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그냥 두자" 의견도 나왔다...북항 누적 방문 127만 돌파

"부캉이 그냥 두자" 의견도 나왔다...북항 누적 방문 127만 돌파

최태범 기자
2026.10.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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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로 근처에 그물이 설치됐으며, 상어 '부캉이'의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로 근처에 그물이 설치됐으며, 상어 '부캉이'의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 /사진=뉴스1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면서 공원 누적 방문객이 127만명을 넘어섰다.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시도가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무산된 가운데, 인위적인 구조보다 자연스럽게 돌아갈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0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부캉이가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은 총 127만6800명이다. 한글날인 9일에도 7만4000명이 공원을 찾았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3일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 먹이가 되는 숭어와 정어리가 풍부하고 수온도 비교적 따뜻해 장기간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방류 유도 작업을 벌였다.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 등이 줄지어 있다. /사진=뉴스1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 등이 줄지어 있다. /사진=뉴스1

두 번째 작업에서는 특수 제작한 차단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 유도했지만, 부캉이는 이후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방류 여부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유아 전문 에듀테크 기업 팀브레인즈가 지난 1~7일 성인 남녀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부캉이를 "그냥 둬야 한다"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구조해야 한다는 의견은 29%였다.

자연 귀환을 기다려야 한다고 답한 이들은 부캉이가 먹이와 적합한 수온을 찾아 스스로 수로에 들어온 만큼, 무리한 구조 과정에서 다칠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다만 해당 조사는 특정 온라인 채널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전체 시민 여론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팀브레인즈에 따르면 부캉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부산 사투리로 표현한 '억수로 고맙데이'가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자 퍼뜩 가라' 29%, '참말로 미안하데이' 16%, '밥은 챙겨 뭇나' 10% 등의 순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부캉이의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부산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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