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는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꽤나 고민이 컸다. 이른바 비인기종목들이 무관심을 극복하고 선전,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주는 데 반해 대표적 인기종목인 야구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물안 개구리격이랄까. 결국 드림팀 구성을 위해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명예회복을 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회초반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고, 4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 고비에서 만난 팀이 일본. 한일전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배가 됐음은 물론이다. 일본은 한국전에 대비해 괴물투수라 불리는 마쓰자카를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내정해 놓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해 데뷔 첫해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과 신인상을 거머쥐며 일본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마쓰자카는 광속구와 칼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를 압도하는 파워 피쳐였다. 마쓰자카를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짧게 스윙하라" 예선경기는 4시간에 육박하는 혈전이었고, 대표팀은 승리했다. 예선을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