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스니더 아태 대표와 면담…"한국 자본시장 옳은 길 가고 있어"

골드만삭스가 기존 코스피 1만2000선 전망을 강조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재확인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에너지·금융 등 견조한 산업 기반을 한국 증시의 강점으로 꼽았다. 블랙록도 지속적인 자본시장 제도 개선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개막식에 이어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주드 압델 마제이드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공동총괄을 만나 한국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과 AI·반도체 업황 및 투자 쏠림 현상,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등을 논의했다.
스니더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미래는 밝다(Very Positive)"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가 앞서 코스피 지수가 1만20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점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2000으로 높인 뒤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왔다.
스니더 대표는 AI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이 'AI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는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에너지·금융 등에도 견조한 산업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유망 산업의 안정적인 이익을 시장이 인식하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균형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제이드 공동총괄은 "한국 정부가 그간 기울여 온 제도 개선 노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대한 피드백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와 산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유망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제도 개선이 이어진다면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자본시장에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상승은 증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은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AI·에너지 등 글로벌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프라 분야의 강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 체질개선 노력의 일관된 추진을 통한 시장 안착과 함께 글로벌 증시 여건 변화 등에 대응한 시장의 안정성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