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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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하기 어렵고 생존율이 낮은 난치성 간암 환자들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병리 진단과 맞춤형 표적 치료 전략이 새롭게 제시됐다. 난치성 간암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신체 내부의 변화를 측정해 질병 유무·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가 규명되면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심주현·병리과 성창옥 교수, 마카오대학교 심중섭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박상현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지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종양억제 유전자인 'RB1'의 완전 결손이 간암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겨냥한 AI 기반의 진단 모델을 개발했으며 세포분열 억제제와 PARP 억제제(DNA 손상 수복 효소인 PARP를 차단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표적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현재 진행성 간암 치료에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등이 쓰인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만 반응하고, 결국 내성이 생기는 한계가 있었다. 승인된 표적 치료제에 반응하는 유전적 변이 환자도 소수에 불과해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한 바이오마커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을 돕는 치료 선택지로 인기를 끌면서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다만 약물 치료가 끝난 뒤에도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약물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보고되면서다. 실제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68주간 투여했다가 멈춘 참가자들은 1년 후 감량했던 체중의 약 3분의 2가 다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역시 약물을 중단한 참가자에서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다이어트는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감량한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까지 관리해야 한다"며 "GLP-1 계열 약물을 중단하는 데도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LP-1 계열 약물을 중단하거나 줄인 뒤에는 체중뿐 아니라 식사량과 운동량의 변화도 함께 살펴보는 게 좋다. 일정한 간격으로 체중을 확인하고, 식욕이 강해지거나 식사량이 늘었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카페인 대부분을 없앤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일반 커피를 마셨을 때와 비슷한 지질대사·항산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커피의 건강 효과가 카페인 외에 클로로젠산·트리고넬린 등 다른 생리활성 성분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다. 브라질 플루미넨시연방대학(UFF) 약학부 아드리엔 리마(Adriene Ribeiro Lima) 연구팀은 일반 커피, 디카페인 커피가 고지혈증 쥐의 혈중 지질과 간 지방ㆍ산화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컷 쥐 30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눴다. △정상 식이를 하는 그룹(대조군) △고콜레스테롤 식이를 하는 그룹(대조군) 외 나머지 네 그룹에는 고콜레스테롤 식이와 함께 각각 △아라비카 일반 커피 △디카페인 커피 △카네포라 일반 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몸무게 1㎏당 7. 2㎖씩 환산해 42일간 매일 마시게 했다. 디카페인 제조 과정에서 커피의 성분 구성은 크게 바뀌었는데, 아라비카와 카네포라의 카페인 함량은 각각 94%, 97%씩 줄었다.
'탈모의 계절' 가을이다. 매년 가을만 되면 유독 휑해진 머리 때문에 우울해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사람이 적잖다. 문제는 탈모를 막겠다고 한 행동이 되려 탈모를 부를 수 있다는 것.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일조량 줄고 일교차 심해질수록 탈모 촉진━사람의 머리카락은 연중 봄철에 풍성해졌다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줄어든다. 왜 가을만 되면 머리카락이 잘 빠질까. 이는 '일조량'과 관련 깊다.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햇빛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일조량도 감소한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늘어난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 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데, 이게 머리카락의 성장·발육을 억제한다. 명지병원 모발센터 황성주 교수는 "모발의 성장·발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근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더 쉽게 빠진다"며 "특히 남성은 앞머리·정수리의 모발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상적인 모발은 성장기(3~5년), 퇴행기(1개월), 휴지기(3개월)를 반복한다.
담도암은 늦게 발견되는 데다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악명 높다. 담도암은 암이 되기 전부터 이미 유전자 변화가 시작되고, 수술 후 재발할 때는 암세포 한 개가 아니라 여러 암세포 무리가 함께 다시 자라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향후 치료 성적을 높일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원 교수, 병리과 나희영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 이주현 연구원)은 담도암이 암이 되기 전 단계부터 재발·전이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진화 경로'를 규명해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밀 종양학(npj Precision Oncology)'에 발표했다. 담도암은 담관, 담낭, 바터팽대부 등 담즙이 지나는 길에 생기는 암으로,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발병률이 유난히 높다. 절반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 단계에서 발견돼 생존 기간이 11~15개월에 불과하고, 완치를 목표로 수술을 받아도 약 절반은 재발하는 난치암이다. 그러나 담도암이 어떻게 발생하고 재발·전이되는지를 전 과정에 걸쳐 유전체 수준에서 추적한 연구는 지금까지 매우 부족했다.
채소·과일에 비타민C가 풍부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그런데 채소·과일을 착즙 주스 형태로 마실 때, 생(날것)으로 씹어먹거나 비타민C 보충제(영양제)로 섭취했을 때보다 혈중 비타민C 이용도가 높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의 섭취 형태에 따른 체내 흡수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비타민C 보충제, 생채소·과일, 채소·과일 착즙 주스를 각각 먹게 했다. 각 시험 사이에는 2주의 간격을 뒀고 세 시험에서 연구 참가자가 섭취한 비타민C의 양은 모두 101. 7㎎으로 동일하게 맞췄다. 생채소·과일 그룹에는 귤 74. 7g, 방울토마토 37. 4g, 주황 파프리카 74. 7g 등 총 186. 8g을, 착즙 주스 그룹에는 귤, 방울토마토, 주황색 파프리카를 1대 0. 5대 1의 비율로 혼합해 착즙한 주스 200㎖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주스 섭취 전과 섭취 후 30분, 1·2·4·6·8·12·24시간에 혈중 비타민C 농도를 측정했다.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구력이 높아지고 피로·근육통을 줄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 우치공과대(Lodz University of Technology) 생명공학·식품과학부 식품기술·분석연구소 요안나 그젤치크(Joanna Grzelczyk) 연구팀은 커피와 카페인이 운동 수행능력과 피로·근육통·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0~2026년 주요 학술 문헌 데이터베이스(PubMed, Scopus, Web of Science)에 수록된 연구를 검토했다. 사람 대상 중재연구와 체계적 문헌 고찰·메타분석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커피에 든 비(非)카페인 성분에 대해서는 대사·회복 관련 연구도 함께 살폈다. 분석 결과, 운동 전 커피 섭취는 특히 오래가거나 강도가 높은 운동에서 지구력 향상과 연관됐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피로감을 줄이고 운동할 때 느끼는 힘든 정도인 '자각적 운동강도'를 낮춰 더 오래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핵심은 카페인이 뇌의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이다.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PC 사용이 일상인 사람 가운데 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루테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적잖다. 루테인은 눈 망막의 황반에 많이 존재하는 노란색 계열의 천연 색소 성분이다.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케일·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매일 충분한 양의 채소를 씹어 먹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루테인이 풍부한 케일·시금치 등을 착즙 주스로 섭취했을 때 혈중 루테인 농도가 증가하고, 그 상승세가 30시간까지 이어졌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내 염증 상태를 알려주는 혈액지표인 '고감도 C 반응성 단백질(hs-CRP)'도 낮아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윤정미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생채소와 생채소 착즙 주스, 루테인 보충제를 각각 섭취했을 때 루테인이 혈액에 얼마나 흡수되고 이용되는지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시험을 실시했다.
4일간의 추석명절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 정신력만으로 버티기 힘든 사람이 적잖다.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몸이 무거워진 데다, 불규칙한 수면으로 쌓인 잠빚(수면 부채), 근육통이 명절 후 피로감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해야 할 일, 피해야 할 일을 알아본다. ━불어난 체중…근력운동→유산소 운동 순 권장━ 추석명절 때 전·갈비찜·잡채·송편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거나 연휴 동안 활동량이 줄어든 경우, 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먹는 등 생활패턴이 달라진 사람은 몸무게가 쉽게 불어날 수 있다. 몸에서 쓰이지 않고 남아도는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된다. 이 때문에 명절기간 몸무게가 1~3㎏ 찌기 쉽다. 연휴 때 찐 살을 급하게 빼는 이른바 '급찐급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하지만 유인선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굶거나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면 처음 며칠간은 체중이 빠르게 줄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글리코겐·수분이 줄어든 것이어서 체지방이 그만큼 줄어든 건 아니"라며 "오히려 다이어트 후 배고픔이 심해져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어지럼·두통·피로·변비·담석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유난히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와 관계없이 복통이 생긴 A씨.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생리량이 부쩍 많아져 산부인과를 찾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근종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국내 자궁근종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52만4133명에서 2024년 63만1113명으로 4년 만에 20. 4% 증가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김소정 과장은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같은 크기의 근종이라도 자궁 안쪽인 점막하에 생기면 생리 과다와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고, 자궁 바깥쪽인 장막하에 생기면 골반 압박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하루 중 '아침'에 마셔온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커피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르게 나눠 마신 사람에게서는 이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중국 중난대학교 제2샹야병원 심혈관내과 마오치 선(Maoqi Shen) 연구팀은 2003~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1만1632명의 식사 자료를 분석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에 따라 참가자를 '아침 집중형'과 '종일 분산형'으로 나누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랬더니 아침 집중형 그룹은 비음용자보다 대사증후군을 보유할 가능성이 20% 낮았다. 이런 연관성은 △성별 △나이 △소득 수준 △흡연 여부 △음주 습관 △운동 습관 △수면의 질 △식사의 질과 총열량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바로잡은 뒤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장시간 운전하거나 바닥에 오래 앉아 있다가 허리·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잖다. 성묫길이나 야외활동 중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져 손목·어깨·무릎을 다칠 수도 있다. 무거운 짐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어깨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한다. 근골격계에 생기는 비교적 가벼운 근육통이나 염좌는 휴식과 냉찜질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다친 부위를 움직이기 어렵고 관절 변형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골절, 탈구, 인대·힘줄 손상은 초기에는 부종·통증만 나타나 구분하기 어렵다. 손상 당시 상황·증상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연휴에는 평소보다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례도 많아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과 외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묘·벌초·나들이처럼 평소보다 많이 걷는 상황에서는 발목 염좌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길에서 발을 헛디디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고, 충격이 크면 골절이 동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