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칼럼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현장 소식과 심층적인 국제 이슈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글로벌 시각을 넓혀주는 코너입니다. 최신 국제 뉴스, 현지 취재 리포트,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며, 독자들이 세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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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의 헤드라인 뉴스는 단연 '탈레반'이다. 미국은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고 이 과정에서 미군 2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헛수고'가 됐다는 현실에 미국인들은 허탈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의 결정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혼란과 희생이 불가피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단호하게 '단절'해야 할 시간이 왔다는 것이다.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돌아선 바이든 대통령의 뒷모습은 왠지 힘겨워 보였다.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손절'해야 했을까. 아무리 물심양면 지원해도 이곳에선 답이 안 나온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에이미 추아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저서 '정치적 부족주의'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에게 탈레반은 그저 여자아이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세상이 변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한국은 사상 유례없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갔다. 한국을 떠날 때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1월 말 뉴욕 JFK공항을 통해 미국 땅을 밟았다. 공항 입국장은 텅 비어있었고, 모두 코로나19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아무도 만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거의 반년이 지났다. 7월 첫째 주 평일 오후 2시,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뉴저지주의 한 식당에 갔다. 만석이어서 대기표를 받았고 40분을 기다린 후에야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뉴욕 맨해튼 지역의 인기 식당들은 이미 예약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식당들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아, 건물 밖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진다.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해리포터 스토어'가 브로드웨이에 문을 열었는데, 평일에도 3~4시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붐빈다. 텅 비었던 맨해튼의 거리는 이제 행인들로 가득하다. 마스크를
'WE ARE HIRING' (직원 구합니다) 미국 경제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안내문이 여기 저기 보인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경제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5월 비농업 분야 신규 채용이 한달 동안 55만9000명 늘어나면서 미국의 실업률은 전달대비 0.3%포인트 떨어진 5.8%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과 업주들은 새로운 근로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노동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은 오른다. 최근의 임금 상승 움직임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결과다. 맥도날드,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대기업들은 최근 임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관대한 실업급여도 이같은 임금 인상에 영향을 줬다. 최근 만난 한 경영인은 "굳이 일을 안 해도 실업급여를 받아 (일을 했을 때와) 비슷한 수입이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사람들을 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