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풍(42,950원 ▼350 -0.81%)·MBK 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1,102,000원 ▼14,000 -1.25%) 회장을 겨냥해 "최윤범 이사의 퇴진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을 28일 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 회장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 개인의 지위 보전을 위한 경영권 방어가 회사에 중대한 재무적·법적 손실을 안겼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에 대해 "1조8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2조원 넘게 외부에서 차입한 결과, 별도 기준 차입금은 2023년 말 3876억원에서 2024년 말 3조9966억원으로 급증했고 자본은 약 2조1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도 주주 권익을 침해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해 놓은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 등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서 총 690억원이 투입됐다"며 "최씨 일가는 투자금 회수와 지분가치 제고의 기회를 확보한 반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 역시 심각한 가치 훼손과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증권선물위원회는 이에 대해 특수관계인 거래 공시 누락과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중징계를 의결했다"며 "회사 자산으로 개인 일가의 사익을 도모하고 그 손실을 고려아연과 일반 주주에게 고스란히 떠넘긴 배임적 거래의 실체가 국가기관의 처분으로 일부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주요 주주인 영풍·MBK를 향해 협력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고려아연은 "지난 2년간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