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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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31도의 무더위를 뚫고 거리로 나섰다. 정부가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려 하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재원을 검체검사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의 수가를 깎아 마련하기로 한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28일 오후, 현직 의사 3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는 "정부가 '관리급여'라는 이름으로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도수치료가 필요한 국민의 치료권을, 의사의 진료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의료가 행정의 통제 속에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호소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도수치료를 관리급여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관리급여는 비급여 항목 중 과잉 우려가 큰 항목을 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관리하는 제도다.
#. 3. 2㎏으로 태어난 남자아기가 생후 6일째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고 몸이 축 늘어졌다. 10분 넘게 경련을 일으켰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심장박동은 1분당 200회를 넘으며 위급한 상태까지 이르렀다. 혈액 검사에선 암모니아 수치가 정상보다 높았다. 의료진은 선천성 대사 질환을 의심해 관련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중증 신생아 신속 유전체(Rapid whole genome sequencing·Rapid WGS) 검사에 들어갔다. 5일 후 나온 검사 결과, 원인 질환은 '요소회로 대사질환(OTC 결핍증)'이었다. 요소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몸에 암모니아가 계속 쌓이는 질환이다. 모계 유전이라는 사실도 밝혀져 둘째 계획을 하고 있던 엄마에겐 산과와 연계해 산전 진료를 권했다. 태어나자마자 아파하며 울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신생아는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신생아의 '원인 질환'을 찾는 데 기존엔 수 주에서 수년이나 걸렸지만, 앞으로는 평균 5. 5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치과 의료기기 기업 덴티움은 최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중국국제구강전시회 시노덴탈2026'에 참가해 임플란트와 디지털 치과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시노덴탈2026'은 중국을 대표하는 치과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약 800개 기업이 참여해 관람객 16만명을 끌어모았다. 덴티움은 이번 전시에서 대표 임플란트 시스템 '브라이트 임플란트(bright Implant)', 치과용 영상진단장비 '브라이트(bright) CT(컴퓨터단층촬영)', 치과용 골대체재 '오스테온 제노(OSTEON Xeno)' 등 주요 제품을 소개하며 중국 치과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를 만났다. '브라이트 임플란트'는 좁은 치조골 등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덴티움의 대표 임플란트 시스템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진료 환경과의 연계를 고려한 제품이다. '브라이트 CT'는 치아·턱뼈 구조를 입체적으로 확인해 진단, 진료 계획 수립을 돕는 영상진단장비로,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솔루션과 함께 소개됐다.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똑같은 제품을 똑같은 양만큼 주사해도 다이어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심지어 주사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사람도 적잖다. 개인별 체중 감량 효과가 다른 원인을 찾아내 개인별 맞춤형 비만치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비만대사영양센터장)는 "똑같은 비만치료제를 사용해도 누구는 다이어트 효과가 드라마틱한데, 누구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때"라며 "이런 배경을 밝히기 위한 '후성 유전학' 연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후성 유전학이란, 각 사람이 가진 유전자가 어떤 요인으로 작동(발현)하는지는 연구하는 학문이다. 똑같거나 비슷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더라도 해당 유전자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능을 발휘하는지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쌍둥이 연구다. 2016년 스웨덴·덴마크·핀란드에서 쌍둥이 2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암에 걸렸을 때 다른 쌍둥이도 암에 걸릴 확률은 46%, 같은 종류의 암에 걸릴 확률은 38%에 그쳤다.
국립암센터 연구소가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사 히츠(HITS)와 항암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히츠와 'AI 기반 항암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연구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국립암센터 전용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과 운영 △AI 기반 후보물질 설계·가상 스크리닝(물질 선별)·예측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현재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AI 기술을 활용, 센터 전용 항암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실증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해당 연구는 AI 기반 분자 설계와 예측, 합성·실험 검증, 실험 데이터를 통한 재학습이 순환하는 '폐루프형'(Closed-loop) 신약 개발 체계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폐루프형은 AI 예측과 실험 결과를 반복적으로 학습·반영해 후보물질을 지속해서 최적화하는 개발 방식이다. 기존 신약 개발 과정 대비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항암제에 특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겠단 게 국립암센터의 목표다.
환자의 혈액·소변 등 검체에서 질병의 단서를 뽑아내는 방식이 '검체 검사'다. 간염·종양·알레르기 등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료행위로 꼽힌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하는 위탁기관, 이 검체를 검사하는 수탁기관 간 보상체계를 정부가 뜯어고치려 하자 의사집단 내에서 파열음이 들린다. 무슨 일일까. 22일 정부·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검체 검사의 경우 위탁관리료(약 2400억원)를 폐지하는 등 위·수탁 보상체계를 개편한다. 이번 1단계 조정으로 연간 약 2조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 같은 검사 수가 조정으로 절감한 재원을 포함해 지역과 중증, 응급, 소아·모자의료 등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런 개편의 근거로 복지부는 2023년 회계기준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분석한 '비용 대비 수익자료'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검체 검사 비용 대비 의료기관의 수익은 평균 190%로 조사됐다. '비용 대비 수익 190%'란, 쉽게 말해 투입비용이 100원일 때 수익이 190원으로 과다하게 보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2026 아시아 태평양 최고 병원-임상분야별 순위' 평가에서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병원이 9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국내 '빅5 병원' 중 세 곳이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번 평가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기관인 독일의 스타티스타(Statista Inc. )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한국·일본·호주·싱가포르·대만·인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11개국 의료진 80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 임상분야별 우수 병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종 결과는 국가별 의료 성과 지표와 환자 만족도 평가,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등을 종합 반영해 뉴스위크 홈페이지에 최근 발표했다. 평가 분야는 암과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 신경, 정형, 소아청소년, 심장수술, 신경수술 등 모두 10개로, 소화기는 올해 신설됐다. 그중 서울아산병원은 심장·심장수술·신경·내분비·정형 5개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암 정복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암이 단일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세포 집단 간 경쟁과 선택 과정을 거쳐 진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암이 생겨나 전이되고, 내성(치료 저항성)을 가지기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 지도로 구현하는 미국의 대형 프로젝트 진행 현황이 공유돼 눈길을 끈다. 17일 국립암센터기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이 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18회 국립암센터 국제심포지엄'에서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켄 S. 라우(Ken S. LAU) 교수는 대장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단일세포 분석과 공간 다중오믹스 기술로 추적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암이 단일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세포 집단 간 경쟁과 선택 과정을 거쳐 진화한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암 발생 이전 단계에서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예방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06년 첫 진료를 시작으로 25주년을 맞은 국립암센터가 '암 없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주제로 개최했다.
우리나라 암 진료·연구의 메카는 '국립암센터'다. 지난 2001년 6월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미션을 내걸고 진료를 시작한 지 25주년을 맞았다. 머니투데이는 국립암센터 수장이자 위암 명의로 손꼽히는 양한광 원장(66, 외과 전문의)을 만나, 25년간의 발자취와 암 정복 가능성을 들었다. ━Q. 지난 25년간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 "2006년 진료를 시작한 이후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받은 암 환자 수는 1200만명, 암 수술 건수는 18만1288건에 달한다(2024년 기준). 진료뿐 아니라 연구에도 매진해 글로벌 우수 SCIE 논문을 1만950편 발표했고, 암 관련 특허 출원 1492건, 특허 등록 769건, 기술이전 71건, 누적 기술료 수입 521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립암센터는 세계 최초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위암 예방 효과를 확인해 전 세계 위암 가이드라인에 인용된 쾌거를 이뤘고, 간세포암의 양성자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응급실 뺑뺑이를 비롯해 지역·필수·공공의료가 위기에 처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K-의료표준을 만들어 세계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 "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대 서울대병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이같은 포부와 함께 서울대병원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5대 원칙으로 △국가 책임 의료 △미래 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 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4대 경영목표'는 △국가 필수의료 완결 △지능형 연결 의료 완성 △세계 미래의학의 기준 △가치 중심 공동체 완성이다. 그중 '국가 필수의료 완결'을 위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컨트롤 타워로서 전국 단위 '원-호스피탈(One-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백 병원장은 "최고난도의 중증·희귀 질환 치료를 선도하며, 안정적인 필수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인지력, 기억력을 두 알 섭취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나왔다. 폴리코사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레이델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인지력, 기억력을 동시에 챙기는 '쿠바산 폴리코사놀 플러스 인지력 · 기억력케어'(사진)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레이델의 이번 신제품은 중년층의 주요 건강 고민을 겨냥해 '비우고, 채우고, 지키고'라는 컨셉으로 기획됐다. '비우고'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돕는 개념이다. '채우고'는 포스파티딜세린과 은행잎추출물을 통해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과 기억력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비타민E·아연을 더해 항산화와 면역 기능까지 추가하며 '지키고'를 완성했다. 특히 하루 2캡슐로 혈중 콜레스테롤, 인지력, 기억력, 혈행, 항산화, 면역기능 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9가지 기능성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이델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며 콜레스테롤 수치와 인지 기능 관리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레이델은 폴리코사놀 브랜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년 이후 꼭 필요한 건강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피과'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의 붕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의료소송 부담과 저출산에 따른 소아 환자 감소 등 여파로 젊은 의사 인력이 줄어든 데다, 관련 의약품 공급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단 우려가 나온다. 의사 출신 송한섭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2026년도 정책 심포지엄'에서 "영유아는 통증 위치·성질을 언어화할 수 없고 학동기 아동도 '배가 아프다'는 한 마디가 충수염·장중첩·횡격막 탈장을 모두 가리킬 수 있다"며 "결과의 중대성이 양형에 강하게 작용하는 형사 재판에서 소아 환자 사망은 사실상 가장 무거운 양형 인자"라고 짚었다. 소아청소년과(소청과)는 소위 언급되는 '기피과' 중 하나다. 전공의 지원율은 2016년 124%에서 2025년 2~3%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24시간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곳은 전국 93개 수련병원 중 절반 수준(46%)이며, 소청과 의원이 없는 지자체는 58곳에 달한다. 이 같은 기피 현상의 주된 요인으론 의료소송 부담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