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이 '이더리움 코리아 원(Ethereum Korea One: Genesis, EK1)'에서 경영진이 연사로 나서며 토큰증권(STO)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관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EK1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기관과 블록체인 개발자·창업자·투자자 등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간의 연결고리를 주제로 논의하는 행사다. DB증권에서는 대표이사와 CFO, 실무 책임자가 모두 발표자로 나섰다.
첫날 기조연설에서 곽봉석 대표이사는 "전통 금융의 책임과 블록체인의 개방성이 함께 작동할 때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DB증권은 규모의 경쟁보다 실행의 경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 아래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탄소감축 STO 플랫폼 개발 및 사업화 프로젝트'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DB증권은 마리나체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TO 구조 설계와 금융 구조화를 맡았다. 해운 분야 탄소감축 설비의 현금흐름을 토대로 토큰증권이 실물 경제의 자금조달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지난 7월 옵티미즘 재단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글로벌 확장의 첫걸음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둘째 날 개회사를 맡은 장현일 CFO는 블록체인 개발자와 창업자들에게 금융과 기술의 협업 방향을 소개했다. 장 CFO는 "금융기관은 투자자 보호와 상품 구조화, 리스크 관리를, 블록체인 개발자와 창업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책임지는 협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데모나 PoC(Proof of Concept)가 아니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실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DB증권 측은 행사 기간 이더리움 생태계 내 주요 프로젝트와 국내외 금융·블록체인 기업들과 미팅을 갖고 실물자산 토큰화, 글로벌 인프라 연계, 공동 상품 개발 등에서 협업 지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B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도출해 사업 성과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이주식 DB증권 디지털사업팀장은 "이번 행사는 당사의 토큰증권 전략을 시장에 공유하고 글로벌 생태계와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진 자리였다"며 "논의된 협업 과제를 빠르게 구체화해 국내 토큰증권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