남동풍을 불러오는 마술을 부린 것이 아니었다. 그는 경험 많은 어부들을 통해 동지 전후 미꾸라지가 뱃가죽을 보일 즈음 남동풍이 분다는 사실을 알고 전략에 이용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386’은 마술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중 20~40대는 51%(20세이상 중 70%)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 845만명으로 추산되는 35~44세, 이른바 ‘386’(60년대 출생, 80년대 학번, 90년대말에 30대)이 자리하고 있다.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쥔 몇 안되는 금융 CEO다. 그는 지난 2001년 48살의 나이로 한미은행장에 스카우트돼 국내 은행업계에서는 처음으로 40대 은행장 시대를 열었다. 올들어서는 한미은행의 새 주인이 된 씨티그룹으로부터 신임을 받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통합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그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행장 앞에는 늘 `선진 금융기법을 체득한 전문가로 국내 금융개혁을 선도한다'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어디 명예만이랴. 하행장은 한미은행 상장 폐지를 계기로 지난 4월말 자신이 갖고 있던 스톡옵션중 일부인 65만주를 행사해 53억원의 차익을 거두었다. 세금을 빼고도 도곡동 타워팰리스 101평 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이다. 하행장은 그가 스톡옵션 행사로 큰 돈을 벌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어느 자리에선가 "타워팰리스 1채값 밖에 안되는데.." 라고 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은행 매각을 계기로 큰 돈
머니투데이가 한국 자본주의의 뿌리를 찾아서 사연있는 전국 각지로 탐사여행을 떠나는 '경제기행'을 시작하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그 첫 회로 진주를 소개한 기사와 사진이 나가자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솥바위와 지수초등학교 사진을 본듯) "ㅎㅎ~제가 2년동안 그 학교 앞을 지나면서.. 되새김질 하던 곳인데...ㅎㅎ~저기 알아.. 저기... 저기가 명당이야... 하면서..ㅎㅎ~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라고 반응했다. 한 경영학자는 진주 출신 CEO가 유난히 많아 인재배출과 지역과의 유의성에 학문적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며 공동조사를 제의했다. 어느 기업인은 기사 표현대로 "풀죽어 있는 기업인들의 사기가 살아나고 기세등등한 근로자들은 그 힘의 원천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 '경제기행'은 확산일로의 반기업정서에 토대한 일부의 비판을 무릅쓰고, 공연한 오해의 소지도 감수한채 용기를 내어 기업자 천하지일본(企業者 天下之一本)의 공유을
지난달 5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남중수 KTF 사장,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함께 골프를 쳤다. 진 장관의 초청 형식으로 성사된 골프회동에서 네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친구들끼리 즐기는 자리는 아니었으니까 흉금없는 대화가 오갔을 것 같지는 않다. 이후 전해진 이야기도 이동통신 3사 사장이 `클린 마케팅'을 다짐했다는 정도다. 하지만 네 사람 모두 못다한 말이 많았을 것이다. "신세기통신을 차지한 SK텔레콤이 시장을 장악하고 후발사업자들을 고사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이 꼼짝 못하게 더 단단히 손발을 묶어야 한다"(KTF 남중수 사장)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 SK텔레콤의 `시장약탈'을 봉쇄해야 한다. 우리도 살아남을 수 있게 최소한의 생존조건은 만들어 줘야 한다"(LG텔레콤 남용 사장) "자중할테니 제발 발목 좀 잡지 말아 달라. 시장을 키워야지 맨날 시장점유율만 놓고 따지면 어쩌란 말이냐"(SK텔레콤 김신배 사장) 휴대전화 서비스
참여정부가 `혁신주도형 경제', `정부 혁신'의 기치를 내거는 것을 보면서 정부 중앙부처 한 사무관의 푸념이 생각난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한창 꿈에 부풀어 있던 그는 감사원 감사를 받은 뒤 "이래서야 누가 혁신할 생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제 딴엔 예산을 아껴보겠다고 정부 발주사업에서 사업자를 바꿨다가 몇달간의 감사에 혼쭐이 났던 모양이다. 감사원은 그의 `의도'보다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자를 바꾼 그의 `행동'만을 추궁했다고 한다. 그제서야 그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공직사회의 불문율을 체득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기술 혁신을 이룬 기업들이 공공사업에 진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사무관과 다른 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도 "감사원이 달라지면 공직사회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감사원이 억울해 하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공직사회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그만큼 커졌고 공직사회 복지부동(伏地不動)의
개혁성향의 학자가 관료사회에 들어가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멀리 갈 것도 없이 DJ 정부때 경제수석을 지냈던 김태동씨와 금감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윤원배씨가 그랬다.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금융연구원을 거쳐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3월 관료사회에 발을 내디딘 개혁파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후배 학자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학자출신 관료가 실패해선 안된다는 말을 하곤했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취임과 함께 금감위에 개혁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부위원장은 1년 가까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평소의 지론인 산업과 금융자본의 분리나 재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주장하기 보다 조직내 융화나 조화에 더 신경썼다. 마치 `왕따'가 된 것처럼 지시를 해도 말이 먹히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인내했다. 그래서 이질적 관료사회에 너무 잘 적응하고 있다느니, 현실 적응력이 뛰어나느니 하는
새 시대가 오고 있다. 정치인 물갈이가 이뤄졌고 돈 안드는 정치 문화의 토양이 마련됐다. 변화와 혁신은 정치에 이어 국방과 대북관계,언론, 공공 분야(정부와 공기업)로 확산되고 있다. 구체제를 해체하고 새 틀을 짜고 있다. 기성세력 입장에선 한 줌 밖에 안돼 보이던 변방의 신정치세력이 '사고를 치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를 들끓게 하고 백가쟁명으로 몰아넣고 있는 앙시앙 레짐의 부정과 타파의 논리와 그 역주장이 결국 충돌할 것인지 아니면 용광로처럼 융해될 것인지, 국가 개혁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그래서 5~10년, 20년후인 2022년경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밉든 곱든 이게 현실이고 현장은 이에 동의하느냐, 마느냐의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 쪽에도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런칭을 위한 탐색 단계로 토론과 공론화 과정에 있다. 비정규직,재벌금융사 의결권, 사회공헌기금,노조의 경영참여 등이 쟁점이다. 386 신정치세력의 지원과 기획아
여권의 두 실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 대표. 자타가 인정하는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두 사람이 장관이 될 모양이다. 한 사람은 통일부 장관, 또 한사람은 정보통신부 장관 자리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총리급인 통일부 장관에 비해 정통부 장관은 격이 맞지 않으니까 과학기술부를 맡기는게 좋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기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 IT 정책의 총괄 지휘권을 부여키로 했으니까 모양새는 좋다. 요즘에는 문화관광부나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까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역량을 검증받은 힘있는 정치권 인사가 국정을 직접 이끄는 장관이 돼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행정경험을 쌓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장관직은 `대권수업'에 꼭 필요한 필수과목이라 할 만 하다. 노무현 대통령도 한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치지 않았던가. 다른 점이 있다면 노 대통령은 `야인' 시절에 장관이 됐고, 정·김 두사람은 한창 잘 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